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자존감이 낮은건지 글올린적 있었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둘째를 낳고 산후도우미 이모님이랑 종합병원에 같이 갔는데,아기 눈검사 하는데 보호자는 밖에 있고 애기만 데리고 들어가서 눈검사를 했어요.
저는 그러러니 했는데...이모님은 왜 애기만 데리고 들어가냐,그 안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어떻게 아냐..면서 항의 비슷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런 일련의 상황들을 예를 들면서 제가 자존감이 낮은건가..여쭤봤더니..
대부분의 댓글들이 이 예들만 봐서는 자존감이 낮게 보이진 않는다...이렇게 말씀들 하셔서 저도 맘 편하게 넘어갔었어요 -_-
근데 얼마전 친구들 모임에서 너는 자존감이 왜그리 낮냐..란 소리를 들었는데
그 말이 간간이 생각이 나면서 정말 그런건가....궁금하네요
판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아이들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한친구는 우리애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그래도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안정되게 편하게 살려면 공부를 어느정도는 해야하니...공부를 안 시킬수가 없다..이런 취지의 말을 하였고요
다른 한 친구는 초등 2학년까지는 큰아들에게 공부공부 했는데...3학년되니...아이가 되고 싶은 장래희망이 만화가이고..거기에 소질을 보여서...갈등이 됐었다.
주위에 보여보니 소질이 있다란 말을 들었고..요즘은 그렇게 공부공부 하지 않는다..
자기 좋아하는것에 몰두하는것도 존중해준다...이런 말을 하였어요
각자 자기 아이에게 바라는걸 얘기하다가..
제가 한말은,
나는 우리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니 공부 잘하는게 참 어렵고 그냥 보통정도만 해서 졸업해본들.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더라.
월등히 잘하는거 아니라면, 해본들 별 차이 없는데..
그 월등히 잘하는것도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난 우리 애들에게 바라지 않는다.
난 우리 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떡잎부터 다르다고..우리애는 너무너무 평범한 애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리고 또 무슨 말을 했냐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보면...손연재나 김연아 예를 들면서...우리가 어릴때 무지 힘들어했던 일들을
이사람들은 거기에 재미를 붙이고 몰두해서 성공을 했는데..이런 사람들은 1%도 될까말까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난 사람들,공부든,운동이든,예술성이든,특별한 재능을 타고 태어나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다들 비슷하게 평범하게..살아간다.
나도,우리애들도 같은 모양일것 같다.
그래서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써놓고 보니 굉장히 시니컬 하네요 ㅜㅜ)
제친구가 제 말을 듣더니 니는 자존감이 너무 낮은거 같다면서..
왜 그렇냐고...저를 안타까워하데요 ㅠㅠㅠㅠㅠㅠ
문득 든 생각이...막연하게 제가 자존감이 낮다고..자책은 하고있었지만...막연하게 생각하고고 있었지만.
정말로 제가 자존감이 낮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이런 제가 우리 애들을 마찬가지로 자존감 낮게 키우는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조금전에는 저 때문에 우리 애들도 모든사람들이 예스라할때 혼자 노라 못하는....용기없는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이런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82에 오시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저 자존감 낮은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