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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5
작성일 : 2012-10-15 0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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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가 아웃됐다 단순오류겠지 여겼는데 웬걸 하드디스크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단다 기십만 원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95%의 데이터만 복
구됐을 뿐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 깨진 한글파일에 마감일 촉박한
시 죄 들어있다 하는 수 없이 낡은 기억을 추억해보지만 용이하지 않다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움찔 새가슴인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여주 여강 가에 집짓
고 귀농한 홍 선배다 반 운하 관련 원고가 안 들어왔다는 거다 백여 명이 넘는
필진이 참여하는 작업이니 이번엔 빼주십사 부탁드렸다가 되려 노여움만 사
고 말았다

  국토 곳곳을 파헤쳐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거기 물웅덩이를 만들겠다는데
  시인이 시로써 발언하지 못하겠다면 그게 시인이냐?

  사정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전화를 끊고서 시를 쓴다 탈고직전까지 제
목을 두고 고민하던 여느 때완 달리 제목부터 붙여놓고 시작한다 사용법을
간과해 함부로 취급하다 희생불능에 처한 그깟 기억보조장치 하나만으로도
이렇듯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데 하물며 태초부터 있어온 산천초목의 등
줄기를 작살내는 일이란 오죽할까 싶으니 아찔하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홍선배
  성낼만하다


   - 손세실리아, ≪성난 홍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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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13일 경향그림마당
[토요일은 쉬었나봅니다]

2012년 10월 13일 경향장도리
[역시나 토요일은 쉬었나봅니다]

2012년 10월 13일 한겨레
[토요판이라 올라오지 않았어요]

2012년 10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210/h2012101220181175870.htm

 

 

 

2012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14/20121014_kim.jpg

2012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14/20121014_jang.jpg

2012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15/135021412062_20121015.JPG

2012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14/alba02201210142031500.jpg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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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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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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