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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에 남편과 산책나갔다가 남편이 야구선수 구경하러 혼자 가버렸어요TT

내가이상한가 조회수 : 7,566
작성일 : 2012-10-13 10:30:40

유치원 다니는 외동아이 키우는 엄마인데요.

어제 아이를 친정엄마가 하루 재워오신다고 친정에 데려가셨어요.

간만에 부부끼리 있을수 있는 시간이니 영화를 볼까 하다가 시간이 안맞고

다음날 아침에 먹을 식빵도 없고 해서 "자기야 우리 산책나갈까? 나갔다가 식빵도 사오자"

이러고 둘이 나갔어요.

그런데 나갈때도 남편은 컴퓨터 오락하느라 썩 내켜하진 않았지만 제가 나가자고 하니 뭐 그냥 따라나선 분위기.

집 앞에 나갔는데 두산 야구팀 버스가 두대 신호등앞에 대기하고 있는거에요.

여긴 부산이고 동래인데, 집근처 농심호텔에 많은 스포츠팀들이 부산경기할때 숙박을 하거든요.

남편이 "아!두산이네. 오늘 경기 졌는데 얼굴 한번 보러가야겠다"이러는거에요.

빵집은 가깝고 농심호텔은 5분거리였어요.

제가 "뭐? 농심호텔까지 보러간다고?" 이랬더니 "어.자긴 빵집가. 난 쟤들 얼굴보러 갈께"

이러더니 신호등도 빨간불인데 무단횡단을 하더니 전력질주로 농심호텔로 향하는거에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황당해하며 전 빵집에 가서 식빵을 샀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와이프를 밤거리에 혼자 두고 갑작스럽게 야구선수 본다가 뛰어가버린 남편이

너무 황당하고, 또 오랜만에 손잡고 산책하러 나온거지 말 그대로 빵만 사러 나온건 아니었거든요TT

남편은 결국 그 선수들 얼굴만 보고 왔는지 뭐 금방 오긴 했지만 제가 화가 나서

너무하다고 막 뭐라 했더니 오히려 자기가 황당해 하더라구요.

남자들 진짜 왜이럴까요?

제가 이상한가요?TT

IP : 119.198.xxx.2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10.13 10:31 AM (180.228.xxx.32)

    ㅎㅎㅎㅎㅎㅎ남편 왠지 순수 하실듯..ㅎㅎㅎ

  • 2. 너무너무
    '12.10.13 10:38 AM (59.16.xxx.16)

    단순하셔서 생긴 사고?인듯 합니다..ㅎㅎㅎ
    순간 거기에 꽂히신거죠..무단횡단까지 하고 달려가실 정도면..ㅎㅎ

  • 3. 원글
    '12.10.13 10:40 AM (119.198.xxx.20)

    아, 진짜...제가 왜 화가 났는지도 모르는거 같아요.

    그게 더 화나요.TT

  • 4. ㅋㅋ
    '12.10.13 10:41 AM (175.115.xxx.106)

    남편분이 실수하신거예요,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간 댓가를 치르실 듯...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밤에 부인 놔두고 앞뒤 안 보고 가신건 남편분이 잘못하신 거 맞아요.
    그렇지만, 너무 정색하고 혼내진 마세요. ㅋㅋ

  • 5. ㅎㅎㅎ
    '12.10.13 10:44 AM (112.160.xxx.37)

    아마 제가 그자리 있었다면 신랑과 손잡고 같이 뛰어갔을듯
    야구 엄청 좋아하거든요

    혼자 놔두고 간건 좀 그러네요 ....

  • 6. ...
    '12.10.13 10:45 AM (122.42.xxx.109)

    부산분이시라니....왠지 그러려니.

