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아무한테도 못했던
얘기예요. 익명게시판이니
여기다 속 좀 털어놓고 갈께요
별거 아닌 시시한 얘기들인데
누구한테 말할수 없는 거라..
시어머니하고 그 옆집 아주머니 얘기예요
시어머니하고 옆집 아주머니가
서로 영향을 끼치세요.
결혼하고 첫 명절때 시어머니가 저를 빡시게
돌리시니까 옆집 아주머니가 시어머니한테
'OO엄마, 쉬엄쉬엄 하라고 해, 요즘애들 저렇게 시키면 안돼'하니까
시어머니가 응? 응 하고 바로 저 쉬라고 하시고
'OO엄마, 쟤들 친정엔 안보내?' 하니까
시어머니가'응.응 알았어, 늬덜 얼른 갔다와라~'하고
하루는 옆집 아주머니가 저한테
'교회에 다녀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돼? 난 나이도 이렇고
남편도 없고 어디다 의지했음 좋겠네'하는데
시어머니가 눈에 도끼불을 켜고 '뭘 교회를 다녀?나랑 보살님이나
잘 뫼시면 되지'이러고 막고 옆집 아주머니가 깨갱'그래,그러지 뭐'하시고
그외에도 시어머니-옆집 아주머니가 서로 먹을거 나누고 하시는데
시어머니가 더 풍족하시니 더 많이 주시는 편이거든요.
어느날은 좀 질이 별로인 닭을 요리하시면서 이거 괜찮을래나?
그래도 뭐 주기만 하면 되지 함서 갖다주라 하시고
옆집 아주머니가 오래전에 혼자 되셨는데 시어머니가
저한테 집에 남편도 없고 불쌍하다고 하시더군요.
한번 물꼬가 터지니 옆집 아주머니보다 자기가 좋은 상황임을
과시하고 싶을때 계속 그 얘기.. OO엄마가 남편도 없이 혼자서~ 로 운을 떼시고
근데 하루는 옆집 아주머니도 시어머니 없을때 오셨는데
저한테 시어머니 험담을 좀 하시대요;; 제가 공감할만한 것만 골라서
이분이 젊을때 회사생활을 하셨나봐요. 시어머니는 바로 결혼하셨거든요.
시어머니가 융통성이 없는걸 얘기할때 항상 느이 엄마가 사회생활을 안해봤잖아
우린 그래도 회사도 다녀봤는데.. 운운
그때가 결혼하고 시댁에서 살림배워야한다고 3개월 기한으로 살때였거든요.
두 양반이 재밌기도 하고 중간에서 동네북이 된 느낌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이 얘기를 듣고 그냥 입 다물었는데
8년지난 요새 생각나네요. 새삼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