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하다 얼마까지 수모당해 보셨어요?

부자 사기단?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12-10-14 10:21:32

주택에 이사 와 2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택가는 늘 차 댈 곳이 부족한데 어제는 평소 주차 못하게 뭔가를 세워 놓는 꽃집 앞에

자리가 비어 있더군요. 양 끝에 차가 있고 중간에 좀 부족한 듯 한 공간이었지만 

주차는 잘 하는 편이라 대고 집에 왔습니다.

1시간 후 전화가 와 받으니 다짜고짜 차를 다른 곳에 대랍니다.

주말 밤에 꽃가게 문 열 일은 없을 것 같은데?가 첫 번째 생각이었고

또 자리도 없는데 또 얼마나 헤매야하나 싶은게 맘도 상해

'가게에 일 있나보네요?' 한 게 잘못일까요? 자기가 차를 빼야 하는데 뒤에 둔턱 있으니 옮기라고.

여튼 차를 막아 놓은 것은 처음부터 아니었고 제 맘도 은근 상해서

앞 차에 사람 있는거 보면서도 아는 척 않고 차를 빼면서

힐끔 보니 인상 좋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저씨더만요.

그리고 후진하다 뒷 차를 살짝 박았습니다.

앞 차가 기다리고 있어 한 번에 빼려다 조금 무리한거 같습니다.

일단 차부터 빼야겠다 싶어 전진하니 창을 내밀고 손을 흔들더니 소리지르기 시작하네요.

"아줌마가 생각하기에도 좁죠?!!!! 좁아요!!!!! 안 좁아요!!!!! 좁아요!!!!! 안 좁아요!!!!!"

예상치 못한 고함에 놀라고 어이없었습니다. "그 정도면 안 좁거든요!!!!!"하고 싶었지요. 

"아줌마 지금 차 박고 그냥 가려고 했죠?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그냥 가려고 했잖아요? 안그래요?"

계속 화나고 할말을 잃고 있는데 "가려고 했잖아요?? 그냥 가려고 했죠????"

차 빼고 나면 다시 후진하려고 했는데 웬 날벼락인지.

차에서 내려 범퍼 살펴보더니 여기도 긁혔고, 여기도 긁혔고, 다 오늘 새로 생겼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래서 범퍼 갈아 달라구요??"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전화하더군요. 자기 아버지 차였습니다. 건물 주인이었고 처음부터 자기 건물 앞에

차를 댄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아버지 차 쪽으로 조금만 가까이 가면 아무차도 못 대는데

딱 차 댈만큼 남겨 놓고 이건 뭐 낚시도 아니고..

뒤에 둔턱 있는데 차를 못빼게 대 놨다는 둥... 

보이지도 않는 둔덕까지 어떻게 파악하라고 참내..

여든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차 박고 도망가는데 잡아 놨다고 내려오라고.

아버지 내려와 두 부자가 합심해 난리를 치더군요. 손발이 딱딱 맞는게

이 쯤되니 많이 해본 솜씨라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승질나고 정신이 없었네요. 뺑소니 취급하는 거냐고 고쳐주겠다고

보험처리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같이 소리 질렀습니다.

“뺑소니는 아닙니다.” 하대요. 주말이라 전화 안 받는다나요?

“그럼 범퍼 갈면 돈 보내달란 말이냐.” 하니 그러랍니다.

그러기 싫어 보험회사에 전화하겠다 우겼습니다.

그나저나 고객을 사랑하는 114는 언제부터 이렇게 전화를 안 받기 시작한거죠?

지인이 보험회사 직원이라 전화했습니다. 사고 접수하고 조사원 필요하냐길래 그렇다고 했습니다.

조사원 안 나올거라던 차주 좀 누그러집니다. 조사원이 전화하길래 살짝 긁힌것 같은데

범퍼 바꿔달라 한다며 나와달라 했습니다.

언니 동생과 통화.

부자 차주 둘이 뭐라고 뭐라고 속닥속닥.

조사원에게서 전화가 오고나니 갑자기 아버지와 아들 돌변합니다. 뭐 이런일로 이웃끼리 그러냐고.

