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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6년만에 얻은 아가

8개월 조회수 : 3,829
작성일 : 2012-10-13 00:06:55

결혼 6년만에 얻은 아이.. 한달전에 정기검진 받을때 까지만 해도 건강히 잘자라고 있다고 얼굴도 보고 왔는데

 

오늘 8개월 된 우리 아가 바이러스감염 또는 염색체이상이 의심된다며, 탯줄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거의 둘중하나일거라는 거였구요.

 

혹시... 아시는분 계실까요?

 

몸무게는 적긴하지만, 정상범위에 들어간다고하고 팔다리 발달이 3주정도 늦답니다.

 

양수량이 현저히 줄었고, 간의 음영이 너무  흐리대요.

 

...... 그냥... 아닐꺼야.. 괜찮을꺼야... 라고 현실부정만 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걸까요...

 

엄마는 강하다는데,

 

나도 이제 엄만데.....

 

이를 악물어도 자꾸 눈물이..나서

 

남편은 제가 담담히 이야기를 전해서인지.... 넘 피곤해서이겠죠..

 

벌써 코골고 자네요..

IP : 203.226.xxx.1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0.13 12:17 AM (211.207.xxx.13)

    토닥토닥 넘 걱정마세요.
    이때까지 키운 아간데 잘 있을 거예요.
    남 일 같지 않아서...

  • 2. 맘 편하게
    '12.10.13 12:18 AM (223.62.xxx.217)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저도 원글님이 말한 상황에서 역아라 미리 9개월 초에 제왕 절개로 아이 낳아거즌요.
    인큐베이터 2주 정도 있었지만 7살 된 지금까지 잘자라고 너무 건강하네요

  • 3. 농부네밥상
    '12.10.13 12:20 AM (61.102.xxx.184)

    별일 아닐꺼에요..의사들 나중에 책임지지 않으려고 좀 가혹하게 말하는 경향있어요...

  • 4. 맞아요
    '12.10.13 12:23 AM (211.198.xxx.132)

    5분 생각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이미 신의 손으로 넘어간거래요

    저도 두번유산후 어렵게 가진 애기
    병원 갈 때마다
    샘이 함하게 말씀하셔서 맘고생했던 기억납니다

    그애가 8살이네요

    울지마시고요....끝까지 아기 믿어주세요
    태아들은 아주 강하더라구요

  • 5. ...
    '12.10.13 1:03 AM (140.247.xxx.51)

    토닥토닥~~ 힘드시겠어요.

    다른 병원에 가셔서 정밀초음파라도 해보세요.
    8개월이면 초음파 말고는 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까 큰 병원에 가보시던지요.

    양수검사 안 하셨어요? 양수검사가 염색체 이상 99%까지 정확하게 나와요.

  • 6. 8개월
    '12.10.13 1:29 AM (203.226.xxx.113)

    다니는 병원에서 큰병원으로 보내신거구요.

    나이가 있음에도 남편과 협의하에 양수검사 하지 않았어요.

    쿼드검사로 모든결과 나이많은것만 빼고 아주 정상이라고 나왔구요.

    아가도 산모도 넘 건강하다고 병원가기전날 둘이서 감사한 일이다... 했었네요..


    본능인지 .. 뭔지... 한 열흘가량.. 몸무게가 너무 변화가 없다.. 이상하다.. 태동도 좀 준거같다..

    걱정했었는데, 책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다지 심각한 변화가 아니다 싶어 ..

    정기검진날에 갔더니 .. 이런일이 있네요..

    위에 댓글주신분.. 아가 다리길이 발달지연과 양수부족 초음파상의 간사진.. 등 모든게 저랑 일치하세요?

    정말 그렇다면.. 저 큰 힘이 될거 같아요.

    선생님은 검사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고, 정상적으로 태어난다고 해도 커가면서 쭉 지켜봐야한다고 하셨어요.

