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산지 몇년 동안 자판기 청소라는 것이 겨우 엎어 놓고 등 탁탁 두들겨 먼지 털어 내는 정도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너무 더러워요. 글자 사이 사이 먼지가 잔뜩 끼여서 못 봐 줄 정도.
이걸 어떻게 청소하나? 기술 좋는 사람들은 자판기 분해해서 글자를 다 떼어 낸 후 씻어 말린 후
재결합하기도 한다는데 그것은 전문가 수준이라 불가능하고..
그래서 좀 큰 바늘로 글자 사이 사이를 긁어 봤더니 먼지가 좀 묻어 나오네요.
에라 모르겠다하고 글자 사이 빈줄을 무조건 긁어댔죠. 옆줄은 무조건 좌에서 우로 세로줄은 무조건
위에서 아래로 ..이렇게 하다 보니 자연히 모든 먼지가 뭉치고 또 뭉쳐져 제일 오른쪽 제일 하단으로 모이네요.
먼지끼리 똘똘 뭉쳐 동그랗게 된 것이 너무 커져 틈새에 끼어 잘 안 빠져 나올 정도,, 끝없이 나와요..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니 자판기 하나에서 나온 먼지 뭉치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무려 갓난 애기 주먹만하게
많이 나와요. 이렇게 계속하고 중간 중간 엎어 놓고 등 두드려 주다 보니 자판기가 마치 새것처럼 깨끗해졌어요.
저렇게 많은 먼지를 글자 밑에 깔아 두고 열심히 82 cook을 두들겨댔으니 눈에도 안 보이는 미세 먼지를
얼마나 마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