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어떻게 써야될지 몰라서 일단 이렇게 썼는데..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주부에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도대체 잘하는게 뭘까요??
어릴때부터 어리버리한 편이었고 집안의 맏이라고 엄청 야단맞으면서 컸어요
어머니는 어릴적 아버지랑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항상 사는걸 괴로워하시는 분이셨어요
사랑받은적도 없고 사랑주는법도 모르구요 아버지도 항상 주위 친적들이나
사촌들앞에서 비교나 항상 대놓고 제 흉을 보셨고 주위 사람들도 니가 잘못했으니깐
야단맞겠지 하는 눈빛과 저를 피하는 듯 했었구요. 자존감도 많이 낳구요
제 동생들도 야단많이 맞았지만 저와는 다르게 성질이 드럽고 난리를 피우고 가출도 해봤으니깐..
만만하고 조용하고 소심했던 저한테 더 그려셨던것도 있었어요
누구하나 어떻게 해야 된다고 가르쳐준 사람도 없었어요. 방법도 몰랐고 그땐 그냥 순응하며 살았어요..
아버지랑 편하게 대화해본적도 없어요 감정표현을 해본적도 없구요. 대들어 본적도 없어요
지금도 항상 남들한테서 제 흉을 보세요 키워줬는데 연락도 한번없고 무시한다면서...
그러곤 만나면 저한테는 동생들 흉을 보시고..
실수도 많이 하고 잘하는것도 없고.. 애교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요.. 항상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다녔어요 어떻게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구요 감정을 가지면 너무 힘드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고 처음엔 직장생활도 잘하는듯 보였어요
직장에서의 일도 실수도 많이 했지만 어린것과 착하고 막내니깐 이쁨받으며 꾸준히 성실한거하고
시키는건 열심히 잘하는걸로 무난이 버티며 잘다녔습니다.
결정적인일에서는 저를 신뢰하지 못해서 저한테 기대를 하지않는것도 느껴졌지만
제가 사회생활을못한다걸 그때는 인지를 잘하지 못했어요
대놓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눈치가 둔해서 깨닫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생활도 사회생활 만큼이나 노력을해야 되는거더라구요..
청소도 잘못하고 요리도 잘 못했어요.. 애교육도 잘못하구요 말하는거나 일하는거 모든게 다 어설프고
모하나 딱부러진데가 없어요
애를 낳고 보니 어린시절 저한테 대했던 친정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생기더라구요
자기 아이한테는 이렇게 대하는게 아니었던거죠.. 우울증과 열등감도 오고 울화도 치밀고..
남편하는일도 잘되지 않아 생활비도 없었고 남편한테도 막대했어요..
동네 엄마들도 처음엔 어울려 놀다가 어디 먹으러 다니자는데 돈이 없어서 제가 피했어요
그들도 피하는게 느껴졌었구요.. 잘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남편도 무뚝뚝하니 애교도 없고 감정표현이나 말이 없는 저랑은 대화가 통하지가 않는데요
저도 남편이랑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제 성격도 그렇고 남편한테 실망스럽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제가 마음을 닫아버린것도 있고 상황들을 제가 어찌할수 없었구요
그냥 순간순간을 순응하고 남편하고 편하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살았었는데
몇 년전에 남편 하는일이 망해서 시골시댁에 합가하고 귀농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내자신을 냉정하게 써보자면 시어머님한테서 제 어릴적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어요
처음 합가할때부터 마음에 들어하질 않았어요.. 저를 별로 좋아하시질 않으셨거든요
대놓고 너랑은 너무 살기 싫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일못해서 물어보면 물어보는거 자체로
성가시고 짜증내면서 이런건 눈치로 알아서 하는거다 라면서무시하고 됐다고 너한테 무슨기대를 하냐면서
어머님혼자 알아서 하시고 근처에 못오게 하셨어요. 김장김치 같은것도 혼자 100포기 담그시고
하는일이 어설프고 꼴보기가 싫으니 힘들어도 손도 못대게 하시고 혼자하셨어요 그냥 니볼일 보라면서..
