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생활도 사회생활만큼 어렵네요..

사과 조회수 : 6,849
작성일 : 2012-10-16 17:49:01

제목을 어떻게 써야될지 몰라서 일단 이렇게 썼는데..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주부에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도대체 잘하는게 뭘까요??

어릴때부터 어리버리한 편이었고 집안의 맏이라고 엄청 야단맞으면서 컸어요

어머니는 어릴적 아버지랑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항상 사는걸 괴로워하시는 분이셨어요

사랑받은적도 없고 사랑주는법도 모르구요 아버지도 항상 주위 친적들이나

사촌들앞에서 비교나 항상 대놓고 제 흉을 보셨고 주위 사람들도 니가 잘못했으니깐

야단맞겠지 하는 눈빛과 저를 피하는 듯 했었구요. 자존감도 많이 낳구요

제 동생들도 야단많이 맞았지만 저와는 다르게 성질이 드럽고 난리를 피우고 가출도 해봤으니깐..

만만하고 조용하고 소심했던 저한테 더 그려셨던것도 있었어요

누구하나 어떻게 해야 된다고 가르쳐준 사람도 없었어요. 방법도 몰랐고 그땐 그냥 순응하며 살았어요..

아버지랑 편하게 대화해본적도 없어요 감정표현을 해본적도 없구요. 대들어 본적도 없어요

지금도 항상 남들한테서 제 흉을 보세요 키워줬는데 연락도 한번없고 무시한다면서...

그러곤 만나면 저한테는 동생들 흉을 보시고..

실수도 많이 하고 잘하는것도 없고.. 애교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요.. 항상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다녔어요 어떻게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구요 감정을 가지면 너무 힘드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고 처음엔 직장생활도 잘하는듯 보였어요

직장에서의 일도 실수도 많이 했지만 어린것과 착하고 막내니깐 이쁨받으며 꾸준히 성실한거하고

시키는건 열심히 잘하는걸로 무난이 버티며 잘다녔습니다.

결정적인일에서는 저를 신뢰하지 못해서 저한테 기대를 하지않는것도 느껴졌지만

제가 사회생활을못한다걸 그때는 인지를 잘하지 못했어요

대놓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눈치가 둔해서 깨닫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생활도 사회생활 만큼이나 노력을해야 되는거더라구요..

청소도 잘못하고 요리도 잘 못했어요.. 애교육도 잘못하구요 말하는거나 일하는거 모든게 다 어설프고

모하나 딱부러진데가 없어요

애를 낳고 보니 어린시절 저한테 대했던 친정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생기더라구요

자기 아이한테는 이렇게 대하는게 아니었던거죠.. 우울증과 열등감도 오고 울화도 치밀고..

남편하는일도 잘되지 않아 생활비도 없었고 남편한테도 막대했어요..

동네 엄마들도 처음엔 어울려 놀다가 어디 먹으러 다니자는데 돈이 없어서 제가 피했어요

그들도 피하는게 느껴졌었구요.. 잘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남편도 무뚝뚝하니 애교도 없고 감정표현이나 말이 없는 저랑은 대화가 통하지가 않는데요

저도 남편이랑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제 성격도 그렇고 남편한테 실망스럽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제가 마음을 닫아버린것도 있고 상황들을 제가 어찌할수 없었구요

그냥 순간순간을 순응하고 남편하고 편하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살았었는데

몇 년전에 남편 하는일이 망해서 시골시댁에 합가하고 귀농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내자신을 냉정하게 써보자면 시어머님한테서 제 어릴적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어요

처음 합가할때부터 마음에 들어하질 않았어요.. 저를 별로 좋아하시질 않으셨거든요

대놓고 너랑은 너무 살기 싫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일못해서 물어보면 물어보는거 자체로

성가시고 짜증내면서 이런건 눈치로 알아서 하는거다 라면서무시하고 됐다고 너한테 무슨기대를 하냐면서

 어머님혼자 알아서 하시고 근처에 못오게 하셨어요.  김장김치 같은것도 혼자 100포기 담그시고

하는일이 어설프고 꼴보기가 싫으니 힘들어도 손도 못대게 하시고 혼자하셨어요 그냥 니볼일 보라면서..

그러고 그냥 데면데면 지냈었는데 동서가 생겼어요

사랑이 넘치는 집안의 셋째딸 이에요..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서

사람대하는 센스가 넘쳐요.. 친정도 든든하고

크게 일을 잘하는건 아닌데 똑같은 실수를 해도 동서가하면 이쁘게 상황을 대처하면서

웃으며 넘어가고 제가 하면 우물쭈물 눈치보다가 어머님한테 야단맞아요

어머님 옆에서 웃으면서 뭐하냐고 물어봐도 성가셔 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잘 이야기하주시고 기분좋아하세요..

