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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식사 - 이거 그 지역 특색인가요? ㅠ ㅠ

ㅠ_ㅠ 조회수 : 5,576
작성일 : 2012-10-15 01:03:07

일요일 낮에 회사 선배 결혼식이 있었어요.

여기는 서울이고, 결혼식은 지방이었어요.

남편이 꼭 가야하냐고, 일요일에 거기까지 다녀오면 피곤해서 어쩌냐고 만류하긴 했지만...

선배가 조금 무서운 분이기도 하고 결혼식 꼭 와라 이러셔서 안갈 수가 없었어요. (선배는 남자에요)

기차도 없는 지역이고 고속버스도 1시간 30분에 한 대씩 다니는 곳이었는데

버스 대절은 안해서 동료들끼리 모여서 10시 버스 탔고요...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12시 조금 넘어서 식장에 도착했어요.

결혼식은 1시 반이었던지라 미리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식사는 1시부터 가능하다고...

그래서 선배한테 인사하고 결혼 축하한다고 하고, 신부되실 분한테도 인사하고 기다렸지요.

결혼식 다 보고 사진 찍고 밥 먹으러 갔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시골(?) 결혼식도 여러번 가봤는데 이 정도인 적은 없었는데... 여기가 무슨 읍, 면도 아니고...

시에 있는 결혼식장인데...

테이블에 반찬 7~8가지 있고 자리에 앉으니 냉면그릇 같은 곳에 국수만 갖다주는거에요.

서빙하는 아주머니한테 밥은 안주냐고 물으니 밥 없다고, 결혼식에 무슨 밥이냐고 국수 먹는거지...

그러면서 그냥 가시더라구요.

반찬은 떡, 과일 한 접시하고 LA갈비 몇 점, 오징어 초무침, 샐러드, 김치 이렇게였구요..

냉면그릇에 담긴 국수 국물은 미지근하고 국수도 띵띵 불어서 풀어지지도 않는 덩어리..

동료들이 다 못먹겠다고 해서 먹는 시늉만 하고 나와서 터미널 앞 분식집에서 라면, 김밥 먹었어요...

다들 그 선배 욕했어요....

결혼식 꼭 오라고 후배들한테 거의 협박식으로 말해서.... 윗분들은 거의 오지도 않았지만

후배들은 8명이 일요일 오후 부담스러워도 다들 차려입고 갔는데 그런 식사라니...

신혼여행은 몰디브 간다고 하고, 결혼식 하는데 돈 많이 든다고 계속 불평하더니

이런 식사 하는 예식장에서 결혼하다니... -.-

근데 같이 간 동료 중 한 명이 자기가 예전에도 딱 그 시는 아니어도 같은 도의 다른 시에서 하는 결혼식

갔는데 거기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국수만 나오고 밥은 안줬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지역 특색인가보다고.. 앞으로 지방 결혼식 한다고 했을 때 그 지역이면 안가야겠다 막 이랬어요..

정말 밥 안주고 국수만 주는게 일반적인 곳도 있나요?

IP : 175.125.xxx.18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2.10.15 1:07 AM (218.37.xxx.4)

    옛날엔 결혼식음식 국수가 일반적이었다고 하는 얘긴 들었어요
    그래서 미혼들한테 언제 국수먹여줄거냔 말이 있잖아요.....ㅋ
    저 나이 40중반이고 지방 결혼식도 몇번 가본적 있는데 국수먹여주는 결혼식은 경험못해봤어요
    저보다 윗세대분들의 답글 기대해봅니다^^

  • 2. ㅋㅋ
    '12.10.15 1:16 AM (118.176.xxx.121)

    전 42인데 어렸을때 결혼식가서 국수 먹었어요. 반찬이랑, 떡이랑 셋팅 돼있고,
    앉아있음 국수 줬는데.. 꽤 맛있었어요.
    나중에 어정쩡한 갈비탕, 식은 스테이크, 정신없는 부페보다
    가끔은 깔끔하게 몇가지 음식하고 국수 먹는게 그립기도 해요.

