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쯤 단지를 지나고 있는데 어느 젊은남자가 말티즈를 데리고 서있었어요..
순간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는데,,,너무 귀엽더라구요...
속으로 "어머~ 너 너무 귀엽다~"
하고 지나쳐 볼일을 보고 10분후쯤 다시 온길을 지나치니 그 아이가 아파트울타리에 묶여있더라구요..
순간,,,아....버리고 갔구나...를 직감했죠..
그런데....또 강아지랑 눈이 마주쳐 그냥 그앞에 한참 앉아있었네요..
혹 바로앞 조그만 절에 신도가 묶어놓고 잠시 들어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따 어두워질때 한번 나와서도 너 그대로 있음 델고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그리고 요즘 강아지 키우는게 소원인 울딸래미 학원에서 오는길에 분명 이녀석 볼텐데...
한참 만지다가 분명히 버려진 개가 있다고 전화하겠다 싶었는데....
헉..
정확히 전화가 온거에요....그런데 한단계를 뛰어넘는 우리딸..
이미 주변경비분한테도 물어보고 확인하고 데리고 오고 있다네요..ㅜ.ㅜ
오랫만에 일찍 들어온 아빠랑 동네병원가서 샴푸랑 사료사와서 목욕도 시키고 벌써 "우유"란 이름도 지어줬어요..
아...
저...강아지 이뻐하긴 하지만,
냄새에 털에 민감하고....책임감이 너무 무거워 오랫동안 들들볶는 딸램 설득하며 미루고미루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순식간에 가족이 되었네요..
(그런데...왜 전 털달린 동물이 옆에있음 몸이 간지럽다고 느끼는건지...알러지인가..)
정말 오늘..
동물이지만 너는 내운명이라는거....느꼈네요..
신랑한테도 못느껴봤는데....ㅎㅎㅎ
이녀석 병원갔더니 어린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사람나이 25살쯤된 한창 이쁜 아가씨더라구요..
오래오래..
제가 털빠짐도 안느끼고 냄새도 못느낄정도로 많이 사랑해주는 마음이 생겼음 좋겠어요...
배변은 잘 훈련이 됬는지..
예방접종은 어디까지 했는지...
아무것도 아는게 없으니..불안하네요...
더군다나 전 직장맘인데...쟤를 어찌 혼자두나..
아무것도 애견지식이 없는상태라 막막합니다..
잘 키울수 있겠죠?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