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불편해요..

,,, 조회수 : 2,396
작성일 : 2012-10-14 06:20:07

저희 집이 식구가 좀 많아요. 형제도 많고,, 또 언니나 동생이 결혼까지 하다 보니 식구가 더 늘어났죠.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다들 성격도 유쾌해서 잘 어울립니다. 저만 빼고요..ㅋㅋ

딱히 부모님과 형제자매사이에서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저를 잘 챙겨주려 합니다.

제가 19살때부터 학교다닌다 일한다 하면서 타지에서 살았는데, 원래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도 않고,

전화도 자주 하지 않아 면박 좀 들었었어요. 그래도 집에 오면 무심하다는 걸 표현안하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나이가 드니 그것도 이제 귀찮아지네요.. 사실 저는 아버지께 ,너는 가족에게 관심이 없다. 느껴진다.

나도 너한테 정이 안간다라는 말을 몇 번  들었었어요. 술 먹고 그리 말씀하시죠.

예전엔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났는데, 요즘은 그냥 그래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저도 가족으로부터 마음이 떠난다는걸 느낍니다. 집에만 오면 답답해요.. 이런저런 가족행사에 참석 안 할수는 없으니, 선물 사들고 오는데 할 말도 없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저를 보는 아버지 시선이 느껴질때면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랑 의견충돌이 잦았어요. 다른 형제들은 네네~ 그러면서 웃음으로 잘 넘기는데, 저는 아니다싶으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정이 안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 성격이 저와 너무 안 맞습니다.

아버지니까 이해하고 , 다 나 잘되라고 하는거니까라고 생각하며 극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기분이 우울해지고 처참해집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골에 왔는데 첫차타고 집에 가려고 일어났어요. 어제 가족행사가 있어서 내려왔거든요..

웃는 분위기 속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려 하는지..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났네요.

할 말을 다 못써서 얘가 왜이러나 싶으시겠지만, 제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넋두리 하나 하고 갑니다..

 

IP : 121.149.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14 7:23 AM (220.93.xxx.191)

    그럴수록 계속 겉돌게되는데ㅠㅠ
    아버지가 서운하셔서 한말씀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식구중 누구에게라도 조금 맘이맞는형제요~털어놓고
    얘기하심 어떨까요~?!!
    지금 귀가중이시겠네요ㅠㅠ잘들어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13 나만의 비법 6 겨울이 좋아.. 2012/10/14 3,037
164212 강남스타일은 주로 전세를 살더군요. 1 ... 2012/10/14 2,490
164211 돈계산 흐린 친구글 읽다가.. 4 .. 2012/10/14 2,668
164210 이민호님 과 함께하는 주말입니다. 9 이민호 2012/10/14 2,240
164209 대박 웃기면서도 씁쓸한 - 강남스타일(?) 우리는 2012/10/14 1,800
164208 부평역근처 부페 괜찮은곳 소게좀 부탁드려요 1 친정엄마생신.. 2012/10/14 1,031
164207 방금 고2 짜리가 퀴즈 대한민국에서우승해서 상금을 40,000,.. 2 ... 2012/10/14 2,757
164206 아이침대위에 깔아주고 싶은데....... 양모 2012/10/14 1,009
164205 다 끝내고 싶어요 4 가족 2012/10/14 2,098
164204 수학교과서 개편한다는데요 학원샘계시면 4 .. 2012/10/14 1,933
164203 잡지 보니 다시 미니멀리즘이 유행인가요? 심플하고 단추 숨긴 스.. 3 요즘 유행... 2012/10/14 4,136
164202 재래시장 마른고추 국산인가요? 7 일년 먹을 .. 2012/10/14 1,177
164201 LG LTE 쓰시는 분들 잘되세요? 1 LTE 2012/10/14 878
164200 컴퓨터 자판기 청소하는 방법 10 .... 2012/10/14 4,628
164199 쪽파도 다시 심을 수 있나요? ... 2012/10/14 918
164198 운전하다 얼마까지 수모당해 보셨어요? 부자 사기단.. 2012/10/14 1,491
164197 치의전 합격했습니다. 40 행복한 엄마.. 2012/10/14 16,837
164196 닌자고 싸게 사는 방법 여쭤요 7 샤론 2012/10/14 2,572
164195 애가 피부병 보습로션 뭐가 좋을지.... 2 엄마 2012/10/14 896
164194 친정엄마와 2박3일 1 연극 2012/10/14 3,242
164193 등신자켓을 평상시 입으면 이상한가요? 19 등산복 2012/10/14 3,464
164192 구르밍님 꼭 보세요. 4 .. 2012/10/14 940
164191 피부관리실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서울 강남) 1 가을 2012/10/14 1,383
164190 40대나 50대 초반이 입을 점퍼나 캐쥬얼 자켓은 어디서 살까요.. 2 2012/10/14 1,951
164189 진보 VS 보수 테스트 3 철수 2012/10/14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