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영동 1895, 26년 개봉하면 보실건가요?

아픔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2-10-13 11:48:09


저는 영화를 아주 좋아해요.
미혼에는 혼자서 일주일에 서너번씩도 보러 갔고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면서 거의 7년을 영화관에 못 갔어요.
이제 아이들이 좀 커서 가끔 오전에 애들 보내놓고 혼자 영화 한 편씩 보러 가기도 합니다.
최근에 본 건  아이들과 함께...만화영화들.
혼자 본 것...두 개의 문, 피에타, 광해.

사실 밝고 즐겁고 행복한 영화를 많이 보고 싶어요. 아이들 키우다 보면 그렇게 된다더라고요.
끔찍하고 아프고 슬픈 영화는 보기 싫어진다고.

곧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무서운 영화가 개봉되겠네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더 끔찍하죠.

저는 서른 초반까지도 사회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저 자신에게 직접 연관된 것 아니면요.
그런데, 가카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많이 변했습니다.
내가 그나마 누려오던 자유와 여러 행복들이 많은 분들의 목숨과 눈물과 희생 덕분이라는 것,
다른 이들의 아픔이 결국 나의 아픔이 된다는 것,
정신 차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많은 분들의 희생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울수는 없다는 것 등등......

그래서 힘들어도 마음 아파도 그동안의 이기적이었던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십시일반하는 마음으로 이 아픈 영화들을 꼭 보려 합니다.
관객수 머리수라도 채워서 저처럼 지난 역사에 관심없던 분들이 호기심에라도 관심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사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너무 기가 막히다 보니 스크린에서 하하 호호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상이 나와도 그닥 와 닿지 않기도 하고요.


남영동 1895
강풀 원작의 26년(이건 다음 웹툰에서 완결작으로 보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MB의 추억  이라는 영화도 개봉된다더군요.
그 면상을 영화관까지 가서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스크린에 물병 던질까 걱정도 되고
아직은 망설이고 있습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멀리 있는 동네 영화관 가서 영화 보며 욕이나 실컷 쏟아놓고 와볼까 싶기도 해요.



IP : 125.187.xxx.1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10.13 11:50 AM (180.228.xxx.32)

    봐야죠 남영동에서 장장 8 년 살았어요 옛날 대공분실 자리는 지금 인권센터가 들어와 있어요..^^

  • 2. 아뇨
    '12.10.13 11:51 AM (110.70.xxx.17)

    김근태 가족사 보면 뭐가 그리 억울한지
    이해가 안갑니다
    온집안이 월북한 대단한 혁명열사 집안이던데요
    전 가족이 나치에 부역하고 본인은 그냥 시민이라면 정치인을 독일에서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온정주의적인것이지요

  • 3. 스뎅
    '12.10.13 11:54 AM (180.228.xxx.32)

    110.70 /꺼지렴

  • 4. 물고문 전기고문
    '12.10.13 12:00 PM (182.208.xxx.30) - 삭제된댓글

    같이 당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110.70님

  • 5. 풋 110.70.xxx.17
    '12.10.13 12:04 PM (59.22.xxx.245)

    자손대대로 무지랭이로 살길...
    ㅉㅉㅉ 사람이 아니무니다.
    꼭 볼거예요 수능 끝나면 아이도 보게 할거구요

  • 6.
    '12.10.13 12:06 PM (14.37.xxx.14)

    봐야죠..

  • 7. ,,,
    '12.10.13 12:10 PM (119.71.xxx.179)

    아뇨님..박근혜야말로 문제되는 가족력을 가진사람아니예요?ㅋㅋㅋㅋ무려 친일에, 빨갱이, 쿠데타에 독재..그랜드슬램...

  • 8. 음냐123
    '12.10.13 12:59 PM (203.226.xxx.120)

    저도 꼭볼꺼예요
    근데 상영하는영화관 찾기힘들듯해요
    에효

  • 9. 돈 내고
    '12.10.13 1:20 PM (61.42.xxx.4)

    꼭 볼거예요. 관객수 올려줘야죠

  • 10. ㅠㅠ
    '12.10.13 1:49 PM (175.253.xxx.149)

    그네꼬는 일베충 가스통과 함께 사라져줄래?

  • 11. 의무감에서라도 보려구요. ㅎㅎ
    '12.10.13 1:54 PM (39.112.xxx.208)

    두개의 문은 상영극장이 멀어서 포기하고 다운 받아 봤는데 넘흐 죄송하더라구요.

  • 12.  
    '12.10.13 4:17 PM (110.8.xxx.150)

    못 보더라도 표는 사려구요. 히트해야죠.

  • 13. 저도
    '12.10.13 4:24 PM (124.56.xxx.159)

    꼭 보러 가려고 개봉 기다리고 있어요.
    듣기론 mb의 추억이란 영화도
    꽤 잘 만든 영화라고 하네요.

  • 14. 쓸개코
    '12.10.13 8:36 PM (122.36.xxx.111)

    봐아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08 나만보면 바빠 죽겠다는 사람.... 8 피곤 2012/10/16 2,254
166307 영주 부석사 은행나무길.... 1 .. 2012/10/16 2,844
166306 맞춤법에 관한 제안입니다. ^^ 25 애정남 2012/10/16 1,932
166305 혹시 초등2학년 태권도복과 검정띠 구할 수 있을까요? 양파공주 2012/10/16 771
166304 신용보증재단 햇살론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몰랑이 2012/10/16 1,878
166303 MB 큰 형님, 출국금지 전날 출국…논란일 듯(종합) 본문MB .. 1 존심 2012/10/16 1,156
166302 멸치 말려서 쓰는거에요? 3 2012/10/16 1,039
166301 김밥 속에 김치를 어떻게 해서 넣어야 맛있을까요? 11 *.* 2012/10/16 2,765
166300 mbn 신규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 제작진 입니다 5 gowl 2012/10/16 1,630
166299 털어놓고 싶어요.. 43 요조 2012/10/16 19,206
166298 계좌 잘못 찍으면 잘못 송금될수있나요? 2 dav 2012/10/16 1,351
166297 김연경 다른 나라로 귀화했으면 좋겠어요. 5 김연경선수 2012/10/16 2,916
166296 친구들을 데리고와서 집을 한바탕 어지럽히는 우리아이 5 가을다람쥐 2012/10/16 1,417
166295 시아버지...... 17 ... 2012/10/16 4,699
166294 이런 전세 들어가시겠어요? 2 /// 2012/10/16 1,733
166293 마카오 공항에서 8시간 경유하는데 마카오 시내 나갔다 오는 거 .. 2 2012/10/16 2,987
166292 5살 언제부터 내복입힐까요? 2 내복 2012/10/16 1,031
166291 블록커스, 카탄, 다빈치코드, 할리갈리 젤 재미있는것이.. 3 보드게임비싸.. 2012/10/16 977
166290 아직도 같이 자는 겁많은 남자아이 3 초등6학년 2012/10/16 1,413
166289 과일 담을만한 칸 나뉜 도시락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1 도시락 2012/10/16 1,331
166288 긴팔 축구복 어디서 사야하나요? 1 초등맘 2012/10/16 886
166287 진보정의당 애국가 논란 애혀 2012/10/16 1,040
166286 갤럭시3 vs 갤럭시 노트1 ....둘중에 하나 골라주세요. 11 고르기 2012/10/16 2,030
166285 설거지 플라스틱통에 때는 어떻게 지워질까요? 9 팔아파 2012/10/16 1,571
166284 멸치 맛있는 온라인 사이트 추천좀해주세요 3 2012/10/16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