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나 시집이나 제대로 갈 수 있을련지 (넋두리)

고민 조회수 : 2,407
작성일 : 2012-10-14 05:32:12

20대 중반 여자에요..

저는 사랑도 그렇고 뭔가 다른분야에도 깊게 빠지는 성격이 못된다고 해야하나요..

지금 하는 일도 그냥 입에 풀칠이라도 할려고 나름 열심히 하는거지.. 내 열정을 받칠만한 일도 아니고..

때론 내가 이 일을 왜하는지 모른채 그냥 하는 경우가 더 많죠.

또 그럴만한 일이 무엇인지도 아직 찾아보지 못했고..찾을려는 의욕도 없어보이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집착하는 성격도 아니고... 저도 인간이라서 외로움을 안탄다고 말할 순 없는데..외로움에 익숙해져서

혼자 잘 논다고 해야하나요...자기만이 세계도 강하고..

애초부터 사람에게 마음을 비우고 만나는 스타일이에요. 상대방한테 기대치를 애초에 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야하나

뭔가 잘 안된다싶으면... 에이 뭐 인연이 아닌가보네 타이밍이 아닌가보네.. 정말 인연이라면 나중에 한번 더 기회가 생기겠지 하고 그냥 마는 스타일..

당연히 집착하는 성격도 멀고...혼자 삭히거나 마음아퍼하거나 짝사랑하는 성격도 아니죠..

 

이건 쿨한건지 아님 무심한건지..

그리고 저는 마음을 열기까지 오래걸리는 스타일인데..남자들은 너무 스킨쉽이나 이런 진도가

빨라서 쉽게 질리게 만든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딱히 제대로 연애 해본 경험도 없어요.

그리고 내가 왜이러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학창시절때 부족한거 없이 아주 부유하게 살다가 갑자기 업앤다운을 심하게 겪다보니

아, 내가 부유하게 살았던건 내가 본래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한때  운았기 때문에

그랬던거구나 라고 깨달은 후, 그냥 내 노력만으로 안되는 것들은 쉽게 마음을 비워두기로 한거죠..

다 운이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반대로 보면, 자꾸 이런 마인드로 생각하니깐

더 연애하기도 힘들고,, 열정을 찾을만한 일도 더 찾기 힘든거 같애요

그냥 대충대충 살려고 하는 느낌?

그래서 사는데 무언가 희열도 없고 재미가 없네요..ㅠㅠ

이런 저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IP : 98.149.xxx.1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14 5:36 AM (93.9.xxx.164)

    난 30대 중후반쯤 되신줄 알았는데 20대 중반.. 떽! 여기언니들 보면 혼나시겠어요 ㅎㅎ
    아직 새파랗게 젊으신 나이에 이런생각이 들정도면 한국사회가 정말 문제가 있는거죠.
    게다가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분이시면 더더욱 외로우시겠네요.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을 사시는게 좋아요. 여유가 좀 되신다면 해외체류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 2.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거 같은데
    '12.10.14 5:41 AM (220.119.xxx.40)

    근본적으로 외로움은 느끼시는데 뭔가 그동안의 원글님 사정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방어막을 치시는거 같기도 해요..

    저는 정말~~평탄하게 자라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는 입장이긴 한데..원래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지금 이런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자체가 약간은 변화를 바라시는거 같은데..아직 많이 젊으시니까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시길 바랍니다..일도 사랑도..저도 나이차는 별로 안나지만 앞자리가 3이 되고보니 또 다르더라구요 느낌이~^^ 20대는 선택할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인거 같아요 화이팅!

  • 3. 비쥬
    '12.10.14 11:32 AM (121.165.xxx.118)

    이해해요. 어느정도. 그냥 그런 시간을 보내시면 또 다른 방향에서 삶을 바라보는 계기가 생길 거에요. 저는 삼십대 후반입니다만.. 직장일이나 모둔 인간관계가 쿨하다 못해 심드렁 팔드렁이예요. 저도 인생은 구할은 그냥 운이라 믿어요. 열심히 하지만 별기대는 없지요. 그러나 이러다 또 생각이 바뀌는 그런 때도 오리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555 남자들 입짧은거 성별때문일까요? 10 초딩입맛 2012/10/14 2,135
165554 박근혜측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우리와 전혀 .. 1 .. 2012/10/14 878
165553 2580 괜히 봤네요 4 ..... 2012/10/14 2,950
165552 분당에서 나들이갈 곳 추천이요 4 나들이 2012/10/14 1,953
165551 액체? 가루? 어떤거 쓰세요? 3 세탁세제 2012/10/14 1,027
165550 냉장고 문짝에 목록 만들어 붙이고 싶은데, 썼다지웠다 하려면 어.. 2 냉장고나라 2012/10/14 1,370
165549 남을 위해 좋은 선물 고르기가 정말 힘든 거 같아요. 3 도대체 2012/10/14 1,419
165548 구미분들 불산사고요~ 4 에효 2012/10/14 1,412
165547 손영민이라는 선수 참 대책없는 아이네요. 13 /// 2012/10/14 5,538
165546 정치 관심있는 분들께 진중권씨 이미지는 어떤건가요? 19 fla 2012/10/14 1,421
165545 文 "또 BBK같은 공작정치, 박근혜 책임져야".. 4 .. 2012/10/14 1,345
165544 문재인, 블룸버그 통신 편집국장과 면담 4 준비된 대통.. 2012/10/14 1,244
165543 흔한 중소기업 여자 이사 미모 ㅎㄷㄷ 23 오에 2012/10/14 17,370
165542 항암치료중에 기억력감퇴... 4 슬프다 2012/10/14 2,156
165541 이소라 곡중에 가장 꾸준한 인기는 바람이 분다 같아요 7 바람 2012/10/14 1,887
165540 인삼 닦기 홍삼 2012/10/14 803
165539 스마트폰으로 네비 사용할때 거치대....여쭤요~ 2 샌달33 2012/10/14 1,047
165538 영작 부탁드려요 3 부탁드립니다.. 2012/10/14 533
165537 이 결혼식에 제가 꼭 한복을 입어야 할까요? 16 한복 2012/10/14 3,511
165536 광명성애병원과 안양샘병원 중 1 병원 2012/10/14 1,046
165535 내 딸 서영이 보면서, 결국 그래도 이해하는건 당해왔던 사람들이.. 4 씁쓸 2012/10/14 2,538
165534 룰라의 눈물 --브라질 대통령,, 5 꼭 읽어 주.. 2012/10/14 1,889
165533 쌍꺼풀 없는 경우 아이라인 등 눈화장이요~ 8 눈화장 2012/10/14 3,999
165532 남자친구 때문에 기분이 나쁜데..과민반응인지 81 .. 2012/10/14 18,187
165531 (애견인들) 혹시 자동으로 불켜지는 기능있는 스탠드?? 4 말캉 2012/10/14 3,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