  • 7. 아는건 없지만
    '12.10.13 2:06 AM (61.98.xxx.174)

    저의 아이 이야기를 해보면

    저희 아이는 38주에 제왕절개로 낳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35주 정도에 태동도 없고
    불안하더니 정기 검진에서 양수가 적다고 하면서 애가 머리만 크고 팔다리가 짧고
    몸무게가 너무 안나간다고 하더군요
    추정몸무게가 1.9라고
    인공양수를 넣어야 한다고 양수 주입술을 하자고 해서
    배에 바늘로 찔러서 양수 넣었어요
    한주라도 더 뱃속에서 키우고 싶다고 해서 그런가.....
    인공양수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불안해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서 검진하니 그냥 수술을 빨리 하자고 해서
    36주에 낳았는데 아이가 안자란 원인이 뭘까 알아야 한다며
    바이러스 검사하고 아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 다 했어요
    몸무게는 작아도 애가 건강하다고 인큐베이터 안들어가고 그냥 퇴원하라고 해서
    1.9kg아기 키워서 지금은 말도 못하게 개구지고 건강하고 똑똑해요

    제가 의학지식이 부족해서 조언을 해드릴건 없지만
    양수 부족했던거 팔다리가 짧았던거, 양수에 바이러스 감염검사한거 이건 비슷해요

    대학병원같은 큰 병원에 가보는거 생각해보세요

  • 8. 음 조심스럽지만
    '12.10.13 3:17 AM (188.22.xxx.11)

    아마 의사는 다운을 의심하는지도 몰라요.
    다만 산전검사에서 오차가 있는 경우도 많으니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아이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빕니다.

  • 9. ....
    '12.10.13 3:23 AM (175.116.xxx.52)

    같은 문제는 아니었지만
    애가 머리가 어무 크다고 이대로가면 몸만 커지고 정신은 뒤떨어진 애를 낳을수도 있다.
    라고 의사가 너무 강하게 몇번이고 말해서 의사 앞에서 엉엉울고 너무 불안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야채외에는 먹지 말라고, 국도 먹지 말라했었죠.
    보다못한 시부모님들께서 수소문해서 알아보신 큰벼원가서 2달정도 다녔는데. 왠걸!!
    아가 너무 건강하다고. 애가 커도 엄마 골반 튼튼하니 자연분만 가능하니 걱정말라고 하시고, 어느날인가 양수가 자꾸 준다고 과일 많이 먹고 음식 가리지말고 많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전에 병원에서 이러이러하니 야채만 먹으랬다고.. 국, 찌개, 과일은 못먹게했다니까. 진심 어이없으신 얼굴로 그래서 양수가 줄어들었나보다라며 과일 많이 먹으랬어요. 2주 뒤 검사받으니 정상.
    전 병원도 이 지역에서 꽤 잘한다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었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병원 여러군데 가보세요...
    종교를 열심히 믿진않지만, 전 간절히 기도했어요.
    아이를 위해 할수있는게 기도였어요.
    저두 기도할게요. 아이가 건강하길...

  • 10. 콩콩이큰언니
    '12.10.13 3:29 AM (219.255.xxx.208)

    제 동생......6개월쯤 부터인가 병원에서 안좋다며 검사를 별거를 다 했어요.
    8개월까지.. 큰병원 옮겨서도 검사 또 하고..
    다운증후군 90% 예상한다고..
    솔직히 6개월때 친정에서도 차라리....라고 하셨고 한달 기다리고 또 검사하고..역시 상태 나쁘다 하고..
    근데 그냥 낳았어요..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아이라며 어떻게든 키운다며.
    뭐 결과는 진통을 하루종일 하고도 애가 안나와서 결국 제왕절개했는데요.
    머리만 좀 뾰족하다 뿐이지 완전 튼튼 그자체.
    지금 그 녀석이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머리도 상당히 좋구요...하물며 어찌그리 엄마아빠의 이쁜데만 닮아서 나왔는지 진짜 잘생겼어요!!!