  • 3. 음..
    '12.10.15 1:26 AM (175.125.xxx.117)

    네 지방마다 다릅니다..대충 대접해서 국수가 아니라 그지역은 죄다 국수로 음식대접하는거여서 그런겁니다..
    저 8년전에 결혼할때도 국수로 음식나왔어요. 지역은 강원도이구요..기본한상에 여러음식나오고 국수 각자 한그릇씩 나왔어요..남편 회사 사람들이 음식 정말 맛있었다고 칭찬 엄청했었구요. 갈비탕보다 저렴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스테이크보다야 가격이 저렴하긴합니다.

    원글님 가신 예식장이 음식이 좀 맛이 없었나봅니다..어릴적부터 결혼식에가서 잔치국수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 4. ㅠ_ㅠ
    '12.10.15 1:36 AM (175.125.xxx.188)

    저도 예전엔 결혼식 음식이 국수였다고는 아는데...
    국수만 나온건 처음 봐서 놀랐나봐요.

    바로 윗분 덧글 보니 강원도도 그렇군요. 제가 간 곳은 충북이었어요...

    저도 잔치국수 좋아하는데 국물도 미지근하고 국수는 뭉쳐있고, 반찬들도 맛이 별로고..
    그래서 넘 충격먹었나봐요. 결혼식에 밥 먹으러 가는 것은 아닌데... --;;
    배고프다보니 다같이 불평해서요...

  • 5.  
    '12.10.15 1:44 AM (110.8.xxx.150)

    원글님.............. 충청도잖아요.

    죄송하지만
    충청도 음식이 제일............... 끔찍했어요. --;;

  • 6. Dg
    '12.10.15 4:13 AM (118.36.xxx.177)

    윗님 무슨 말이 그래요..;
    그 결혼식장의 음식이 형편 없는거죠..
    이글 읽는 충청도 사람 어이 없습니다..

  • 7. 원래
    '12.10.15 5:32 AM (68.5.xxx.125)

    제일 맛있는 잔치국수가 결혼식 가서 먹는 잔치국수 아닌가요?

    그 예식장이 음식 못하는 곳인가부네요.


    (글고 충청도 음식 맛없다는 이야기 처음 들어봤어요. 그런 말이 있어요?)

  • 8. 윗님
    '12.10.15 5:33 AM (121.130.xxx.167)

    충청도 음식 맛있습니다. 특히 충남은 더욱...
    전라도 충청도 이 쪽이 평야라서 물자가 풍부하고 교통이 원활해 먹거리가 다양했어요.
    오히려 강원도/경상도가 산간지방이라서 음식문화가 덜 발달한 편이에요.
    원글님 가신 곳은 충북이니 혹시 산간지방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충청도 음식 맛없다고 하시면 무식이 탄로나십니다.

  • 9. ***
    '12.10.15 7:26 AM (203.152.xxx.11)

    40 중반인 제가 20대일때,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한 결혼식에 가서도 국수 먹고 왔었어요.
    그때는 주로 식탁에 반찬 여러가지 차려져있고, 밥&갈비탕 or 국수 대접하는게 일반적이었던 것 같아요.
    부페도 가끔씩은 있었지만요.
    10년쯤 전에도 청담동에서 결혼식할때 그렇게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원글님 드신 곳은 음식이 유난히 맛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셨나봐요.

    요즘처럼 일률적으로 부페로 대접하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요.

  • 10. 대전
    '12.10.15 7:34 AM (211.246.xxx.100) - 삭제된댓글

    대전 살아서 충청도 위주로 예식장 많이 다녀봤지만 국수만주는데는 첨 봤네요 시골예식장 정말 먹을거없어 김밥만 몇개먹고 온적은있지만요. 그리고 충청도 음식 맛있어요~~

  • 11. 청주
    '12.10.15 7:49 AM (125.180.xxx.163)

    저 결혼할 때 서울서 온 직장동료들이 놀란 것과 같네요. 다르다면 반찬으로 나온 음식 가짓수가 어마어마해서 잘 먹었다고 인사 받았어요.
    갈비탕 안준다고 서운해하던 동료들 다음해 또다른 동료가 청주에서 결혼식했는데 역시 국수 나오는 거 보고 지역색으로 이해하더군요.
    혼주들이 예식장 정할 때 주요 포인트가 그집 국수맛 이예요 충북에서는요.
    원글님 가신 곳은 음식 수준이 떨어지는 곳이지요. 단지 국수라서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그 지역은 잔치엔 국수 맞아요.