  • 7. ㅎㅎㅎㅎ
    '12.10.13 10:47 AM (188.22.xxx.11)

    입장 바꿔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소지섭, 원빈, 장동건 등등이 탄 버스가 님 코앞에 정차했다 생각해보세요. 이해해주세요~~

  • 8. 원글
    '12.10.13 10:48 AM (119.198.xxx.20)

    아, 제가 야구를 안좋아해서 이해를 잘 못한건가봐요.

    맞아요. 조인성 탄 밴이 앞에 있었다면 전 얘기도 안하고 미친듯이 달렸을듯 ^^;;;

  • 9. ㅋㅋ
    '12.10.13 10:53 AM (211.107.xxx.33)

    전 제가 야구를 좋아해서 보러 가고 싶었을거 같아요 ㅋㅋ 야구복입은 아마추어 선수단만 봐도 신기한데.. 대구에서 체전을 해요 집근처에 야구장이 있어서 야구선수들이 묵는 숙소가 가까이 있나봐요 시장갔다가 한무리 야구선수들을 봤는데도 신기해 죽는줄 ㅋㅋ 대학야구팀이었거든요 얘네들 중 몇몇이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아이들이구나 생각하니 흐뭇하고 말걸고 싶고 그렇던데 원글님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10. ...
    '12.10.13 10:56 AM (219.240.xxx.115)

    동네에 문재인님 오신다고 해서
    차가 신호등 앞에 섰을때 내려서
    전력질주 했어요.
    차 안의 남편, 딸, 강아지 모두 멍.
    가고 싶다 노래 부르다 차가 행사장 앞을
    지나길래 그런 짓을...
    그러려니 하고 행사장 앞에 차대고
    서 있어서 찍은 사진 자랑하며 왔어요.

  • 11. ...
    '12.10.13 11:26 AM (211.213.xxx.23)

    이쪽 저쪽 편들수 없는 이 난감함...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시구요, 앞으로 왜 그러면 안되는지 잘설명해 주세요.
    남자들은 딱 집어서 얘기 해줘야 알더라구요.

  • 12. 그래도
    '12.10.13 11:27 AM (211.181.xxx.201)

    남편분이 잘못한건 맞아요. 원글님이 조인성벤 보고 남편분을 놔둔채 혼자 뛰어가 버리면 남편분은 황당하고 화나지 않을까요?
    모처럼 둘이 오붓하게 산책하다 무슨 날벼락인지. 아니 행동 자체는 그렇다 쳐도. 그래놓고 아내가 왜 화내는지도 모른다는 건 문제 있는 거죠.
    늙어서 오손도손 잘살려면 젊어서부터 습관이 되어야지. 각자 놀던게 습관됐고 특히 아내는 애들 다 키워놓고 혼자 편하게 잘 놀 수 있는데 그제야 남편이 외롭네 어쩌네 들러붙으면 아내가 놀아주나요? 남편분 생각 잘하셔야 할듯.

  • 13. ㅎㅎ
    '12.10.13 11:39 AM (180.67.xxx.11)

    그냥 남편 쫓아서 갔다오지 그러셨어요. 야구 잘 모르고 야구에 관심 없어도 팬들이 선수들 향해서
    흥분하고 있는 모습 보는 재미도 괜찮아요. 남편이랑 그 모습 보며 이러저런 얘기도 할 수 있고...
    아! 남편이 무심했던 건 맞습니다.ㅎㅎ

  • 14. 남편이 자이언트팬
    '12.10.13 12:01 PM (124.54.xxx.17)

    롯데 자이언트 팬이면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어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했다고 정신을 잃었더라고요.
    님 야구 정말 안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야구 관심없고 서울 살지만
    야구 좋아하는 부산 남자 만나서 살다보니
    부산 내려가면 야구에 열광하는 분위기에 깜짝 놀라곤 해요.

  • 15. ...
    '12.10.13 12:24 PM (112.155.xxx.72)

    저 아는 분은 신혼여행 제주도로 가서 채시라 마주쳤는데
    남편 분이 채시라 따라 가더라는....
    1990년쯤 일이니까 채시라 미모가 최강일 때였죠.
    암튼 다들 그런가봐요.