저는 끝까지 조사원 오라고 했고, 아버지와 아들 장난이 웃는 친절한 얼굴로 장난이 아니게 말리기 시작.

그냥 감정이 좀 상한거라 하고, 내 차를 많이 봤다고 하고, 서로 어디 사는지 다 아는 사이 아니냐고 하고 

자기네 그렇게 나쁜 사람들 아니라고 하고. 

조사원에게 전화하니 보험료 안나가니 좋은 일이죠. 하며 차에 사람이 없으면 뺑소니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튼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던 사람들이 그렇게 변하니 뭔가 찜찜한 하면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차는 빼지도 않았더군요. 

아저씨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2시간 만에 떠올랐네요.

그 건물에 붙어 있는 카센터 주인이었습니다.

2년 동안 그 집만 갔는데 차 고치는 기술자는 따로 있어서 생각이 잘 안난겁니다. 

9월달에도 장거리 갈 일 있어서 차 좀 봐달라하니 이것 저것 고치라하여

현금으로 40만원어치 갈았습니다.

이젠 그것들 또한 의심스럽네요.

이 카센터 어떻게 해야 합니까?

IP : 182.214.xxx.16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72 제가 고정닉 쓰는이유 3 루나틱 2012/10/14 1,084
    164271 安측, 文 '입당 제안' 사실상 거부…"각자 역할 충실.. 8 2012/10/14 1,311
    164270 한방 피부치료 효과 있는거 같아요. 6 피부고민 2012/10/14 2,671
    164269 제가 잔잔한4월님의 맆중 가장 찬성 못하는것은 9 루나틱 2012/10/14 1,278
    164268 강아지 수제사료를 고양이한테 먹여도 될까요? 2 강아지와 고.. 2012/10/14 875
    164267 근데 진짜 반찬 적게 주는 경우 있어요. 2 ........ 2012/10/14 1,772
    164266 독감예방주사요... 주사맞고 열나는건 아이들만 그러는거 맞죠? 8 독감이네 2012/10/14 6,853
    164265 초등학생이 좋아할만한 어린이용 영어 시트콤과 만화, 책 몇가지... 18 쉽게 가자... 2012/10/14 4,034
    164264 주말이라 그런가요. .. 2012/10/14 971
    164263 이북도민체육대회. 문재인에 물병 빨갱이 테러. 26 .. 2012/10/14 2,692
    164262 답답한친구 관계 9 친구 2012/10/14 2,567
    164261 변비에 포도가 좋다는 말이 사실이네요 6 ... 2012/10/14 9,186
    164260 계란후라이때문에 남편하고 싸웠어요 57 ㅜㅜ 2012/10/14 12,970
    164259 말 안통하는 남자랑 사는분 속 터지지 않나요? 24 하소연 2012/10/14 4,367
    164258 얼굴에 불긋불긋 1 점순이 2012/10/14 837
    164257 아파트 입주시 현관문 이동설치 하신분들 계시나요? 아파트 2012/10/14 2,533
    164256 살면서 안좋은일 한번도 없으셨던분 계시나요??? 5 개명 2012/10/14 2,686
    164255 롯데백화점 영수증 없으면 교환이나 1 ana 2012/10/14 2,515
    164254 슬라이스 치즈보관은 어떻게? 7 슬라이스 치.. 2012/10/14 8,743
    164253 판교동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 파마머리 스타일도 추천 해주시.. 4 키 크고 마.. 2012/10/14 1,989
    164252 호텔암막커튼...어디서 할 수 있고, 어떤 재질로 해야하는지 알.. 4 커튼 2012/10/14 2,315
    164251 해외출장이 관광아녜요.....;; 7 ........ 2012/10/14 2,461
    164250 추위에 약한 분들 몸 따뜻하게 만드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7 겨울싫어 2012/10/14 3,355
    164249 제주여행 가는데 운전할 사람이 4 딸들과 부모.. 2012/10/14 1,321
    164248 드라마 '착한 남자' 보시는 분...? 4 수다 떨어요.. 2012/10/14 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