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84
작성일 : 2012-10-15 07:20:40

_:*:_:*:_:*:_:*:_:*:_:*:_:*:_:*:_:*:_:*:_:*:_:*:_:*:_:*:_:*:_:*:_:*:_:*:_:*:_:*:_:*:_:*:_:*:_

  컴퓨터가 아웃됐다 단순오류겠지 여겼는데 웬걸 하드디스크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단다 기십만 원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95%의 데이터만 복
구됐을 뿐 나머지는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 깨진 한글파일에 마감일 촉박한
시 죄 들어있다 하는 수 없이 낡은 기억을 추억해보지만 용이하지 않다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움찔 새가슴인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여주 여강 가에 집짓
고 귀농한 홍 선배다 반 운하 관련 원고가 안 들어왔다는 거다 백여 명이 넘는
필진이 참여하는 작업이니 이번엔 빼주십사 부탁드렸다가 되려 노여움만 사
고 말았다

  국토 곳곳을 파헤쳐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거기 물웅덩이를 만들겠다는데
  시인이 시로써 발언하지 못하겠다면 그게 시인이냐?

  사정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전화를 끊고서 시를 쓴다 탈고직전까지 제
목을 두고 고민하던 여느 때완 달리 제목부터 붙여놓고 시작한다 사용법을
간과해 함부로 취급하다 희생불능에 처한 그깟 기억보조장치 하나만으로도
이렇듯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데 하물며 태초부터 있어온 산천초목의 등
줄기를 작살내는 일이란 오죽할까 싶으니 아찔하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홍선배
  성낼만하다


   - 손세실리아, ≪성난 홍선배≫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13일 경향그림마당
[토요일은 쉬었나봅니다]

2012년 10월 13일 경향장도리
[역시나 토요일은 쉬었나봅니다]

2012년 10월 13일 한겨레
[토요판이라 올라오지 않았어요]

2012년 10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210/h2012101220181175870.htm

 

 

 

2012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14/20121014_kim.jpg

2012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14/20121014_jang.jpg

2012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15/135021412062_20121015.JPG

2012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14/alba02201210142031500.jpg

 

 

 


나가!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54 냉장고 코드가 꼽혀있는 플러그에서 소리가 나요 3 .. 2012/10/21 2,342
    167053 독일사는 친구에게 소포보내고 싶어요 5 친구야 2012/10/21 1,036
    167052 임권택 감독 아드님 인물 괜찮네요 6 ㅎㅎㅎ 2012/10/21 3,017
    167051 불고기할 때 소고기 3 불고기 2012/10/21 1,359
    167050 아들에게 시어버터 발라줘도 되나요? 4 악건성 2012/10/21 1,426
    167049 최고의 수분보습크림이에요. 76 사랑하는법 2012/10/21 22,763
    167048 제가 요리해놓고 애기 재우는 사이 남편이 다처먹었어요 68 배고파 2012/10/21 16,522
    167047 4살짜리가 한밤중에 두시간씩 책을 읽어요 13 졸린엄마 2012/10/21 3,067
    167046 노래 원래 못부르다가 실력이 좋아진 사람있으세요? 1 노래 2012/10/21 968
    167045 '광해' 넘 뻔한 스토리...아닌가요? 27 네가 좋다... 2012/10/21 4,388
    167044 kbs심야토론 ..넘 재밌어요 3 ... 2012/10/21 1,552
    167043 그것이 알고 싶다-그래도 범인 잡혔네요. ㅠ 16 그것이 알고.. 2012/10/21 9,702
    167042 패밀리 레스토랑 중 아이 놀이방 있는 곳 있나요? 2 외식 2012/10/21 1,732
    167041 이제 고딩 딸에게 여자대 여자로 50 이야기 하고.. 2012/10/20 11,163
    167040 저는 지방에 가면 느끼는 거가요.. 14 서울사람 2012/10/20 7,021
    167039 수능치루는 아이 학원비 궁금해서요 2 좀 가르쳐주.. 2012/10/20 1,478
    167038 깜빠뉴틀 파는곳 알고 싶어요 5 빵틀 2012/10/20 1,692
    167037 서천의 맛집 알려주세요^^ 1 서천 2012/10/20 2,050
    167036 얼굴피부 당겨주는 크림있는거 아시는 분! 7 동안비결 2012/10/20 3,029
    167035 시이모 4 궁금 2012/10/20 2,164
    167034 살이 붙기 시작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6 초난감 2012/10/20 4,755
    167033 궁금해요.입소문 제품 입소문 2012/10/20 686
    167032 다섯손가락 12 ? 2012/10/20 4,889
    167031 열한 살 많은 남자분 소개받았어요 12 ... 2012/10/20 6,442
    167030 저출산의 원인이 출산의 고통과 관련이 있나요? 3 ㄹㄹ 2012/10/20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