  • 16. ㅇㅇ
    '12.10.13 12:57 PM (222.112.xxx.245)

    그냥 저같으면 같이 가줄거 같아요.
    그닥 관심없어도 상대편이 관심 가지니까 같이 가져줄듯.
    그리고 사실 궁금하기도 하고요.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빵이야 언제든 다시 살수 있는거고
    원글님 말대로 빵이 중요한게 아니라 같이 있는게 중요한거면
    같이 가서 같이 구경하면
    다시 걸어오면서 이야기할 소재거리라도 생기잖아요.

    그런게 둘 사이 얘기를 더 많이 나누게 하는 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 17. 존심
    '12.10.13 1:17 PM (175.210.xxx.133)

    남자는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한다고 하더니...

  • 18. 그냥
    '12.10.13 10:22 PM (112.153.xxx.141)

    봐주세요. 야구 좋아하는 팬으로 십분의 이해가 갑니다.ㅎㅎ당시에는 부인 생각 못하고 얼른 가서 선수 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을거에요.

  • 19. 칼로 물베기란,,,사실 지헤가 녹아든 말인데...넘 쉽
    '12.10.14 12:16 AM (116.41.xxx.41)

    남편은 결국 그 선수들 얼굴만 보고 왔는지 뭐 금방 오긴 했지만 제가 화가 나서

    라고 한 말중에 지혜를 모아 찾아 보아요,,,우리...네..

  • 20. 위로가 전혀 안될지 몰라도요....
    '12.10.14 2:57 AM (125.177.xxx.137)

    제 경우는 신혼초에 남푠이 친구들과 영화 "친구"를 같이 보재서 보았는데...
    허~~!!!
    이놈의 남푠놈 !!! 영화 친구에 홀딱 빠져서리.....
    영화관 나와서 저 버리고서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100미터쯤 걸어가고 있더군요...
    제가 아무리 불러도 말입니더......저 그길로 신호등 건너서 서울역까지(영화관이 남포동)
    걸어가는데 돈은 10원도 없고(빈옷차림에 남푠이 차키까장갖고돈도업고)서울역까정 어째어째
    표지판보고 걸어왓는데 길도 몰겠고....엉엉울다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친정오빠가 전화받아서
    울그락 푸르락 저 델꼬 집에 델고 왔는데...
    이놈위 잉강왈....지는 잘못한게 없다나........
    그런 놈과 아들딸 낳고 13년 해로하는전 님께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쑤뤠기...흑흐규,.ㅠ

  • 21. 위로가 전혀 안될지 몰라도요....
    '12.10.14 3:03 AM (125.177.xxx.137)

    이 깊은밤 님께 위로도 못되드리고.....
    여튼 전 그남푠놈과 13년째 사는데요,,,,
    여기 격렬 82님처럼 이혼을 목전에 두고산적도 있고...
    술을 친구삼아 산적도 있고....ㅋ(헉 이건 현재진행형?)
    남푠친구가 왠수같아서 발길끊은게 8년쯤 된듯하고....(근데 이 친구는 그때 그친구가 아녜요^^)
    님 ....길고 긴 인생에서 보니.....
    님이나 그분이나 저나 제 남편이나......
    언제나 완벽하게 상대방입장 생각해주고 흠잡힐없이 살겠어요??????

    걍 이번기회에 이 사껀 가슴에 묻어두고 두고두고두고 써먹으심


    님남편 철들기 직전 엄청 미안해 하실텐데...ㅋㅋㅋ

    지금제남편처럼요.....ㅋㅋㅋㅋ

  • 22. ㅎㅎㅎㅎ
    '12.10.14 9:28 AM (116.123.xxx.124)

    남편분 귀여우십니다. 이해해주세요~

  • 23. ...
    '12.10.14 10:36 AM (180.228.xxx.117)

    몸은 어른 ,
    생각이나 행동은 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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