  • 12. 흐르는강물
    '12.10.15 7:49 AM (39.115.xxx.63)

    어떤지 짐작이 갑니다.저도 남편 후배 결혼식이라 세시간 걸려 충북 경기도랑 붙은 곳 갔는데 그래도 완전 시골이더군요

    후배가 박사라 결혼도 꽤잘하겠지 하고 기대도 약간 하고갔지만 음식은 영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지방 결혼식 안가야겠다 그건 아니고...
    완전 시골 노인 분위기어 시골농협 이츰이 예식장이였는데
    형편따라 결혼하는거죠

    어른들 뜻도 있는거구요
    이삼십대 하객_저를 포함_눈에는 안맞겠지만요
    그 집안 일인걸 일부러 푸대접은것두 아니고 말입니다

    한가지 다를예
    서울서 내려온 친구들만 따로 장어정식 낸 결혼식있었는데 친구 열몀도 안오는데 관광버스 대절하고 너무 낭비하는 기분이네요

  • 13. 우유좋아
    '12.10.15 7:59 AM (115.136.xxx.238)

    저도 충청도 예식에서 국수대접만 받아본적 있어요.
    국수만 주는건 첨봐서 뭐 이러냐고 했더니 그 지방 잔치는 국수대접으로 한다고.....

    그쪽 방식이라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 속 허전해서 올라오는길에 휴게소 우동 먹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

  • 14. 국수가문제가아니라
    '12.10.15 8:27 AM (203.247.xxx.20)

    음식이 좀 안 좋은 곳으로 가셨나 봐요.
    그리고 그건 선배 욕할 일은 아닌 거 같아요.
    그 선배는 그런 음식인지 잘 몰랐을 거예요.
    그냥 운나쁜 식당이 걸렸다 생각하세요, 충북 음식이 다 그런 건 아닐 거예요. ㅠㅠ

  • 15. ...............
    '12.10.15 8:38 AM (220.85.xxx.109)

    25년전쯤에 충남의 시지역인데 원글처럼 음식 나와서 다들 말은 못하고 찜찜해했어요

    그런데 2012년에 국수와 반찬이라니 너무하네요

    버스대절도 안해주고...

    서울 살면서 결혼식 무수히 가봤을텐데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그런거잖아요

  • 16. 에구구
    '12.10.15 8:45 AM (203.249.xxx.10)

    아무리 지역에서 국수만 대접한다해도 그렇지....
    수년을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결혼식 다 가본 사람이
    자기 결혼식장은 달랑 국수만 내놓기로 결정하다뇨...
    그 결혼식장에서도 당연히 국수, 갈비탕 등 예약때 선택사항이 있었을텐데요. 뷔페는 아니더라두요.
    참 야박하게 접대하네요. 차도 대절안해주고 말이죠.
    아...저도 7-8년전 충북으로 회사동료 결혼식때 대절해준 차 타고 갔다온적 있네요.
    음식은 뷔페였어요. 그 결혼식장 앞에 논들 있는 자그마한 읍네였서두요.

  • 17.
    '12.10.15 9:02 AM (223.62.xxx.4)

    저도 몇년전 경기도 금촌쪽 결혼식에서 국수만 나오는 곳에 가봤어요. 반찬 몇가지에 잔치국수였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먹고 왔어요. ㅜㅜ
    아직 국수만 나오는 결혼식도 있어요~
    전 좋은 기억이었는데.. 안타깝네요

  • 18. 어머
    '12.10.15 9:09 AM (211.36.xxx.8) - 삭제된댓글

    청주는 이제 거의다 뷔페?식으로 바꼈는데
    어딜 다녀가신걸까 ㅎㅎ

  • 19. 지방은 아직
    '12.10.15 9:19 AM (122.34.xxx.100)

    지방은 달라요.(틀려요 아닙니다ㅠ.ㅠ) 국수 외에는 선택 없는 곳도 많구요,
    그 지역에 식장이 그것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아요.
    아마 신부도(신부가 서울에서만 자랐다면) 몰랐을수도있어요. 교통이 그렇다면 서울에서 걸리는 시간이나 읍면같은 행정구역이 아니라 그냥 (도시랑 아주 먼)시골로 보는게......

