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 읽다가 생각난일

.. 조회수 : 830
작성일 : 2012-10-17 09:53:19

베스트글에 그 친구분 성향이 저랑 비슷한거같아서..

친구를 쫒아낸적은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두가지일이 있어서요.

회사다닐때 친구와 너무 자주 만난적이 있어요.고등학교때 친구고..

퇴근후에 거의 매일 주말에도 늘.. 서로의 동네에서도 자주 만나고

근데 어느날부터 친구가 계산할때 돈을 걷으면.. 남은돈을 안주는거에요.

그게 쌓이다보니.. 친구를 만나면서 점점 제돈이 더 많이 쓰인다는걸 알았어요.

사정도 비슷하고.. 어찌보면 제가 더 쪼들리는데..

어느날은 저도 폭발해서.. 돈......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응?돈~아냐 괜찮아^^ 하는거에요.아니 그게 아니고...

남은돈 좀 줄래?아까 6천원씩 나왔는데.. 만원 줬잖아~했어요.

그랬더니 낯빛이 바뀌면서.. 남은 4천원을 거슬러주고.. 서로 말도 없이 있다가

머뭇머뭇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헤어진적이 있어요.

그일을 어떻게 다시 언급하기 그래서 넘어간후론 다신 그런류의 트러블은 없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좀더 유연하게 해결할수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꼭 극단으로 감정이 상하고.. 그 상황에...서로 자리를 피하는게 방법이었을지

 

참 어렵다 싶은 일이었구요.

 

두번째는..더 과거로 흘러가 고등학교때 친구랑 너무 가깝게 지내서..

서로의 집을 데려다주고.. 도로 돌아오고.. 또 데려다주고 를 반복하다가..

어느날은 제가 그걸 끊어내고싶을만큼 한계상황이 온거에요.

저도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인 사람인데... 체력도 딸리고.. 기분좋게 사양하는 방법을 모르겠는거에요.

그날도 한 세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이젠 안했으면 좋겠다... 힘들어.. 시간도 늦었고..

하며 거절했고.. 그뒤부터 자연스럽게 따로다니기 시작했어요.통학할때 함께 만나는 친구도 두패로 갈리고...

저는 졸업할때까지 그 친구 얼굴을 안봤어요.

 

이 상황도 뭔가 복잡 미묘한 감정인거같은데..

그 상황은 뭔가 속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 애가 나를 구속한다?뭐 이런감정이었던듯,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때라 가능한일이었구나.. 저랑 참 잘맞는다 싶고 장점이 많은 친구였는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IP : 147.46.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문제
    '12.10.17 9:56 AM (124.52.xxx.147)

    돈 계산 흐리멍텅한 친구는 별로인듯 해요. 좋게 말하기 무지 힘들었을듯.

  • 2. littleconan
    '12.10.17 10:16 AM (58.87.xxx.208)

    님 맘 이해해요. 그게 서운한 일이 있다고 바로 바로 말하면 됬을텐데 뭔가 계속 쌓이다 보면 어느순간 감정이 뚝이 무너진것처럼 흘러나오면 굉장히 격한 반응을 하게 되죠. 상대방은 왜 요까짓걸로 그렇게 격한 감정을 보이는지 이해를 못하고 내 입장은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그걸 요령있게 풀 생각을 못하고 그러다보면 그냥 서로 멀어지는거죠. 그게 그때 그때 표현을 해서 풀었으면 그런 상황까지 안갈텐데 상대방은 지 밖에 모르는 눈치없는 사람일 경우에, 그리고 또 한쪽은 조금 서운한건 참고 넘어가는 성격인 경우에 문제가 더 커져요. 저도 쌓아놨다가 한번에 폭발하는 타입이라서 이해해요

  • 3. 글쎄..
    '12.10.17 11:59 AM (110.9.xxx.243)

    전 셈이 정확해서 한번도 그런 일 당한적 없네요.
    전 당연하다는 듯... 얼마 줘야지 라고 말했을거고...
    그냥 그지려 했던 사람도 아마 참 그렇지 하고 줬을거에요.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그럼 서운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정 없다고 생각하는 애들은 멀어지겠지만...
    그런 아이들 제가 피곤하고 싫으니 상관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944 해열제 포함된 약, 얼마 후에 효과가 나타나나요? 2 감기 2012/11/01 712
171943 PD수첩 사과방송 사과하라 판결! 2 도리돌돌 2012/11/01 643
171942 전기장판 밑에 매트 깔아도 되나요? 땡글이 2012/11/01 1,141
171941 교사는 3D업종이죠. 14 chizzc.. 2012/11/01 3,412
171940 겨울에 흰바지 입는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Happy 2012/11/01 3,607
171939 안타까운 남매 1 가을 2012/11/01 1,127
171938 문안의 토론회를 보고싶습니다. 7 캡슐 2012/11/01 757
171937 아이와 교사 서로 뺨때린 사건보면서.. 12 ........ 2012/11/01 3,213
171936 외국여자배우들은 나이가들어도 6 ㄴㅁ 2012/11/01 1,783
171935 카톡 친구리스트 질문드려요 2 단추 2012/11/01 1,076
171934 37세 아줌마 심리학과 대학원 가는 것 어떨까요? 36 심리 2012/11/01 20,380
171933 학예회때 아이가할게없어요, 엄마랑 책읽는거 어때요? 18 ^^ 2012/11/01 3,018
171932 남자들이 바람피우는대상 4 ㄴㄴ 2012/11/01 3,698
171931 경찰서에 간식 뭐가 좋을까요~? 6 ^^;; 2012/11/01 1,240
171930 영국 2 남산동 2012/11/01 1,079
171929 노무현 정권시절에 살림살이 나아지셨나요? 50 그런데 2012/11/01 2,742
171928 우리집 계약한 사람은 마음이 지옥일까요? 7 우맂 2012/11/01 3,400
171927 정인영 아나운서 의상논란 영상 13 아나 2012/11/01 3,243
171926 요즘 건강보험 없나요? 건강보험 2012/11/01 656
171925 집값 추가폭락 , 전세값도 안전하지않다-한국은행 경고 2 기린 2012/11/01 1,980
171924 온수매트 쓰시는 분들 계세요? 8 온수매트 2012/11/01 2,482
171923 우와.... 82에.. 글 한번 잘못쓰면.... 아버지 바람폈을.. 4 옐로우블루 2012/11/01 2,066
171922 먹고살기 참 힘드네 먹고 2012/11/01 741
171921 결혼기념일 혼자 막걸리 6 손님 2012/11/01 1,303
171920 한승헌ㆍ김창국 등 법률가 350명 문재인 지지선언 14 문재인지지 2012/11/01 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