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412881&cpage=1...
ㄴ사진.글 보세요
영화 ‘광해’에 대한 소감.
제가 요즘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이었던가요. 강나루터 이별 장면. 백성이 원하는 진짜 왕이었지만 궁궐을 떠나야했던 하선. 가짜 왕노릇을 가르쳤지만 끝내 마음 속 왕으로 인정하고야 말았던 도승지 허균. 목례를 올리며 예를 취하는 허균에게 떠나는 배에서 손 흔들며 웃던 하선...... 아마도 그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던 모양입니다.
남들 보는 앞에서 수습 못할 정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네요. 하선이 사대외교를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호통을 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야지’ 라고 했던 대사와 몇몇 장면에서, 참여정부 시절 균형외교를 추구했다가 보수세력과 수구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던 기억들과 겹쳐졌습니다. 곳곳에 그런 기억들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가슴이 먹먹했었는데,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감정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
정치란 무엇인가, 백성을 대하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가, 많이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가, 메시지가 담겨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꼭 한번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