  • 20. 전주댁
    '12.10.15 9:25 AM (112.152.xxx.174)

    국수는 그렇다 치고.. (저희 친정인 전주에서는 부페식으로 할거 아니면 불낙전골을 주로 해요..)

    한 10년쯤 전에 경상남도 군지역으로 친척언니 결혼식을 갔는데..

    메인은 국수이고.. 상차림은 그렇다 치고..

    음식을 그냥 스텐그릇에다가 주더군요.. 그거 문화적 충격이었어요..

  • 21.
    '12.10.15 9:36 AM (211.36.xxx.133)

    서울한복판 용산 어디서 하는데 식사 맛있는 부페라더니 그렇게 손안가는 음식들 처음이었네요 거의 몇개 맛만보고 내려놓음
    어떤 아주머니가 참~먹을꺼 없다 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떡만 몇개 집으시는데 속으로 맞아요 맞아 이러고 있었네요.

  • 22. ..........?
    '12.10.15 9:47 AM (219.254.xxx.237)

    저도 한 7년전에 청주 결혼식갔다 국수대접 받은적 있어요....처음이라 이게뭐지?했네요...

  • 23. 내참
    '12.10.15 9:58 AM (210.90.xxx.75)

    음식보다 아마 원글님은 그 선배의 성의없음땜에 그런듯하네요..
    그런 지방이라면 보통 버스 대절하는게 예의에요...오라하면서 차편도 안 마련?
    웃기는 인간이군요...그런 인간일수록 신세진 원글님 행사에는 안 오기 십상이죠.,,..
    그리고 국수를 주는게 풍습이라도 지방이라면 혼주가 집에서 홍어무침이니 떡이니 회니 푸짐하게 장만해서 식당에 부탁해서 같이 차립니다..지방은 국수라며 당연하단 글들 우습네요..

  • 24. 충북
    '12.10.15 10:53 AM (112.186.xxx.157)

    저도 청주근처인데 여기도 원글님 말씀하신대로 나오는데 많아요.
    여기사람들은 그려려니하는데요...다른 지역분들은 성의없어 보이기도 하겠습니다.
    스댕냉면그릇에 국수나와요..

  • 25. ㅋㅋ
    '12.10.15 2:12 PM (122.40.xxx.97)

    결혼 언제해? 를 물을때도 언제 국수 먹여줄거야? 로 묻기도 하자나요.
    결혼식음식은 절대... 기대할게 못된다는.....;;; 돈아깝기야 뭔들... 갈비탕은 조미료 맛인지 미국산인지
    무언지 알게 뭐랍니까.... 그냥 그런거죠.
    지방호텔 예식이였는데 코스별로 나오는듯 했지만.. 정말 맛없어서... 이런 스테이크도 있구나 생각했네요.
    맛... 생각하고 위치 생각하고 가격등등 고려해서 고르지만...
    손님들 대충 먹여서 욕먹으려고 고르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저 결혼 10년도 전에도 국수 였는데 대신 다른 음식들이 좀 넉넉하고 맛있어서 다들 잘 먹었다고
    연락처 알려달라는 소리 많이 들었었어요.

    음식 유명한 전라도 결혼식도 몇번이나 다녀왔지만.....;;;;
    전주며 그 아래지방이며 다들 어찌나 그런지....... 저도 힘들게 가서 휴게소에서 사먹고 온 기억이 몇번이나 있거든요.
    결혼식 가서 맛있었던적 별로 없었어요. 뭐 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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