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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에도 업둥이가.......

아이둘 조회수 : 4,259
작성일 : 2012-10-16 00:08:08

오후 4시쯤 단지를 지나고 있는데 어느 젊은남자가 말티즈를 데리고 서있었어요..

순간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는데,,,너무 귀엽더라구요...

속으로 "어머~ 너 너무 귀엽다~"

하고 지나쳐 볼일을 보고 10분후쯤 다시 온길을 지나치니 그 아이가 아파트울타리에 묶여있더라구요..

순간,,,아....버리고 갔구나...를 직감했죠..

그런데....또 강아지랑 눈이 마주쳐 그냥 그앞에 한참 앉아있었네요..

혹 바로앞 조그만 절에 신도가 묶어놓고 잠시 들어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따 어두워질때 한번 나와서도 너 그대로 있음 델고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그리고 요즘 강아지 키우는게 소원인 울딸래미 학원에서 오는길에 분명 이녀석 볼텐데...

한참 만지다가 분명히 버려진 개가 있다고 전화하겠다 싶었는데....

헉..

정확히 전화가 온거에요....그런데 한단계를 뛰어넘는 우리딸..

이미 주변경비분한테도 물어보고 확인하고 데리고 오고 있다네요..ㅜ.ㅜ

오랫만에 일찍 들어온 아빠랑 동네병원가서 샴푸랑 사료사와서 목욕도 시키고 벌써 "우유"란 이름도 지어줬어요..

아...

저...강아지 이뻐하긴 하지만,

냄새에 털에 민감하고....책임감이 너무 무거워 오랫동안 들들볶는 딸램 설득하며 미루고미루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순식간에 가족이 되었네요..

(그런데...왜 전 털달린 동물이 옆에있음 몸이 간지럽다고 느끼는건지...알러지인가..)

 

정말 오늘..

동물이지만 너는 내운명이라는거....느꼈네요..

신랑한테도 못느껴봤는데....ㅎㅎㅎ

이녀석 병원갔더니 어린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사람나이 25살쯤된 한창 이쁜 아가씨더라구요..

오래오래..

제가 털빠짐도 안느끼고 냄새도 못느낄정도로 많이 사랑해주는 마음이 생겼음 좋겠어요...

배변은 잘 훈련이 됬는지..

예방접종은 어디까지 했는지...

아무것도 아는게 없으니..불안하네요...

더군다나 전 직장맘인데...쟤를 어찌 혼자두나..

아무것도 애견지식이 없는상태라  막막합니다..

잘 키울수 있겠죠?  끝까지..

IP : 1.231.xxx.18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om
    '12.10.16 12:09 AM (115.136.xxx.29)

    아이구 얼마나 좋은일을하시는지 잘 하실수있을거예요 행복하세요!

  • 2. 참 잘 했어요
    '12.10.16 12:10 AM (1.235.xxx.36)

    저도 직딩이라 맘만 있고 저지르지 못하는 상황인데
    님 참 맘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업둥이가 복둥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 3. 어머나!!!
    '12.10.16 12:20 AM (218.236.xxx.82)

    한생명을 이렇게도 구하시네요.^^
    우유하고 행복하세요~
    고녀석 불행중 다행으로 정말 하늘이 도왔나봐요.

  • 4.
    '12.10.16 12:22 AM (119.193.xxx.159)

    잘 키우실 것 입니다.
    진정 부럽습니다.

  • 5. 아이둘
    '12.10.16 12:25 AM (1.231.xxx.189)

    얘가 운이 정말 좋은가봐요..

    제가 먼저 본거.

    딱 우리딸 학원가는 길. 그시간에 버려진거.

    하다못해''

    늘 바쁜아빠가 간만에 일찍 퇴근해 일사천리로 동물병원까지 다녀온거..

    갈등할 틈이 없었어요....>.

  • 6. ㄷㄷ
    '12.10.16 12:30 AM (175.119.xxx.151)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엄청 귀여운 녀석을 뜻하지않게 키우게됐지맛
    분명 키우시면 털빠짐 냄새 이런건 아무문제아니라고
    느끼실거예요
    무섭고 싫어하고 알러지비염까지 있는 저도
    개털은 청소하면되고 그 냄새 마저 구수하게 느껴지거든요
    건강하게오래오래 우리와살기를바랄뿐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면 아이가 많이 도와준답니다
    응가치우는거 목욕하는거 시키지 않아도 잘해요
    특히 그이뿐 눈에 맘가셨으면 완전 빠지신거라생각해요
    저도 그 이뿐 눈에 빠졌거든요
    어휴 폰이라 짧게 쓰려했는데 제가 그만,,,,
    그 이뿐아이에게 좋은가족이 되주실것같아요

  • 7. 검은고양이
    '12.10.16 12:52 AM (223.62.xxx.11)

    원글님댁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 8. 딸아이가
    '12.10.16 1:26 AM (110.70.xxx.128)

    엄마닮아서 맘이 이쁘네요^^

  • 9. 고마워요
    '12.10.16 1:34 AM (116.32.xxx.101)

    요즘 방송에서 버려지는 애완견이 많다 들었는데 님처럼 마음씨좋은 분도 계시는군요. 저도 유기견 임보하다가 정이들어 지금 십년째 키우고 있는데 정말 뭐라 표현을 못할 정도로 오히려 이녀석에게 위안받고 살아요.

