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구요
6살때부터 쳤으니 꽤 오랜시간 싫증내지 않고 재밌어라하고 잘치고 있는중입니다
그전에 살던곳에서 올해 5월까지 배웠구요
여기로 이사와서 8월부터 새로운곳에 다니고 있어요
그전에 다니던곳은 원장님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대회나 음악회 이런걸 자주 참가하게 하여
연습량도 어마어마 했구요..아이가 좀 재능이 있었는지 대회에 나가면 곧잘 큰상도 받아오곤 했어요
아이도 피아노를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다른아이들은 집에오면 피아노 뚜껑도 안연다는데 저희아이는 매일 집에서2-3시간은 연습삼아
학원에서 쳤던 체르니나 하농 또는 자기가 쳐보고싶은 곡들을 악보찾아가며 연습하곤 했지요
굉장히 즐기는 스타일이었어요
거기선 체르니 40 들어갈 무렵에 이사왔구요
이동에로 이사온후 피아노학원을 물색하다가
우연히 고등학교 선배를 만났어요 피아노학원을 근처에서 하고 있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이거저것 물어볼것도 없이 바로 그학원에 보냈는데요
언니는 저희아이가 박자감도 좋고 악보도 정말 잘본다고 칭찬을 하더라구요...
근데 지금 제 고민은요..
새로운학원을 다니고 지금 2달 보름인데 눈에띄게 피아노 실력이 쳐졌어요ㅜㅜ
그전 학원 다닐땐 집에 체르니교재가 없어도 집에와서 치는거 보면 씨디 틀어논거마냥 외워서
한번호를 다 연주했거든요..그땐 한번호를 한달보름내지 두달은 했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체르니 40번에 3번을 지금 다떼고 이제 4번 들어가는 진도랬는데
완전 더듬더듬..반도 못치고 뚜껑을 닫아버리더라구요
제가 3번 다끝냈는데 외운거 아냐? 했더니 집에오니 생각이 안나...이러네요
소나타곡 들어간지 두달이 지났는데 그곡만 지금 하는거 같은데 많이 버벅거리고 더듬거려요
예전엔 훨씬어릴때 2학년때에도 캐논악보같은거 제가 구해서
이거 너무 듣고싶다 엄마한테 연습해서 연주해줘~~하면...
이틀 버벅대면서 연습하다가 3,4일째 정말 매끄러운곡으로 연주하곤 했거든요
그땐 하루하루 아이가 실력이 느는게 보였는데..지금은 새악보는 아예 보려고 하질 않아요....
저도 많이 당황스럽구요 아이는, 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고 피아노 잘치는 아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아인데
그전처럼 잘못치는게 자기도 느껴지는지 지금은 집에서 피아노치는 시간이 눈에띄게 줄었어요
너무 속상해요
선생님에 따라 이런결과가 나오기도 하나요?
처음 배우는 애도 아니고 어느정도 기초는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학원 바꿔야 할까요?아님, 아이가 두달 공백기가 있었고 어려운 과정에 들어갔으니 그런걸까요?
아는사이라 더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