그런데 명절날같이 다같이 모이는날 시동생이나 시누 매부 동서 다같이 있는자리에서 제가 보이면

제가 실수한거나 제 흉을 보세요..

듣고 있는사람도 민망해하고 듣는 내 꼴도 말이 아니구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다들 야단맞을만하니깐

야단맞는다는 눈빛이고 사람들도 슬슬 나를 피하는게 느껴져요

저도 자꾸 주눅들도.. 눈치보고  맏며느리이면서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요

명절날 몰래방에 들어와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표정이 시무룩해져요

그러면 또 시어머니는 명절날 얼굴이 왜 또 그모냥이냐고 한소리 하시구요

남편은 제 태도가 짜증난다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하냐면서 어머님하고 나하고

둘이 똑같다면서 답답해 하네요 여러사람 있는데서 야단치는건 너무하시지만

틀린말씀하신건 아니니까요..제가 말을하면 분란만 일으키는것 같고..대화할 용기가 없어요

무서워서요.. 차가운 눈빛이요.. 그런데 어머님은 무시한다고 하시네요..

남편하고 시어머님하고 사이도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공부잘하는 동생들 틈에 어린시절부터

야단맞으며 컸고 지금도 우리가사는게 많이 쳐지고.. 동생들과 비교되니깐

어머님도 남편보다는 시동생들을 의지하고 이야기도 저희보다는 시동생들하고 더 많이하세요

일도 잘못하고 눈치도 둔하고 표현이 없는저를 아주 인간 취급도 안하시면서 하대를 하시네요

저희 가족들 다 답답해하시고 아이한테도 야단치면서 부모노릇못한다면서 8살된애 다

큰애 취급하고 나중에인간도 안된다듯이..시누아이와 동서아이들과 비교하면서

한번은 시동생과의 모임에서 시어머님말씀만 듣고 화가나셔서 시동생이 고함을치며 장난감을 집어던지면서

5살된애를 야단친일이 있어요. 그때 어머님이께서 부모될 자격도 없는것들 애교육못시키는데 똑똑한 시동생한테

야단좀 맞아도 된다면서 제앞에서 시동생편을 일도 있었어요

그일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때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때부터 더욱더 말이 없어진것도 있구요

일을해도 무슨일을 이따위로하냐고 그러고 이야기를 해도 무슨말을 그리 애같이 하냐면서

동서보고 좀 배워라면서.. 집에서 뭐배웠냐고 말끝마다 비꼬면서..

애교도 없고 일도 못하고 .. 또 말도 안한다고 답답해 하시고...

처음엔 엄마도 안계시고 가진게 없어서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어른들한테 야단맞는건  이미 익숙해져 있었으니깐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딴 사람들한테는 안그러세요 동서들이나 동네사람들한테는 세상 누구보다 좋은분이시구요

평판도 좋으세요 그런 내게만 이런다는건 제가 문제가 있었던거예요

저를 돌이켜 보니까 제가 이렇더라구요 제가 모자랐던거예요..

모두들 저보고 노력하래요 능력도 없는데 노력이란것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직장상사처럼그렇게 하면 되나요?.. 가면을 쓰고 직장처럼 때려 치울수도 없고.. 

시어머님한테 애교도 부리고 대화도 좀라고하는데 제 마음속에 분노와 열등감이 잘 다스려지지 않아요

그리고 받아주질 않는데 무슨 애교를 떨라는 건지.. 

시어머님하고의 관계도 그렇고 사람대하는것도 그렇고..돈이 없는것도 너무 서럽고..

그냥 가끔씩 울고 싶어요.. 나는 왜이럴까하고 .. 나를 태어나게 해준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럽고

한번씩 그냥 울화가 너무 치밀어요..

IP : 222.104.xxx.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16 6:19 PM (87.152.xxx.22)

    시어머니랑 거리를 두시고 부당한 일엔 생각한 의견 또박또박 받아치세요. 뭘 마음에 들겠다고 그래요. 남편이 능력 출중한 것도 아니고 님도 할만큼 하면서 살아오셨어요.
    사교성없는 사람은 괴롭혀도 되는 건가요? 힘내시길!!

  • 2. 토닥토닥
    '12.10.16 6:21 PM (203.226.xxx.204)

    님이 끊어야 대를 이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아요 자신감 갖고 시어머니가 뭐라하면 맞받아치세요 안그러면 님만 힘든게 아니라 아이에게도 열등감심어 줄수 있어요 부부 모두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네요 서로 유대관계를 돈독히하고 시어머니 그러는 거에 개의치 마세요 본인 인생이에요 타인에게 휘둘려 자신의 인생을 초라하게 만들지 마시고요 화이팅하세요

  • 3. 저도
    '12.10.16 6:22 PM (112.163.xxx.30)

