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

사별 조회수 : 968
작성일 : 2012-10-15 10:20:45
한달전에 하나뿐인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하늘로 갔습니다.
여동생은 저보다도 제 아이를 그렇게 기다리고 귀여운 협박도 종종 했는데
정작 본인은 결혼도 못해보고 먼저 갔네요. 인기 참 많은 아이였는데.
제 남편은 저와 제 부모님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이제는 아이를 갖자며 무척 적극적으로 용기를 주는데
저는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뿐이네요.
너무 잘해줘서 저도 털고 일어나야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네요.
못된 생각이지만 차라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면
이렇게 주저 앉진 않았을거 같아요.
형제나 가족 잃으신 분들...
그 순간부터 행복이란 것도, 진짜 웃는 날도 없는거겠죠?
이 고통은 얼마나 지나야 견딜만할까요?
평생 무교라 더 마음 둘곳이 없네요.


IP : 110.70.xxx.1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지나면
    '12.10.15 10:22 AM (1.251.xxx.23)

    무뎌집니다.
    그리고 평생 가슴에 남아있지요.

    세상에 슬픔없는 사람 없습니다. 다 그러고 사는 거지요.

    제 주변에서는 한사람이 가면, 한사람이 오더군요...

  • 2. ..
    '12.10.15 10:26 AM (1.225.xxx.124)

    님 동생이 그리 갔어도 잠도 주무시고 밥도 드시죠?
    사람은 살아지기 마련이에요.
    지금은 충격이 크지만 차차 나아집니다.
    그리고 일부러라도 주위분들에게 님의 힘든거 보이지 마세요.
    당장은 남편이 위로해주고 주위에서 안타깝게 대해주지만
    길어지면 님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지치고 멀리 대해요.
    길게보아 님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님이 어린애가 아니잖아요.
    길어지면 님 행동이 타인에게 짜증을 불러요.

  • 3. ..
    '12.10.15 10:36 AM (119.207.xxx.90)

    동생분의 명복을 빌어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 4. 방답32
    '12.10.15 10:37 AM (112.164.xxx.109)

    부모 잃은 아픔보다 형제 일ㅀ은 고통이 몇 배는 더 큽니다.
    언니가 저 세상 간지 10년인데 조카들 보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일상에서는 다 잊고 살지만 죽을때까지 상처는 남을 것 같아요.

  • 5. 동생분
    '12.10.15 11:03 AM (99.225.xxx.55)

    명목을 빌어요. 제 남편도 동생을 사고로 동생을 먼저 보냈어요.
    잘 살지만 가끔 가슴 먹먹해 해요. 그래도 기운내시고 먼저가신 동생분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175 오늘 저녁메뉴는? 6 쿠킹퀸 2012/10/16 1,163
165174 세상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시치미 떼기' 1 아마미마인 2012/10/16 1,100
165173 34세.. 나에 대한 투자.. 뭐부터 시작할까요? (외모이야기).. 8 진지해요 2012/10/16 3,428
165172 친정 사촌동생 결혼 부조금 2 ^^ 2012/10/16 1,883
165171 삼청동이 부자동네인가요? 20 그로에네벨트.. 2012/10/16 8,167
165170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생활도구???? 2 도와주세요 2012/10/16 2,793
165169 극세사 이불 사면 한번 빨아서 사용하나요.. 9 이불 2012/10/16 4,049
165168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 나오는 장면이...? 4 응답하라 2012/10/16 1,084
165167 7살 여자아이 하얀색 누빔자켓 감당 안 되겠지요? 5 가을여행 2012/10/16 1,166
165166 마요네즈 상한거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2 ... 2012/10/16 6,354
165165 `간첩단 누명' 유족 울린 부장판사의 사과 3 세우실 2012/10/16 998
165164 청라 지구중 입주 3개월 연기 해줘서 ,,, 2012/10/16 820
165163 기말도 치지 않고 졸업식까지 쉬게 하고 싶어요. 16 초6 2012/10/16 2,920
165162 층간소음이 또 시작될런지.. 1 ㅜㅜ 2012/10/16 1,195
165161 신고 어떻게 하나요? 1 건의사항 2012/10/16 689
165160 시댁생활도 사회생활만큼 어렵네요.. 19 사과 2012/10/16 6,757
165159 화장하니 생각나는데, 얼마전 백화점 매장의 남자직원이 2 ㅋㅋ 2012/10/16 2,488
165158 장터 쿠키님 9 ,,, 2012/10/16 1,892
165157 종편 계속 '0%대 시청률', 광고매출 급감 8 .. 2012/10/16 1,580
165156 (굽신굽신..)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되는 카드좀 알려주세요 .... 5 ........ 2012/10/16 987
165155 좋은 고기 구입처 공유해주실 분 없나요? 1 꾀꾀 2012/10/16 890
165154 고1남학생인데 자꾸 무릎이 아프다고 해요ㅠ 7 멘붕 2012/10/16 2,637
165153 김치볶음밥은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30 아니 2012/10/16 4,747
165152 맞춤범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12 ㅡㅡㅡㅡㅡㅡ.. 2012/10/16 1,228
165151 30살 넘어서 지능검사 하는 것 의미가 있을까요? 7 지능검사 2012/10/16 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