그러고 그냥 데면데면 지냈었는데 동서가 생겼어요
사랑이 넘치는 집안의 셋째딸 이에요..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서
사람대하는 센스가 넘쳐요.. 친정도 든든하고
크게 일을 잘하는건 아닌데 똑같은 실수를 해도 동서가하면 이쁘게 상황을 대처하면서
웃으며 넘어가고 제가 하면 우물쭈물 눈치보다가 어머님한테 야단맞아요
어머님 옆에서 웃으면서 뭐하냐고 물어봐도 성가셔 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잘 이야기하주시고 기분좋아하세요..
그런데 명절날같이 다같이 모이는날 시동생이나 시누 매부 동서 다같이 있는자리에서 제가 보이면
제가 실수한거나 제 흉을 보세요..
듣고 있는사람도 민망해하고 듣는 내 꼴도 말이 아니구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다들 야단맞을만하니깐
야단맞는다는 눈빛이고 사람들도 슬슬 나를 피하는게 느껴져요
저도 자꾸 주눅들도.. 눈치보고 맏며느리이면서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요
명절날 몰래방에 들어와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 표정이 시무룩해져요
그러면 또 시어머니는 명절날 얼굴이 왜 또 그모냥이냐고 한소리 하시구요
남편은 제 태도가 짜증난다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하냐면서 어머님하고 나하고
둘이 똑같다면서 답답해 하네요 여러사람 있는데서 야단치는건 너무하시지만
틀린말씀하신건 아니니까요..제가 말을하면 분란만 일으키는것 같고..대화할 용기가 없어요
무서워서요.. 차가운 눈빛이요.. 그런데 어머님은 무시한다고 하시네요..
남편하고 시어머님하고 사이도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공부잘하는 동생들 틈에 어린시절부터
야단맞으며 컸고 지금도 우리가사는게 많이 쳐지고.. 동생들과 비교되니깐
어머님도 남편보다는 시동생들을 의지하고 이야기도 저희보다는 시동생들하고 더 많이하세요
일도 잘못하고 눈치도 둔하고 표현이 없는저를 아주 인간 취급도 안하시면서 하대를 하시네요
저희 가족들 다 답답해하시고 아이한테도 야단치면서 부모노릇못한다면서 8살된애 다
큰애 취급하고 나중에인간도 안된다듯이..시누아이와 동서아이들과 비교하면서
한번은 시동생과의 모임에서 시어머님말씀만 듣고 화가나셔서 시동생이 고함을치며 장난감을 집어던지면서
5살된애를 야단친일이 있어요. 그때 어머님이께서 부모될 자격도 없는것들 애교육못시키는데 똑똑한 시동생한테
야단좀 맞아도 된다면서 제앞에서 시동생편을 일도 있었어요
그일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때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때부터 더욱더 말이 없어진것도 있구요
일을해도 무슨일을 이따위로하냐고 그러고 이야기를 해도 무슨말을 그리 애같이 하냐면서
동서보고 좀 배워라면서.. 집에서 뭐배웠냐고 말끝마다 비꼬면서..
애교도 없고 일도 못하고 .. 또 말도 안한다고 답답해 하시고...
처음엔 엄마도 안계시고 가진게 없어서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어른들한테 야단맞는건 이미 익숙해져 있었으니깐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딴 사람들한테는 안그러세요 동서들이나 동네사람들한테는 세상 누구보다 좋은분이시구요
평판도 좋으세요 그런 내게만 이런다는건 제가 문제가 있었던거예요
저를 돌이켜 보니까 제가 이렇더라구요 제가 모자랐던거예요..
모두들 저보고 노력하래요 능력도 없는데 노력이란것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직장상사처럼그렇게 하면 되나요?.. 가면을 쓰고 직장처럼 때려 치울수도 없고..
시어머님한테 애교도 부리고 대화도 좀라고하는데 제 마음속에 분노와 열등감이 잘 다스려지지 않아요
그리고 받아주질 않는데 무슨 애교를 떨라는 건지..
시어머님하고의 관계도 그렇고 사람대하는것도 그렇고..돈이 없는것도 너무 서럽고..
그냥 가끔씩 울고 싶어요.. 나는 왜이럴까하고 .. 나를 태어나게 해준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럽고
한번씩 그냥 울화가 너무 치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