    저도시댁에서 원글님처럼대우받아요
    어릴적부터 꾸중과잔소리듣고자라다보니,,,,
    지금도모든게 힘들고어렵고,,,,
    시어머니한테 야단들으면 다 내가부족해서,잘못해서 이러구넘겨요,,,,속병많이생기고....
    조금씩 소리내고...,주눅들지말아야하는데 잘안되지만.,,
    아침에일어나서 난이쁘다 난잘할수있다 체면걸어봐요..,,
    우리힘내요..,

  • 4. ...
    '12.10.16 6:25 PM (222.109.xxx.40)

    성장 과정과 친정 아버지 일은 다 지나간 일이니 속 상해도 잊어 버리고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 집중해 보세요.
    원글님 남편이 능력이 없어 어머님댁에 합가해 사니 어머니가 더 그러시는거예요.
    원글님 대처 능력 보다는 지금 처한 형편때문에 그러는거예요.
    남편이 돈 잘 벌고 어머님 용돈 매달 드리는 형편이면 시어머니가 그렇게 못해요.
    너무 자책 하지 마시고 사람 생긴대로 살아 가세요.
    원글님 자신이 부족한 점 알고 있으니 개선해 보도록 하세요.

  • 5. tomatoma
    '12.10.16 7:55 PM (183.96.xxx.196)

    안녕하세요.
    저는 EBS “고부가 달라졌어요" 김연미 작가입니다.
     
    EBS에서 2013년 1월부터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이나 시아버님과 며느리, 장인어른 혹은 장모님과 사위 간의 갈등, 황혼부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돕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솔루션을 진행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늘 갈등이 생깁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가족 사이에 생기는 갈등과 상처는 더욱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갈등과 상처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어려움이 생긴다는 너무나도 큰 고통일 겁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여러 가족 관계와 심리 상담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좋은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리얼 다큐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겠습니다.
    또한 혹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mail : amalti1229@naver.com
    전 화: 02) 334-2687~8

  • 6. --
    '12.10.16 8:01 PM (211.108.xxx.15)

    시어머님 나빠요~!!!!!
    진짜 나빠요~!!!
    나중에 꼭 복수해 줄테다..이런 마음으로 씩씩하게 당당하게 지내세요.

  • 7. 초승달님
    '12.10.16 8:22 PM (124.54.xxx.85)

    전 자격지심?자존심은 있어서(저도 원글님처럼 시부모님의 냉대,무시,차별을 겪어봐서 알아요)

    잘하면 흥, 당연한것 가지고..(본전이죠?ㅎㅎ)

    못하면 그런 무시가 없었어요. 눈치로 느낌으로 다 알수 있었죠.

    그래서 덜 상처받기 위해서 맘을 닫아버렸어요.

    일단 필요한 말이외는 안해요.

    시댁가면 할일만 딱 하고 책읽습니다.

    시아버지는 중간에 널 오해한것도 있고 하니까 이제부터 편하게 지내라
    하셨지만 어머님은 여전하세요.

    보이게,보이지 않게 절 괴롭히는 정서적인 학대는 여전하십니다.

    저도 똑같이 하고 있어요.


    저보다 더 힘드신 상황인것 같은데 어차피 기댈곳이 없으시죠?

    그렇담..본인에게 기대시고 힘드시면 여기서 하소연 하시고
    절대 남에게 털어놓지 마세요.

    한가지라도 몰두할 일 돈 안드는걸로 해보세요.

    운동,책읽기,교과서 공부하기라도;;;

    한가지를 시작하고 노력하다보면 스스로 대견스러워지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내면에 자신감도 생겨요.

    자존감은 줄어들었다가도 생기기도 하는거래요.
    용기 읽지 마시구요^^

    약한 대상을 괴롭히는 비열함이 나쁜거지.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힘내세요!!

  • 8. 초승달님
    '12.10.16 8:25 PM (124.54.xxx.85)

    그리고 이왕이면 남편과의 소통은 노력을 하세요.

    남편도 상처가 많은것 같은데...그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남편의 의도,생각을 알수있고 대화가 조금씩 되겠죠.

  • 9. 시어머니는 이미 늦었어요
    '12.10.16 8:35 PM (211.44.xxx.190) - 삭제된댓글

    이쁨 받으려 마시고. 어려워하는 하는 존재가 되세요
    일하셔서 어서 분가 하시고
    남편과도 서서히 푸세요
    그리고 노력은 해야됩니다.
    사랑 받으려는 노력보다 집안일. 애 뒷치닥거리 이런거 자꾸 생각해보고
    연습하면 좀 나아질거예요.
    그럼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어서 분가하도록 자립하세요

  • 10. ...
    '12.10.16 9:56 PM (119.71.xxx.136)

    님의 성격보다는 지금 시동생보다 못살아서 그런거 같아요 자립하시고 위치를 확고히 하시면 나아져요
    돈있어서 든든한 장남한테는 그리 못해요 맏며느리한테도요
    모든것은 내가 잘되면 해결되는거 같아요
    저도 님과 같은 성격이라 참 많이 당했어요
    지금은 도리만 하고 신경 끄고 살아요

  • 11. 비타민
    '12.10.16 10:03 PM (211.204.xxx.228)

    바빠서 글을 그냥 지나치고 싶은데 그냥 쓰고 가렵니다.
    왜냐면 님 글은 길게 써질거 같아 꺼려지는군요.

