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딸 아이의 거짓말..
우리 딸은 모든 걸 잘 하고 모범적인 아이인데
한 가지가 문제다. 자주는 아닌데 거짓말을 한다.
그것도 정말 잔머리 굴려 가면서 안 들키려고 무지 태연한 척 하면서 거짓말을 한다.
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제가 둔한 엄마인지 집에선 그런 걸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오늘은 유치원 친구들 얘기를 하다가 우연히
딸이 2년 동안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싫어하는 남자친구가 2명 있는데 그 애들이 싫어서
저나 선생님에게 '그 애들이 항상 때리고 괴롭힌다'라고 얘기해 왔다는 거에요.
저도 친구들 얘기를 물어보면 항상 그 얘기를 들었고
선생님과 상담할 때도 좀 케어해 주시라고 얘기를 드리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걔들이 싫긴 하지만 실제로 때리고 괴롭히진 않았다고 합니다.
2년 동안의 장기간 거짓말이라는 사실과
그 2년 동안 그 아이들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깐 멘붕이 오네요.
아이는 사실을 얘기하고 '엄마 나한테 실망했죠' 하면서 웁니다.
저는 '엄마가 지금 너무 놀라 얘기할 기분이 아니니 나중에 얘기하자'고 자리를 비켰습니다.
아이는 지금 자고 있네요.
아이에게 악의는 없어 보여요.
악의가 있었다면 오늘 제게 사실대로 얘기하지도 않았겠죠.
사실 누구에게나 예쁨받는 아이입니다. 얼굴도 성격도...
아이가 모범적인 편이라 별로 입댈 일이 없는데
평소에 좀 엄격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부끄럽지만 소리도 잘 지르구요. ㅠㅠ
지금까지 거짓말로 인해 혼쭐을 낸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매번 강하게 대하면 아이가 그게 두려워 더 거짓말을 할 것도 같고..
제 기준에선 그냥 넘어가면 안 될 일인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1. 00
'12.10.14 6:34 PM (58.65.xxx.56)아이가 어머니께 사랑을 사랑 받기 위해서 엄청 애쓰고 있나봐요.
엄마나 선생님은 니가 100점 받지 않아도~ 잘하지 않아도~ 항상 널 사랑하고 있다고,
만약 엄마나 선생님이 딸이 다른 친구들과 없었던 일을 꾸며서 이야기하고
그래서 사랑받으려고 한다면, 그 친구들은 많이 슬플꺼라고
다른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서 딸을 그렇게 말을 하면 기분이 어떨까 라고
알려줘야할 것 같아요.
따님이 애정에 대한 욕구가 많이 강한 듯합니다.
지금 안고치면 나중에 사춘기나 이성을 만날 때 ..
본인이나 상대방이나 주변인이 많이 힘들어질 것 같이 보입니다.2. ..
'12.10.14 11:10 PM (14.35.xxx.65)사려깊은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번 거짓말 때 너무 크게 야단을 쳐서 이번은 어떻게 할지 고민스러웠는데요.
댓글이 크게 도움되었어요.
우리 **가 공부를 잘해도 못해도 어떻게 해도 우리 **를 사랑하지만
거짓말하는 것만은 가장 싫고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이번 거짓말은 너무 오래 되었고 그 친구들도 힘들었을 테니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쓰자고 하고
크게 야단치지 않고 좋게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사랑의 욕구가 보이나요?
제가 둘째에 신경쓰느라 첫째에게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나봅니다..에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강한 성격인 듯 합니다.
육아.. 참 쉽지 않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08475 | 집에 있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 ㅠ 3 | ... | 2013/01/15 | 1,650 |
208474 | 고수님들 믹서기좀 골라주세요. 3 | 검색하다지침.. | 2013/01/15 | 1,555 |
208473 | 딴지일보 응원계좌 안내.. 23 | .... | 2013/01/15 | 1,064 |
208472 | 롯데월드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하나요? 4 | 아이생일날 | 2013/01/15 | 3,029 |
208471 | 여고생 인강용 노트북 추천좀 부탁드려요ㅜㅜ 1 | 컴맹에결정장.. | 2013/01/15 | 1,156 |
208470 | 신세계 상품권 싸게 사는곳 좀 알려주세요 3 | .. | 2013/01/15 | 5,056 |
208469 | 연말정산 생초보인데요 4 | 스노피 | 2013/01/15 | 1,289 |
208468 | 청소기 흡입력이 같으면 가격에 상관없이 똑같은가요? 1 | ... | 2013/01/15 | 734 |
208467 | 연말정산에 애들학원비요.. 6 | 학원비 | 2013/01/15 | 2,193 |
208466 | 중국여행 어때요??? 8 | ........ | 2013/01/15 | 1,533 |
208465 | 옆면이 직각인 스텐 후라이팬 찾아요,, ㅠㅠ 8 | 아흑.. | 2013/01/15 | 1,594 |
208464 | 종편자리잡는것같아요 7 | jjjjjk.. | 2013/01/15 | 1,678 |
208463 | 집 알아볼때 올수리가 어느정도를 말하나요? 3 | 집수리 | 2013/01/15 | 2,080 |
208462 | 저희는 왜 연말정산때마다 돈을 더 꼴아박아야 할까요~? 14 | 연말정산이싫.. | 2013/01/15 | 2,945 |
208461 | 로또는 정말 짜고치는 고스톱인가요? 1 | 로또 | 2013/01/15 | 2,329 |
208460 | 자동차세 고지서 받으셨어요? 16 | 비싸다! | 2013/01/15 | 3,864 |
208459 | 홍콩여행 9 | 워니 | 2013/01/15 | 1,989 |
208458 | 전세 계약시 주인 만나면 잔금날은 안 만나도 되나요? 2 | 계약 | 2013/01/15 | 7,572 |
208457 | 손학규 "욕심 버린다" 독일 출국 | 이계덕/촛불.. | 2013/01/15 | 950 |
208456 | 다이어트 얘기가 많이 나와서 질문좀 2 | 오늘 | 2013/01/15 | 919 |
208455 | 오늘이 마지막인 빵 유통기한 늘릴 방법 있을까요? 10 | 코스코 | 2013/01/15 | 1,494 |
208454 | 비싼게 좋아서 이런걸까요? 6 | ... | 2013/01/15 | 2,190 |
208453 | 김래원의 첫사랑 얘기 들으니까 자신감 생기다가 ㅠㅠ 5 | 자신감 | 2013/01/15 | 4,062 |
208452 | 사무실서 다리가 추운데 난방 기구 어떤거 쓰시나요 3 | .... | 2013/01/15 | 1,057 |
208451 | 남대문에서 그릇사면 배달되나요? 2 | ᆞᆞ | 2013/01/15 | 1,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