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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봉2천에 널널한 일자리 어떠세요?

어떻게생각하세요? 조회수 : 4,454
작성일 : 2012-10-17 11:44:03

제가 이력서를 낼까말까 고민하는 곳이 있는데,

곧 발족할 협회의 경리 회계 사무보조 직이에요.

알려진 조건이 별로 없이, 정규직이고 연봉 2천, 일은 널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길게 쓰가다 다 날려서, 간단히 적을게요)

 

남편은 중견기업 연구소 다니는데,

실수령 월 550받고요.

아이들은 5살, 7살인데,

둘째는 아직 기관에 안다녀요.

내년 6살에 보내려고요.

 

일자리는 저희집에서 도보 15-30분 정도 거리이고

저는 35살이에요.

결혼전 직장생활했었고 결혼 후 지방으로 가면서 쭉 전업이었어요.

아르바이트삼아 과외는 좀 했었는데, 둘째 낳고는 그마저도 전혀 못했어요.

 

지금 상황이 아이들이 종일반에 바로 들어가기 힘들어서,

(큰애 유치원도 종일반이 없고 3시 전에 오고, 작은애는 아예 유치원 빈자리가 없어서 내년에나 갈 상황)

일 하면 친정부모님께 신세져야 할 판인데 (1시간거리에 사시고 현재 퇴직하셔서 소일하심.. 환갑이세요)

남편 입장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겠다, 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해요.

그런데 이력서만 내면 어쩐지 될 것 같아서 (현재까지 응시자 없는 것으로 알아요, 요구하는 것에 비해-약간의 전문지식 필요- 연봉이 워낙 적어서요) 갈등되네요.

거의 안하는 쪽으로 마음 기울긴 했어요.

지금 이력서 써야할 시간인데, 감자탕 끓이고 있으니....

 

그래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수다떠는 기분으로, 이야기 좀 듣고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한말씀 부탁드려요...

IP : 112.154.xxx.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2.10.17 11:46 AM (1.251.xxx.155)

    ㅋㅋ
    근데 어찌될것 같죠?
    이력서 내러 가보세요...어디서 알고왔는지....많이들 온답니다...어디에든...신기하죠?

    낸다고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근데 애들이 너무 어리네요.....돈보다도 애들 때문에....할수 있을까...싶네요.

  • 2. 날아라얍
    '12.10.17 11:48 AM (112.170.xxx.65)

    하셔야죠. 집 가깝고 정규직이고 협회라 큰 일거리 없을테고 그 정도 연봉이면 작은것은 아닙니다.

  • 3. 저같으면
    '12.10.17 11:49 AM (125.243.xxx.3)

    하겠는데요..ㅋㅋ
    얼른 이력서 쓰러 가세요..

  • 4. ...
    '12.10.17 11:56 AM (122.42.xxx.109)

    전 취업 초기에 나가는 비용이 더 많아도 투자비용이라 생각하고 적극 권장하는 편인데 원글님 같은 경우는
    둘째를 유치원에 적응시킨 후에 취업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5. ...
    '12.10.17 12:11 PM (221.148.xxx.87)

    저라면 하세요. 지금 35죠? 두달만 지남 36이구요 (한국나이ㅋㅋ) 애 유치원보내고 적응하고 어영부영하면 37. 이제는 빼도박도못하는 30대 후반이에요. 한살이라도 젊을 때 직장에 자리잡으세요. 그리고 지방에서 2천 적은연봉아니에요ㅋㅋ

  • 6. 원글
    '12.10.17 12:14 PM (112.154.xxx.75)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에요.(이건 확실해요)
    다만, 그쪽에서 제가 마음에 안들면 거부할 수는 있지요.(이게 제일 무서워요)

  • 7. 원글
    '12.10.17 12:19 PM (112.154.xxx.75)

    지금은 지방 아니에요.
    다시 서울로 올라온지 2년 됐어요.
    교육의 기회와 취업의 기회 모두 서울에 몰려있네요.