    일단...너무 님 자신에 대해 한숨이 나와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왜냐면, 님처럼 의욕도 없고 특별한 인생 목표나 계획도 없고
    그냥그냥 하루하루를 넘기는 스타일의 분들은 참 힘듭니다.
    제가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을 공부하다보니 님 같은 성향의 분들이 꽤 있는데
    이런 분들을 이해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왜 저럴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알고나서야 그게 그들의 타고난 성격이라는 걸 알았어요.

    님 시어머니가 아마도 야무지고 똑똑하고 표현력도 확실하고 그럴 겁니다.
    이런 분들은 님 같은 타입의 분들이 성이 안 차요. 한마디로 못 마땅하다는 겁니다.
    님을 미워한다기보다는 님같은 성향의 사람들은 다 싫어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타입이 맏며느리로 들어왔다...이겁니다.
    거기다가 평소 성에 안차던 아들의 아내니 아들 내외가 다 못마땅하겠죠.

    님같은 타입은 좀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에서는 그다지 모나지 않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극복하고 개척해나가야하는' 환경에서는
    뒤에 처질 수 밖에 없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움을 살 수 있어요.
    님과 같은 가정에서 성장했어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서 개척해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님은 절대로 그렇게 못합니다.
    뭔가 똑부러지게 배워서 매일매일 발전해나가지도 못하고, 그런 노력도 안해요.
    그게 문제죠.

    님의 과거 형편이나 지금 상황이... 뭔가 노력해서 변화를 시키는 모습을 주변인에게 보여야하는데 그게 없어요.
    그러니 님 시어머니 같은 분은 열통이 터지는 거에요.
    빈털털이 되어 살러 내려온 것도 그런데, 시골살림이라는게 알아서 일을 해야하는 일들이 쌓여있어요.
    시켜서 일 할 정도면 안 시키고 마는 겁니다.
    님에게 김치 담그는 것도 같이 안하고 혼자 하신다는 것은, 님 움직이는 것이 열통터진다는 거에요.

    님은 일머리를 모릅니다.
    김치를 담근다, 하면 미리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면 뭐뭐를 준비해야하는지 보통 사람은 압니다.
    그걸 시어머니가 시키기 전에 준비를 착착해놓으면 시어머님이 와서 화는 안내거든요.
    그런데, 님은 시킬 때까지 기다립니다.
    왜 안시키시냐, 왜 혼자 다 하시냐...이럴 나이와 군번이 아닌데 그럽니다.
    님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그거 가르쳐주면서 못 살겠다는 겁니다.
    아마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거에요.

    모두다 뛰어나진 않아요. 모두다 지혜롭지도 못하고요.
    하지만 님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데, 님은 그것도 안합니다.

    "시어머님한테 애교도 부리고 대화도 좀라고하는데 제 마음속에 분노와 열등감이 잘 다스려지지 않아요
    그리고 받아주질 않는데 무슨 애교를 떨라는 건지.. "

    애교는 받아줄 사람에게 먼저 떠는 거지, 받아줄 사람이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애교는 약자가 강자에게 먼저 하는 거지, 강자가 미리 받아줄 마음 가지고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님이 변해야하는거지, 시어머니가 변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시어머니 욕을 하겠지만, 여기에서는 님이 문제지 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니에요.


    "처음 합가할때부터 마음에 들어하질 않았어요.. 저를 별로 좋아하시질 않으셨거든요
    대놓고 너랑은 너무 살기 싫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일못해서 물어보면 물어보는거 자체로
    성가시고 짜증내면서 이런건 눈치로 알아서 하는거다 라면서 무시하고
    됐다고 너한테 무슨기대를 하냐면서 어머님혼자 알아서 하시고 근처에 못오게 하셨어요.
    김장김치 같은것도 혼자 100포기 담그시고 하는일이 어설프고 꼴보기가 싫으니
    힘들어도 손도 못대게 하시고 혼자하셨어요 그냥 니볼일 보라면서..
    그러고 그냥 데면데면 지냈었는데 동서가 생겼어요"

    님이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려면, 주위 사람들이 다 님을 참아주고 받아주고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편하고 좋은 사람과 친하고 싶어요.
    야무지고 똑똑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게 님 같은 타입은 아주 감당하기 힘든 타입이에요.
    시어머니같은 분들이죠.
    그런 분들은 모면 모, 도면 도, 확실해야한다는 겁니다.
    물어볼 때도 왜 짜증내냐면, 알아서 해야할 것은 알아서 하고 물을 것만 물어야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면 열 받는 겁니다.
    그리고 물을 때도 말을 이쁘게 지혜롭게 해야하는데 그것도 못하는 거죠.
    그런 건 그야말로 스스로 배워서 하는 거라, 어디서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래서 시어머니는
    짜증을 내는 거구요.
    배울 데 없으면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나 못마땅한 동서에게서라도 그 태도를 배우세요.
    그게 다 지식입니다.
    말 이쁘게 하는 사람 있죠? 사근사근하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타입이요.
    그런 사람들을 따라하면 당장에 상대가 달라집니다.

