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친구들이랑 헌혈증을 모아서 주기로 하고 주변에서 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과외하는 아이랑 수업중에 건강해야 한다 이야기가 나오다가
친구의 이야기를 해줬거든요.
형편이 많이 안좋아서 병원비도 조금이나마 모아서 주고
헌혈증도 모으고 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학생이 다음 수업 시간에 선물이라면서 반 친구들에게 모아온 헌혈증 15장을 주는거에요.
제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제 친구들이 대단하고, 아픈 제 친구는 이런 친구들을 둬서 행복하겠다고...
제 친구가 건강해지면 좋겠다면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헌혈증을 건네는데
저는 주책맞게 눈물이 났어요 ㅠㅠ
숙제 안해왔다고 구박구박구박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숙제 한번 안한게 뭐 그리 잘못한거겠어요.
건강한 몸으로 이렇게나 아름다운 마음과 생각을 가진 학생인데...
앞으로 뭐가 되도 될 녀석이겠죠?
그나저나 이 아이와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하고 싶은데
적당한게 뭐가 있을까요? 저도 감사의 마음 표시는 하고 싶어서요.
곧 수능보는 고3 아이들인데 수능전에 선물로 줄까요?
저 아직도 행복하고 기분 좋아요.
더불어 이 아름다운 아이가 자신이 바라는 대학에 입학 하기도 함께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