    그런 경우도 있으니 너무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래요.
    마음 단단히 잡으시고 다른 병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시던가 하세요.
    산전 검사 100% 옳은거 아닙니다.
    아무일 없을 거라고 기원 할께요, 튼튼하고 이쁜 아이 순산하시길..

  • 11. 8개월
    '12.10.13 10:54 AM (121.190.xxx.60)

    오전에 남편이랑 병원 다녀왔습니다.

    빠른시간내에 남편이랑 같이 면담하고, 검사하자고 하셨거든요.

    오늘 다시 설명듣고, 남편과 검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낳을 아이이고, 지금 검사로 몇번염색체 이상인지, 어떤 바이러스감염인지 밝혀낸다해도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

    예전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볼때면, 아.. 저 부모님 정말 대단하시다.. 존경스럽다.. 생각한적이 있는데요.

    음... 물론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구요.

    남편도 얘기 했듯 우린 이제 부모이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당연한게 맞는거 같습니다.

    염치 없지만, 저도 많은분들의 기도빨(?)로 우리 아가 건강하기를 바래봅니다.

    제가 기적을 바라는건 아니겠죠?

  • 12. ....
    '12.10.13 11:10 AM (121.138.xxx.42)

    제 동생 늦둥이 아이...기형아검사에서 높은 수치로 나와서
    양수검사하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양수 검사해서 다운이면 안낳을거니? 그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검사하지 말고 낳아...그랬어요.
    검사해서 해결방법이 있으면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네게 온
    생명 네가 맡아 키워야지 않겠니 했어요.
    알았다고 하고 잊어버리고 낳았어요. 아주 건강한 딸아이로..
    제 형제중에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어요. 그 힘든거 알아요.
    그래도.... 우린 우리에게 온 아이 장애아라도 뗄수가 없어요..
    원글님이 남편분과 그렇게 결론지으셔서 기쁘네요...
    저도 같은 상황이 되면 감당할겁니다.
    남편에게도 물었더니 당연히 감당한다고..
    아기가 건강하길 빌어요. 그리고 그럴꺼예요. 검사가 많이 애매하답니다..

  • 13. 기도할께요
    '12.10.13 11:20 AM (121.157.xxx.161)

    아마 원글님이 나이가 있으셔서 더 검사를 권하는게 아닐까 싶긴한데...

    제 친구가 3년전 거의 임신 9개월 다 되서 아기 다리에 좀 이상이 있다는 얘길 듣고 너무 절망에 빠져서 많이 울고 힘들어했는데 낳고보니 아주 예쁘고 튼튼한 아기였어요~

    사실 친구가 아기 낳고 산후조리원으로 보러간건데 그 때 처음얘기한거였거든요
    출산때까지도 아무얘기 없다가 아이가 정상으로 나오니 그때서야 마음이 풀리면서 막 울면서 그 때 그랬었다....하고 얘기하는데 같이간 친구랑 그친구랑 저랑 셋이서 눈물콧물 흘리며 얼마나 울었는지....
    우리는 친구가 그동안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마음고생한게 너무 안쓰럽고 친구는 그간 마음고생한게 생각나고 아이가 정상이라니 비로소 안도의 눈물이 나왔던거같아요

    암튼 아이의 건강과 원글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 14.
    '12.10.13 11:57 AM (188.22.xxx.11)

    예쁘고 건강하고 똑똑하고 착한아이 순산하실거예요!!!아자아자!!!

  • 15. ...
    '12.10.13 12:13 PM (180.67.xxx.11)

    건강하게 태어날 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편안하게 기다리세요.
    영양 섭취 신경 쓰시고.

  • 16. 산세베리아
    '12.10.13 5:14 PM (121.144.xxx.43)

    뒤 늦게 글을 쓰네요 우리 작은딸을 36에 큰 애와 5살 터울로 가져 다운 증후군 의심된다고해
    얼마나 가슴 졸이고 울었는지 건강하고 똑똑합니다 특기가 축구 야구입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잘 드시고 건강한 아기 순산하시길 하느님께 기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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