    제 주위에 님 나이 또래의 주부들이 많은데, 다 태도가 달라요.
    뭘 하나를 말을 걸어도 반응이 너무 다른데, 유난히 이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들 대게 말의 톤이 높습니다. 감탄사도 잘 쓰고요.
    님은 아마 어눌하고 느릿하고 낮을 거에요.
    유치원 선생님이나 텔레마케터 톤을 생각해보세요. 톤이 확 올라가죠?
    그런 톤이 바로 상대를 즐겁게 하는 톤이에요.
    그런데 느릿느릿 말투가 축 가라앉아서 대답하면 성의가 없어뵈고 게을러 보입니다.
    시어머니가 혼자 하겠다고 할 때 아마 님은 대꾸도 못하고 밀려났을 거에요.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아마 돌아서 간 님을 보고 뒤에서 혀를 끌끌 차고 욕을 바가지로 했을 거에요.
    그런게 쌓이고 쌓이다 친척들 모일 때 그 앞에서 쏟아져 나오는 거죠.

    "그러고 그냥 데면데면 지냈었는데 동서가 생겼어요
    사랑이 넘치는 집안의 셋째딸 이에요..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서
    사람대하는 센스가 넘쳐요.. 친정도 든든하고
    크게 일을 잘하는건 아닌데 똑같은 실수를 해도 동서가하면 이쁘게 상황을 대처하면서
    웃으며 넘어가고 제가 하면 우물쭈물 눈치보다가 어머님한테 야단맞아요
    어머님 옆에서 웃으면서 뭐하냐고 물어봐도 성가셔 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잘 이야기하주시고 기분좋아하세요.."

    님은 그렇게 시어머니 관계를 대충대충 살아오다 진짜 제대로 사는 동서를 만난 겁니다.
    동서처럼 님이 해야합니다.
    사회경험 많은 사람이 말을 이쁘게 하고 우물쭈물 안하죠.
    모르면 물어보고 실수해도 잘 넘어가죠.
    시어머니가 바라는 건 이런 사람인 거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람을 좋아합니다.
    실수 없이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잘 대처하고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죠.
    말도 퉁명스럽게 하고 뚱하고 눈치보고 노력 안하고 쉽게 물러나는 사람에게 그저 이쁘다 이쁘다
    하고 대하길 바라는 것은 어이 없는 겁니다.

    "딴 사람들한테는 안그러세요 동서들이나 동네사람들한테는 세상 누구보다 좋은분이시구요
    평판도 좋으세요 그런 내게만 이런다는건 제가 문제가 있었던거예요
    저를 돌이켜 보니까 제가 이렇더라구요 제가 모자랐던거예요..
    모두들 저보고 노력하래요 능력도 없는데 노력이란것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직장상사처럼그렇게 하면 되나요?"

    죽 읽어보면, 시어머니가 경우 없고 모질고 독한 분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죽어라 님 혼자만 일 시키거나 달달 볶거나 하지 않고 그냥 혼자 해버리겠다는 것이 그런 거죠.
    그런데요, 아마 직장에서나 다른데서도 님의 그런 태도로 열 받은 사람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님과 감정적으로 얽힐 일이 없으니 그냥 모른 척하거나 무시하고 넘어갔을 거에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다른 위치의 사람입니다.
    저 님의 행동과 태도가 싫은 겁니다.
    거기다가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나는 원래 이런 데 그냥 받아주면 안되나..이렇게 말하고 싶겠지만,
    세상 사람 모두가 노력을 합니다.

    저는 님이 시어머님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것은 시어머님 눈에 들어서 이쁨 받으라는 게 아닙니다.

    시어머님은... 님이 맘에 들고 싶고 정복하고 싶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님은 일도 똑부러지게 하고 싶고, 말도 이쁘게 하고 싶고, 현명해지고 싶죠?
    그러면 그걸 어디에서 배우겠습니까?
    그걸 어디에서 훈련해서 어디에서 확인 받겠습니까?