  • 10. 감사합니다
    '12.10.16 2:07 AM (36.39.xxx.230)

    저도 말티 7살 여아를 키우고 있어요 ㅎㅎ지금 제 머리맞에서 크릉크릉 숨쉬며 자고 있어요 ㅎㅎ

    말티즈가 의외로 털 빠짐이 없어요!!! 대신 털을 자주 안 빗겨주면 엉켜서 가위로 잘라야해요

    목주변, 겨드랑이(?)이런데 털 꼭꼭 빗겨주세요 ㅎㅎㅎ

  • 11. 주현엄마
    '12.10.16 2:17 AM (14.43.xxx.225)

    와~ 원글님도 따님도 따스한 마음을 지니신분들 이군요..제가 고맙네요..예쁜 생명을 구해주셔서..

    사실 저도 우리 주현이를 키우기전에는 애견인들을 약간 삐딱한 시각을 갖고 본적이 있었어요.
    (길거리에 강아지 안고 다니는 분들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ㅜㅜ)
    근데 이제 제가 개엄마를 자처하게되었네요.ㅎㅎ
    지금은 아이들이 다커서 떠나고( 우리 작은애가 중3때 2개월 아기 강아지였던 주현이가 왔는데 이제 13세)
    가슴 한구석 허전한 제게 더 할 나위없는 위로가 됩니다...

    원글님이랑 가족분, 그리고 업순이아가씨, 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길...

  • 12. ...
    '12.10.16 3:31 AM (58.233.xxx.19)

    그 강아지... 주인에게 버러져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 짧은 시간동안에요...
    원글님 가족분들 마음이 너무 예쁘고 따뜻하세요. 우유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 13. 카페라떼
    '12.10.16 4:20 AM (222.155.xxx.98)

    저요저요...전 말티여아 한살된 아가씨를 키우고있은데요, 첨엔 알러지테스트까지 해볼정도로 심각했는데 지금은 젤 물고빨고합니다.ㅋ
    정말 좋은일하셨어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믄 털빠짐도 냄새도 다 적응되셔서 저처럼 되실꺼에요.우유양이랑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시길 빕니다..

  • 14. 카페라떼
    '12.10.16 4:22 AM (222.155.xxx.98)

    112.144.** ㅉㅉ.
    생각이 다르면 차라리 가만히 있던지.말뽄새하곤.. 어떨땐 사람보다 동물이 훨 낫답니다

  • 15. 말티즈는
    '12.10.16 4:47 AM (119.200.xxx.16)

    털 잘 안 빠지는 종에 들어가요. 장모종이라 털갈이를 딱히 심하게 안 해요.
    저도 키우는데 털 때문에 고민해본 적이 없습니다.
    말티즈 키우면서 빗질 자주 못해주고 심지어 짧게만 잘라주고 목욕만 시켜서 빗질 생략한 적도 많아요.;; 그래도 딱히 털빠짐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더라고요.
    어쩌다 나중에 보면 구석에 털이 뭉쳐서 지들끼리 모여있는 경우는 봤지만 둥둥 떠다니거나 검은 옷에 묻거나 한 건 못 느꼈던지라.

  • 16. 고맙습니다.
    '12.10.16 7:22 AM (203.247.xxx.20)

    부디 무지개다리 건너서까지 이어지는 행복한 인연이 되길 바랄게요.
    많이 많이 행복하시고 복받으세요~~~~~~~~~^^

  • 17. 둥이
    '12.10.16 8:18 AM (124.0.xxx.36)

    업둥이와 행복하게 잘 사세요~

    112.144.** 이 분께..

    인연이 꼭 사람하고만 있으란 법 없답니다.
    동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고 믿지는 않으니까요..
    님은 그냥 시비가 걸고 싶은 거죠?

  • 18. 112.144님
    '12.10.16 8:52 AM (39.116.xxx.78)

    개한테 열폭하는것도 정도껏^^
    반말이나 찍찍~
    너님같은 인간보다 개가 훨 낫죠~~ㅎㅎㅎ

  • 19. 깔깔마녀
    '12.10.16 9:04 AM (210.99.xxx.34)

    업동이는 복덩이죠
    따님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나봐요

    저두 말티 키워요
    제 배 위에서 쌕 쌕 거리면서 잘 때는
    정말 끝까지 사랑과 책임을 다해 키워야지 하고 다시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댁에 좋은 일만 생길거예요

  • 20. 털..
    '12.10.16 9:08 AM (218.234.xxx.92)

    털은 일단 말티즈, 시추, 요키 같은 장모종이 치와와나 웰시코기 같은 단모종보다는 덜 빠집니다(덜 빠진다는 거지, 안빠진다는 게 아님)- 또 대신 장모종은 늘 이발을 해줘야 하는 부담이 있죠.. (풀코트로 길게 길러도 되는데 그러면 털이 더..)

    미용을 하고 강쥐 전용 브러시로 아침저녁으로 털 빗어주면 털 날림은 그리 문제 없을 듯 해요.. 털이 알아서 자연적으로 빠져 날아다니기 전에 브러시로 미리 빗어서 빼주시는 거에요(털은 브러시에..)

    개가 배변훈련만 되어 있으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는 거구요, 일단 처음 들였으니 목돈이 좀 나가더라도 예방접종은 처음부터 다 맞추시고, 심장사상충만 검사해보세요. (구충제도 먹이시고..)

    개 냄새(오줌냄새)는 물걸레질이나 락스로만은 안빠지고요, 뭔가 섞어야 해요. 걸레 헹굼물에 치약을 좀 짜든지, 샴푸나 린스, 바디클린저, 섬유린스를 하나 골라 한번만 펌핑해서 그 물에 걸레를 헹궈서 바닥/벽지(개 머리 높이까지)를 닦으시면 개 냄새 거의 안날 정도가 됩니다. - 청소하실 때 걸레들을 다 이런 물에 헹궈 걸레질 하시는 게 버릇들이시면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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