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경우 봐주세요..정말 자존감이 낮은걸까요?

자존감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2-10-16 12:15:26

예전에...자존감이 낮은건지 글올린적 있었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둘째를 낳고 산후도우미 이모님이랑 종합병원에 같이 갔는데,아기 눈검사 하는데 보호자는 밖에 있고 애기만 데리고 들어가서 눈검사를 했어요.

저는 그러러니 했는데...이모님은 왜 애기만 데리고 들어가냐,그 안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어떻게 아냐..면서 항의 비슷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런 일련의 상황들을 예를 들면서 제가 자존감이 낮은건가..여쭤봤더니..

대부분의 댓글들이 이 예들만 봐서는 자존감이 낮게 보이진 않는다...이렇게 말씀들 하셔서 저도 맘 편하게 넘어갔었어요 -_-

근데 얼마전 친구들 모임에서 너는 자존감이 왜그리 낮냐..란 소리를 들었는데

그 말이 간간이 생각이 나면서 정말 그런건가....궁금하네요

판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아이들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한친구는 우리애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그래도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안정되게 편하게 살려면 공부를 어느정도는 해야하니...공부를 안 시킬수가 없다..이런 취지의 말을 하였고요

다른 한 친구는 초등 2학년까지는 큰아들에게 공부공부 했는데...3학년되니...아이가 되고 싶은 장래희망이 만화가이고..거기에 소질을 보여서...갈등이 됐었다.

주위에 보여보니 소질이 있다란 말을 들었고..요즘은 그렇게 공부공부 하지 않는다..

자기 좋아하는것에 몰두하는것도 존중해준다...이런 말을 하였어요

각자 자기 아이에게 바라는걸 얘기하다가..

제가 한말은,

나는 우리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니 공부 잘하는게 참 어렵고 그냥 보통정도만 해서 졸업해본들.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더라.

월등히 잘하는거 아니라면, 해본들 별 차이 없는데..

그 월등히 잘하는것도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난 우리 애들에게 바라지 않는다.

난 우리 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떡잎부터 다르다고..우리애는 너무너무 평범한 애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리고 또 무슨 말을 했냐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보면...손연재나 김연아 예를 들면서...우리가 어릴때 무지 힘들어했던 일들을

이사람들은 거기에 재미를 붙이고 몰두해서 성공을 했는데..이런 사람들은 1%도 될까말까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난 사람들,공부든,운동이든,예술성이든,특별한 재능을 타고 태어나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다들 비슷하게 평범하게..살아간다.

나도,우리애들도 같은 모양일것 같다.

그래서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써놓고 보니 굉장히 시니컬 하네요 ㅜㅜ)

제친구가 제 말을 듣더니 니는 자존감이 너무 낮은거 같다면서..

왜 그렇냐고...저를 안타까워하데요 ㅠㅠㅠㅠㅠㅠ

문득 든 생각이...막연하게 제가 자존감이 낮다고..자책은 하고있었지만...막연하게 생각하고고 있었지만.

정말로 제가 자존감이 낮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이런 제가 우리 애들을 마찬가지로 자존감 낮게 키우는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조금전에는 저 때문에 우리 애들도 모든사람들이 예스라할때 혼자 노라 못하는....용기없는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82에 오시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저 자존감 낮은거 맞나요?

IP : 14.45.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6 12:20 PM (223.62.xxx.9)

    내 자존감이 높냐 낮냐 질문하시는 것 자체가
    자존감이 높지는 않으신듯.

  • 2. 전반적으로
    '12.10.16 12:33 PM (58.236.xxx.74)

    얌전하고 에너지나 의욕이 없어 보여요.
    친구 두 분은, 설명에 시행착오 거치면서 길 찾아가는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는대요,'
    원글님은 그냥 미리 정해놓은 느낌 ?
    욕심이 없는 것보다 나아가서 우리 아이와 김연아는 다른 부류라고 미리 정해놓으셨어요.
    성숙한 부모는, 공부가 아니라도, 관찰을 통해 사소한 것에서도 내 아이만의 특별함을 발견하잖아요,
    최고로 이쁘게 웃는 아이, 최고로 심부름 잘하는 아이. 등등.
    적어도 '나에게는' 특별한 아이라고 느끼고, 아이나 옆사람도 남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갖는 엄마의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요.
    담백하고 경우 바르긴 한데, 님의 희미한 체념느낌을 파헤쳐 글로 정리해 보세요,
    우리아인 평범하다,는 것도 듣는사람, 듣는 아이가 좀 밝은 느낌 나게 좋은 포장지로 포장해 보시고요.
    희미한 체념이 아름다워보일 때도 있지만 그게 지나치면 상승쪽으로 가려는 옆사람 힘빠지고 떨어지게도 해요.

  • 3. ...
    '12.10.16 12:34 PM (211.177.xxx.32)

    가만히 보면 한국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기가 세고, 악착 같은 면이 많은 것 같아요.
    머리도 똑똑하구요. 옛날 어머니들 봐도 공부는 못했지만 똑똑하신 분들 많았잖아요.
    그래서 좀 기가 약한 사람이나 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밀리는 분위기가 있는것 같아요.
    세상을 좀 심드렁 하달까.. 관조적이랄까.. 아무튼 치열하게 살지 않는 것을 매우 경계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 같아요.
    앞 글 갑, 을 부모 이야기도 그렇구요.
    다들 갑처럼 살면 그게 보통인데 똑같은 베이스라도 치열하고, 근성있게 산 을이 성공한거 잖아요.
    이렇게 똑똑한 머리로 치열하게 살았으니 작은 한국이 이렇게 부강하게 된 건 장점이고 그래서
    그런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 자긍심도 느끼지만 한편 매일의 생활을 드센? 치열한? 사람들과
    해야하는 일상은 힘든거죠.