    시어머니는 님의 훈련 조교라고 생각하세요.
    애교를 부려보세요.
    애교를 부릴 때는 일단 눈치를 전혀 보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막 하는 겁니다.
    님은 아마 마주치자마자 눈치 보고 우물쭈물할 거에요.
    그럴 때 시어머니 같은 성격의 분들은 열통이 확 터집니다. 짜증이 치밀어요.
    님 애가 님 눈치를 힐끔힐끔 보고 우물쭈물해보세요. 열 안 받나.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보는 그 행위 자체가 사람을 열 받게 하는 겁니다.
    동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열을 안 받는 거구요.
    애초에 처음부터 태도가 그렇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해도 열이 안 나는 거에요.
    거기다가 님은 가끔 보는 것도 아니고 매일 같이 보잖아요.

    노력을 해야합니다.
    애교를 부릴 때는, 상대가 받아주던 안 받아주던 하는 거구,
    자꾸 해야 상대도 받아주게 됩니다.

    내일 당장 이렇게 해보세요.
    마음 단단히 먹고 시어머님을 조용히 찾아뵈세요.
    무릎 딱 꿇고,

    "어머님, 그동안 어머님 속상하게 해서 너무 죄송해요.
    제가 힘들게 자라서 항상 주눅이 들어있고, 자신감도 없고 능력도 부족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노력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어머님이 제가 마음에 안차는 것이 다 제가 부족한 거란 걸 잘 압니다.
    그런데, 제가 어른들을 많이 어려워하다보니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더 눈치보면서
    노력하기보다는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어머님은 주변 누구에게나 좋은 분이고 평판도 좋고 지혜로운 분이셔서
    아마 저같은 며느리가 마음에 안 드셨을 거에요.

    너무너무 힘들어 이런 것을 잘 아는 분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시어머님이 아주 정상이고 내가 노력을 덜하는 거라구요.
    시어머님은 야무지고 똑똑하고 노력하는 며느리감을 원하셨을 거라구요.
    그러니 시어머님께 솔직하게 나 부족한 거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도움을 청하라구요.

    저는 어릴적 엄마가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배우질 못했어요.
    직장 생활 하면서도 제대로 못 배우고, 결혼해서도 제대로 못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님에게서 배울 기회가 생긴 건데, 겁먹고 눈치보느라 도망만 다니고
    야무지게 배우지도 못해서 어머님 속상하게 해드린 것은 물론이고,
    애 아빠나 우리 애에게도 좋은 엄마가 못되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괴롭고 슬퍼서 벼라별 생각을 다 했어요.
    그래서 그 분이 가르쳐준 대로, 어머님께 솔직하게 털어놓고 어머님의 용서와 지혜를
    받고 싶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눈물콧물 흘리면서 '진심으로, 진심을 다 해서' 말해보세요.
    정상적인 분이라면 이렇게 울면서 말하는 며느리... 내치지 못합니다...

    가르쳐달라하세요.
    나는 미숙하고 어리석다고 하세요.
    좋은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하세요...


    제가 이리 말하는 이유는,
    이 말을 하게 되는 순간, 님 마음 속에 응어리가 터져나오고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동안 얽힌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단 한순간에 잘라버릴 수 있어요.
    다 털어놓고 사죄하고 도와달라 했는데 뭐가 더 있습니까?
    이것은 그간의 둘 사이의 앙금의 빚을 한꺼번에 갚아치우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확 나아질 수 있어요.
    시어머님도 말문이 딱 막힐 거에요. 용기를 냈다는 점에서 할말을 잃을 겁니다.
    딱하기도 할 것이고, 아마 한숨을 푸욱 쉬실 겁니다.
    님에게 치밀었던 화가 순식간에 내려앉을 겁니다. 사람이 그런 거에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시어머님이 뭐라하면
    (예를 들어 님이 굼띤 행동했을 때 뭐라하면)
    발딱 바로 일어나서 "어머니, 죄송해요. 잘할께요" 바로 요 말을 하세요.
    시어머니 나왔던 입이 쏙 들어갈 겁니다. 내 말이 맞을 겁니다.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뭐라할 때는요, "상대방이 이렇게 반응을 보이길 원한다"는 것이 있어요.
    님은 그것을 안보였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태도는 '도망치기, 뚱하게 있기, 우울한 표정하기' 인데 님이 이걸 다 했잖아요.

    저는요, 나이드신 분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분들에게 인기가 있답니다.
    왜냐면 말 상대를 잘해드리거든요. 뭐라 말하시면 바로 말을 이어서 질문해요.
    님은 아마 어머니와 하루종일 있어도 말 안할 겁니다. 이게 문제에요.
    저는 그것을 연습 많이 했어요.
    지하철에 타서도요, 옆에 할머니가 앉으면 말을 겁니다. 100% 좋아하세요.
    "어디 가시는데 이렇게 곱게 하고 나가세요?" 이런 식이죠.
    그리고 질문을 자주 하세요.
    "어머, 뭘 넣으셨길래 김치가 이렇게 맛있어요?"
    이건 그 분의 지혜를 물어보는 겁니다.
    어른들은 대개 뭔가 가르쳐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요.
    그러니 자랑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거에요.
    님은 아마 뚱~하니 전혀 그런 게 없었을 거에요.
    그러니 이뻐할 수 있겠습니까.