  • 8. 참 좋은데
    '12.10.17 12:32 PM (211.36.xxx.8)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어찌하구요
    취업 원하면
    종일반이 가능한 곳을 더 알아보는게 좋듯해요

  • 9. tatoo
    '12.10.17 12:48 PM (211.246.xxx.88)

    남편 분이 연봉이 높으셔서 그리 느끼시는 것같은데 경리직에 연봉 2000은 작은 것같지는 않은데요. 제생각엔.

  • 10. 원글
    '12.10.17 12:52 PM (112.154.xxx.75)

    바로 윗 댓글님, 말씀 기분 나쁘게 듣지 않아요.
    제가 사람 쓰는 입장이어도 여자, 특히 기혼자를 어지간하면 안쓰고 싶을거에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금전적인 것보다는 시간이에요.
    금전적으로는 취업을 해서는 사실 지금 스펙으로는 말씀대로 전문대졸 어린 아가씨들한테 밀리죠.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왔어도 지금에 와서는 다 소용없는 것 알아요.

    앞 뒤 한시간씩 빼고 10시부터 5시 근무라면 월 100만원이어도 좋은데,
    가정과 사회생활의 양립이 참 어렵지요...
    그냥 이런저런 말씀 듣고싶었어요.

    저도 계속 취업이냐 창업이냐 고민중이고 두가지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한쪽으로 마음이 확 기울지를 않네요.
    (아이들이 어리니 아직 결정해야하는 시기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어요)
    사회에 영향을 주고받는 일을 하고싶어서, 관련분야 교육은 꾸준히 받고 있지만
    차라리 자원봉사가 낫지 않겠나 싶을 정도의 박봉이고 등등...

    전업이었던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남편 따라 지방에서 도움 받을 곳 없이 두 아이를 오롯이 키워야 했고,
    또 제가 집에 있었던 덕분에 잘 거둬 먹이고 입히고 해서 지금까지는 아이들이 잘 커줬으니까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네요.^^
    여러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식구들 저녁먹을 감자탕 끓이면서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자니, 참... 기분이 묘해요..

  • 11. ㅎㅎ
    '12.10.17 12:58 PM (211.246.xxx.112)

    큰 기대 하지마세요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협회에서는내정자가
    있을수도 있고 형식상 하는 일일수도 있어요
    들러리가 될 확률도 많으시구요
    경력자 아니면 주부 잘 안써요

    기대는 좀 비우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실거에요

  • 12. 아마
    '12.10.17 1:14 PM (112.223.xxx.172)

    내정자 있을 겁니다. 협회 관계자 친인척 중에서요.
    연봉 2천이 적다고 생각하시는데,
    하고 싶은 사람 줄 서 있을 겁니다.

  • 13. 참 악착같은 댓글
    '12.10.17 1:15 PM (118.33.xxx.41)

    주부라 경쟁력 없는거 잘 알지만
    붙는걸 가정해서...다니면 어떻겠냐고 쓴글인데
    분명 떨어질거라고..사회를 만만히보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ㅋ 인간들 하여튼

  • 14. 직장맘..
    '12.10.17 1:50 PM (183.98.xxx.52)

    요즘 아줌마 직원 많이 선호합니다..
    애들을 두고 나올 정도로 절실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요..
    젊은 사람들 연봉 좀 않맞고 싫어하는 일 시키면 바로바로 옮겨요..
    몰라서들 그렇치 사회생활 경력있는 아줌마들 의외로 인기 많아요..
    앞으로 계속 그럴것도 같구요..
    당장 저같아도 제 밑의 직원은 기혼자로 뽑고 싶네요...

  • 15.
    '12.10.17 2:48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웬지 아가씨가 될 것 같은..
    경리직은 어린 아가씨 선호예요. 어디든..
    그게 딴맘 먹기도 좋고..
    사장이랑 어린경리와의 썸싱은 흔하고 흔한 일.
    남자들이 이런걸 노린답니다.
    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그냥 멍하고 어린 여자애 뽑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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