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성화 수술이 후 기니피그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가을이네요.^^ 조회수 : 3,310
작성일 : 2012-10-17 12:12:52

만으로 꽉 채워 2년 키웠구요.

태어나고 일주일에서 열흘밖에 안된 걸 분양받았는데 (돈주고 모사이트에서 구입)

도가머리종이라 생김새도 이쁘고 하는짓도 너무 이쁘더라구요.

특히 암컷은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화장실에 올라가서 항상 똥오줌 누고

수컷은 성격이 기니피그 같지 않게 겁이 없다고 할까요? (키워보신분은 아시죠? 엄청 소심한 기니피그의 성격...)

82쿡 하면서 제 무릎위에 담요 깔고 올려놓으면 눈 꼭 감고 쌔근 쌔근 잠도 잘 자고

둘이 금술도 좋아서 참 좋았는데.............문제는 번식력이 엄청나더라구요.

 

수컷보다 암컷이 덩치가 엄청 작은 편이라 (젖도 못 떼고 어미 품 떠나 저희집에 팔려오는 바람에 체구가 유난히 작았어요)

애 낳을때마다 짠하고 그 작은 몸으로 새끼 4마리 뱄을땐 배도 터질거 같고 어찌나 불쌍하던지.

그래서 결국엔 낳은 새끼들은 다 무료 분양하고 둘만 잘 키우자는 결심으로 중성화 수술까지 시켰는데요.

수술 비용도 개 고양이보다 싸지도 않더라구요.

그나마 동네 병원에서 소개해준 강남쪽 병원은 너무 비싸서 몇달 망설이다

분노의 검색질을 해 보니 훨 더 저렴한곳들이 있더라구요.

 

하여튼  무사히 수술을 하고 집에 오신 수컷~ 참 짠하더군요.

올 여름 유난히 더웠는데 고추는 산만큼 부어서 축 쳐진 채 늘어져 있는 모습 보니...에구~

그런데 그 이후로 이 둔하고 유난히 겁이 없어서 주인이 후다닥 옆에 가도 일어나기는 커녕

대자로 늘어져서 심드렁하게 눈만 껌뻑이던 놈이 그 이후로 성격이 완전히 변해버렸습니다. ㅜ_ㅜ

원래 좀 소심하고 예민했던 암컷도 덩달아 같이 심해졌구요.

 

둘 다 몇달째 잠도 안자네요. 원래 기니피그들이 키우는 주인이래도 완전히 믿질 않으면

그 앞에서 자는 모습을 안보여준다는데 쟤들이 요즘 저러니 너무 서운하네요.

내 다리위에서도 잘만 누워 자던 애들인데 왜 저리 치한이라도 만난듯 경계를 하는지.

목욕시키는데도 (원래는 좋아했음) 미친듯이 캑캑거리구...

아무래도 수술받고 정신적 충격이 대단했나봅니다. ㅜ_ㅜ

 

 

 

 

 

IP : 61.99.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0.17 12:16 PM (113.59.xxx.254)

    에구 어쩌나...

    그래도 좀더 지나고 나면 원글님 마음 알아주지않을까요???

  • 2. queen2
    '12.10.17 12:16 PM (121.164.xxx.113)

    수술이 엄청 아팠나보네요..시간이 지나면 본성이 나오지 않을까용

  • 3. 머리가 똑똑한가봐여
    '12.10.17 12:36 PM (183.98.xxx.134)

    주인이 수술시킨걸 알았나보네요.우째 이런

  • 4. 배신감
    '12.10.17 12:58 PM (121.160.xxx.128)

    주인이 자기 몸에서 무엇을 떼어냈는지 아는 거죠.
    외국에선 수캐를 수술할 때 가짜 고환을 넣어주기도 한다더군요. 그런 용도로 시판되는 제품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144 선물했어요 기프티콘 2012/10/18 581
166143 친정에 500.... ㅇㅇㅇㅇㅇㅇ.. 2012/10/18 1,422
166142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이란 무엇인가? 몰랑이 2012/10/18 1,532
166141 펌) 장례식장에서 들은 놀랍고 슬픈 이야기 27 프러시안블루.. 2012/10/18 19,486
166140 친정에 200 이상 드리는 분 중, 힘들지 않게 드리는 분 있나.. 7 ....... 2012/10/18 2,239
166139 모든 이가 바라는 모습의 목사님청빙 10 우리가 꿈꾸.. 2012/10/18 648
166138 저도 안철수 지지자입니다만. 증세..라는것.. 1 ㅇㅇㅇㅇㅇㅇ.. 2012/10/18 583
166137 우리 결혼했어요 이준-오연서편에 나온 바나나인형 보셨어요? 미둥리 2012/10/18 1,697
166136 팝송 잘 아시는분 제목좀 알려주세요 5 재서재하맘 2012/10/18 926
166135 전기요금 수도권이 더 낸다 스마트 그리.. 2012/10/18 594
166134 저에게 맞는 직업은 뭘까요? 3 2012/10/18 1,509
166133 분당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8 여명 2012/10/18 2,715
166132 생강차 질문이요...? 1 궁금 2012/10/18 762
166131 헐.. 박정희가 김일성과 내통해서 유신 체제 구축한 사실 드러났.. 8 녹차라떼마키.. 2012/10/18 1,351
166130 가전 하이마트랑 lg나 삼성이랑 공장이 틀린건가요? 4 궁금 2012/10/18 887
166129 오늘 유산이야기 에 저도 3 2012/10/18 1,698
166128 치마레깅스 19 40대 아줌.. 2012/10/18 4,218
166127 남편의 첫 기일 8 .. 2012/10/18 8,826
166126 음악동네 허수경 27 lily 2012/10/18 6,959
166125 혹시 반포 자이 피트니스 PT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3 운동 하려고.. 2012/10/18 2,797
166124 제 아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어요.. 26 지혜를 구합.. 2012/10/18 21,576
166123 < 좋은곡들만 유명하지 않은곡으로 발라드 추천곡 모음 &g.. jasdkl.. 2012/10/18 713
166122 070 상담해주세요 christ.. 2012/10/18 640
166121 평일 금요일 오후에 반나절 외국인 서울 시내 관광 !!! 9 일일가이드해.. 2012/10/18 2,213
166120 복지를 늘린다는 건 결국 세금을 늘리는거죠 8 skepti.. 2012/10/18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