  • 4. ???
    '12.10.16 1:19 PM (122.34.xxx.34)

    님이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는 모르지만
    지금 하신 이야기랑 자존감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이라는건 내가 높고 소중해서 내의견이 무조건 중요하고 상대에게 강요한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내생각대로 묵묵히 살것 이고 나는 도덕적 윤리적 기반아래 정당하지 않을게 전혀 없으니 누군가 태클을 건대도 상관 없다 개의치 않는다 식의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자존감이라고 하는건 ..요즘 유행어로 근자감 아닌가요 ??
    근거없는 자만감 ???ㅋㅋㅋ
    내 애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아이의 보여지는 모습보단 그안의 행복이 중요하다
    이건 좋은 생각이고 충분히 앞으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보여요
    내안의 행복만이 중요해서 나태하게 살것은 아니잖아요
    나름 열심이고 치열하게 살겟지만 늘 행복하려 노력할것 이고 남들의 기준에 떨어져도 그것만이 중요한것은
    아닌것 같다 그렇지 ..뭐 공부 포기 하고 백수로 살겠다는 소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오히려 인간 삶에 대한 폭넓은 성찰이 모자란 거죠

  • 5. ..
    '12.10.16 1:32 PM (112.202.xxx.68)

    열거하신 사례로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구요.
    단, 친구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고 여기에 물어보신거와
    친구들이 어떻게 스스럼 없이 원글님께 자존감이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건지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보셨음 해요.

    원글님 교육 철학은 나쁘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최고가 아님 안된다는 부모의 강박관념이 오늘도 아이들을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염려스러운건 소소한 행복을 최고 가치로 여겨
    평범하더라도 아이가 진정 행복하길 원하시는건지,
    아이의 능력을 미리 예단해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 욕심을 버리시는건지 궁금합니다.
    만약 전자라면 남들이 뭐라고 말해도 자기 확신이 있기에 고민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 6. 원글이
    '12.10.17 1:06 AM (118.217.xxx.161)

    친구들은 초등학교 동창들로...아주 어릴때모습부터 다 봐온 친구들인지라...그런 얘기 하고 들어오 별로 거부감이 드는 친구는 아니예요.
    그 친구도 제가 안타까워서 그런소리를 했겠죠.
    니가 왜 자존감이 낮냐?이해를 못하겠네?이런 늬앙스이었기도 하고요.-_-;;;
    원글 읽어주시고..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한분한분 답글이 소중하네요.
    좀더 고민해보고 답글도 읽고 또 읽고 하겠습니다.
    위의 어느분이 성숙한 부모..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
    한동안 저에게 화두가 될거 같아요.
    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844 빠가 까를 만들고 까가 빠를 만든다. 3 ㅇㄷㅇ 2012/11/24 838
181843 진짜 알바들이 있다면 친노에게 당하겠냐 ? 7 그게직업 2012/11/24 713
181842 운전연수 ... 2012/11/24 599
181841 최선입니까? 18 // 2012/11/24 1,512
181840 희망은 어디로.... 8 티켓 환불 2012/11/24 703
181839 민들레차 1 위염 2012/11/24 1,485
181838 정신 차립시다, 왜 자멸하는 줄 알면서 늪으로 들어가세요...... 22 가슴이 아픕.. 2012/11/24 1,835
181837 안철수씨를 이제 문재인 선거 안돕는다고 욕하기 시작하겠죠? 18 한마디 2012/11/24 2,069
181836 이제 맹빠, 닭빠들이 바쁘겠군요 3 참맛 2012/11/24 851
181835 성숙한 유권자의 자세 2 유권자 2012/11/24 639
181834 문지지자들이 제일 웃긴점 18 허허 2012/11/24 1,385
181833 어제 슈스케 우승자 로이킴 됬어요. ^^ 8 규민마암 2012/11/24 2,199
181832 그래도 사랑하라 4 퍼왔어요. 2012/11/24 668
181831 안철수, 참 고단수다 18 \\ 2012/11/24 2,667
181830 누가 되느냐보다 누가 되면 안되느냐에 촛점을 맞추니 보이네요 10 달려라 2012/11/24 696
181829 비우지 못했기에 얻을수도 없었다. 굿바이 문재인 23 ㅇㄷㅇ 2012/11/24 1,444
181828 비열한 협박 사기꾼의 표본 문재인 8 마지막제안 2012/11/24 852
181827 난생 처음 선거하기 싫어진다!! 6 .... 2012/11/24 727
181826 단일화방식을 안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 8 문죄인 2012/11/24 1,257
181825 헬스장에서 타월인데 찍찍이가 있어서 머리에둘렀어요 타월 2012/11/24 980
181824 우린 안철수를 얻었네요..... 11 미래로~ 2012/11/24 1,438
181823 안철수, 문후보 선대위장 맡을 듯 13 참맛 2012/11/24 2,568
181822 안철수는 끝까지 불쏘시개 4 드런세상 2012/11/24 942
181821 10분만 더 하는 이유... 잔잔한4월에.. 2012/11/24 765
181820 서영석 김용민 정치토크 올라왔네요. 4 정치평론 2012/11/24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