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영이 보다가
요즘 우리 엄마가 아들 장가 보내시고 좀 울적해하시는 기분이 이해도 가고 해서 ㅎㅎ
저희 엄마가 제일 분개한 장면은
우재엄마가 서영이더러 결혼 앞두고 들어와 살라고 하니까
우재 아버지가 다수결로 하자고 하던 장면이요
우재아빠 너무 밉다면서...
저따위로 행동하냐고 ㅎㅎㅎ
근데 저같아도 되게 기분 나쁠 거 같더라고요
그냥 며느리 앞에서 자기는 별거 아닌 취급 받는 기분일테니까요
그래서 서영이같은 며느리 어떠냐고 했더니
살갑지 않은 거야 성격이니 그렇다 치고, 애 자체야 똑똑하니 좋은데
아버지 부분 속인 거 알면 되게 기분 나쁠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생각해보니
저도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 지라서...
딸도 아들도 저렇게 그늘 많은 사람 만나서 평생 감싸주면서 사는 것까지야 어떻게 이해를 해보겠다 해도
부모 문제를 속인 걸 알면
그 아이 자체에 대해서 온전히 좋은 눈으로 보긴 어려울 거 같더라고요
물론, 서영이가 왜 그런 지는 이해합니다만
제가 이해하는 것과 내 자식 일과는 또 별개이다 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