    시어머니가 님에게 좀 태도가 달라지면,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문제가 아닙니다.
    시어머니라는 산을 넘으면... 이세상 사람들이 다 너무 쉬워보여요.
    님 시어머니가 악질이 아니에요. 나쁜 분이 아니에요.
    그러니 솔직하게 나아가다보면, 님의 많은 것이 바뀝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의 '행동'을 따라하세요.
    뭘 하시면 그것을 따라하면 행동도 달라집니다.

    저는 님을 토닥이며 위로해주지 않아요.
    왜냐면 그것은 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삶이 변할 수 있는 1%를 가르쳐드립니다.
    물론 님이 이것도 안한다면 변할 가능성은 0% 가 되겠죠.
    돈 안 들어가고, 가정 안깨지고 ... 거기다가 님 자신이 변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누굴 미워하기보다는, 날 미워하는 사람이 나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해주고
    내 자신이 진정으로 변하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습니다.

    시어머님이 그런다고 시어머님을 피해 분가해봤자, 님의 성향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긋나고 좌절감과 피해의식, 소극적인 성향은 변치 못해서 결국 또 문제가 생깁니다.
    시어머니를 피하기보다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6개월만 노력해보세요.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수 있어요.
    님이 고백을 하고 그 앞에서 엉엉 울고 난 다음에, 다음날 시어머님 뵈면 절대로 뚱하지 말고
    멋적게 웃으세요.
    그리고 몸이 재빠르게 움직이세요. 와장창 사고를 쳐도요....

  • 12. 원글님 힘내세요
    '12.10.16 11:57 PM (121.132.xxx.240)

    전 원글님 글 읽으면서 맘이 아팠습니다.
    원래 답글같은거 잘 안다는사람인데 이글은 스맛폰으로 보고 집에와서 안잊혀져 다시 찾아보고
    답글답니다.
    원글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시어머니 맘에 들려고도 하지마세요
    시어머니는 원글님하고 안맞는사람이에요.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시어머니가 원글님을 잘대해주지 않을겁니다
    일단 사람의 심리가 그래요..
    시어머니맘에 들려고하는 에너지를
    자기 발전에 쓰세요
    위에 비타민님이 시어머니맘에 들도록 열심히 노력하라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써주셨는데요
    제생각은 그렇게 했다손 치더라도 원글님을 동서보다 인정해줄리는 만무합니다
    그냥 시어머니는 생각하지마시고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시고
    원글님과 부군님이 서로 소통하시는게 우선순위가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독립하셔서 두분가정을 이쁘게 꾸미세요..
    원글님의 건투를 빕니다.

  • 13. 헐~
    '12.10.17 12:29 AM (175.195.xxx.106)

    대체 비타민님 뭐하는 분이신지, 통찰력과 혜안에 혀를 내두르겠습니다.

    이제껏 댓글들도 정말 감탄하며 봐 왔지만, 위의 조언은 정말 보석 같으네요.

    원글님!! 제발 비타민님 말씀대로 하셔서, 자기 자신을 이겨내보시길 간절히 부탁드릴게요!!

    얼마전에 저에게 크게 잘 못 하지는 않은 어떤 사람이 너무 싫고 말도 섞기 싫어서 관계를 차단시킨 후제 인간성이 정말 나쁘구나 하고 자책을 했었는데, 원인을 알게 됐네요.... 저도 비타민님께 치유 받고 갑니다~~

  • 14. 우리집
    '12.10.17 9:40 AM (211.104.xxx.148)

    남동생이 님같은 성격이라 속터집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 사랑 받은 외아들이 그래요. 그렇다고 어릴때부터 많은 기대로 애를 잡았느냐...그것도 아니에요.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 전부가 속터지죠.
    비타민님 말씀대로 천성이 그렇다니 차라리 이해가됩니다.
    윗윗글님 말대로 님이 비타민님 말대로 노력해도 시어머니가 동서보다 인정해 줄 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 노력이야말로 자기발전의 원동력입니다. 해보세요! 힘들겠지만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변하실거에요. 동생을 보듯 응원합니다.

  • 15. 비타민님 짱
    '12.10.17 10:51 AM (183.98.xxx.134)

    혹시 심리상담하시는 분은 아닌지...
    원글님 비타민님 말씀대로 하세요.
    비타민님글 주옥 같네요.

  • 16. 프쉬케
    '12.10.17 10:59 AM (182.208.xxx.2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꼭 시댁에서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자라온 환경이 불우했고 그게 성격에 영향을 미쳐서 애교도 없고 붙임성도 없담니다
    근데요 저같은 성격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근사근하지는 못하지만 진중하고 우직한 성격을요
    원글님과 시가 사람들과는 맞지 않는 겁니다
    자신들과 다르다고 해서 여러 친척들있는데서 대놓고 사람을 앉혀놓고 흉을 보나요?
    전 그 시가사람들 아주 나쁘고 질 낮은 사람들 같은데요?
    그 사람들 마음에 들려는 노력을 하지 마시고 그 사람들 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세상엔 많으니
    난 좋은 사람들만 생각하고 산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그 사람들 무시하시길 바람니다

  • 17. 좋은마들
    '12.10.17 11:32 AM (210.104.xxx.17)

    좋은말들 많으셔서.. 저는 보태지 않고

    그냥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 18. 하날이
    '12.10.17 11:59 AM (14.32.xxx.211)

    저도 담아갑니다.

  • 19. 태양의빛
    '14.3.17 9:31 PM (221.29.xxx.187)

    프쉬케님의 덧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님 시어머니 성정은 안좋습니다. 님이 주늑들어서 컸다, 어머니 없이 자랐다는 것을 인지하고, 얕보고, 인민재판을 했다고 봅니다. 님은 소극적인 것 뿐이지, 본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님이 포용력 있고 인자한 시어머니를 만났다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고 물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시어머니는 처음부터 님이 마음에 안들어서 표정, 태도, 언행을 싸늘하게 하는 것 뿐 입니다. 서로간 맞지 않는 것 뿐 입니다.


    그리고 그 시동생의 님의 자녀에게 한 아동학대 행위는 혀를 내두를 정도 입니다. 다 큰 성인이 장난감을 아이쪽으로 던지면 그건 살인미수에도 해당 할 수 있는 행위인데, 님과 님 남편은 가만히 있었더군요. 님이 다른 건 다 괜찮아도 자기 아이 하나 못지키고, 또 이런 비참한 일을 겪게 한 것은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님 아이를 못지키면 님은 어머니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 20. 애교
    '17.8.15 6:33 PM (221.148.xxx.31)

    비타민님 배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00 팝콘팩토리 여의도말고 없나요? 이쁜호랭이 2012/10/17 2,524
165599 뻥튀기 트럭에서 콩 튀겨 왔어요. 1 뻥이요 2012/10/17 1,089
165598 어제 90kg 가까이 되는 고도비만 분 글 삭제 되었나요? 29 궁금 2012/10/17 5,472
165597 70대노인 은 뇌수술안하죠? 2 화이트스카이.. 2012/10/17 1,195
165596 우엉차 만들어서 마시고 있는데요 색깔이 2 ^^ 2012/10/17 2,988
165595 지식의 많고 적음보다 사회성이 참 중요한데... 6 인성 2012/10/17 2,625
165594 압구정쪽 중국집 추천해주세요. 7 친구모임 2012/10/17 1,543
165593 정말..자식을 차별하며 키우는 부모가 많은가요??? 5 이해불가 2012/10/17 3,000
165592 반품할 택배 2개 송장을 택배기사님이 서로 맞바꾸어서 배송한경.. 1 택배 2012/10/17 994
165591 조언구함)남편이캄보디아파견 2 캄보디아 2012/10/17 1,513
165590 닭발엑기스 드셔보시분!!! 10 궁금이 2012/10/17 3,729
165589 자영업 하시는 분들~가게에 온 손님한테 오지말라고 쫓아본적 있으.. 20 스트레스 2012/10/17 4,583
165588 ‘정치의 계절’ 대선 과거사 영화 봇물 1 샬랄라 2012/10/17 540
165587 아이가 약을 과량 복용했는데.. 5 어떡해~ 2012/10/17 1,315
165586 방송 3사 저녁뉴스 여자앵커 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세.. 10 아나운서 2012/10/17 1,466
165585 제주 금호리조트 이용해보신 분 어땠나요? 주변 맛집도 알려주세요.. 16 여행 2012/10/17 15,404
165584 같이나눠먹는것 거절하는 현명한 방법좀 알려주세요 22 ㅁㅁ 2012/10/17 4,738
165583 단국대와성신여대 15 헤라 2012/10/17 3,855
165582 유용한 82게시판 검색어는..? 1 궁금 2012/10/17 756
165581 "물러나 줬으면…" 與 지도부도 최필립 퇴진 .. 세우실 2012/10/17 743
165580 루카스 포포크림 이거 아시는분이요. 1 궁금 2012/10/17 1,519
165579 길고양이 새끼 2일차 후기에요 11 길고양이 2012/10/17 1,467
165578 왕따당하는 딸아이 문제 5 이럴땐 2012/10/17 2,042
165577 오늘 왜 이렇게 주눅들까요? 2 --- 2012/10/17 780
165576 보테가베네타 위빙백 지금 사면 늦을까요? 4 보테가 2012/10/17 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