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카드 통장 잔고 확인했더니 잔고가 너무 많이 남아 보니 롯데카드에서 인출을 안 했더라구요. 제가 인출일 마감후에 돈을 넣어서요. 당연히 다음날 빠져 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카드사로 전화했습니다.
돈이 안 빠져 나갔다 왜 그런가 했더니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했다는 겁니다.
워낙 할부 안 하고 연체 안하고 성격상 외상을 너무 싫어해서 당연히 신청 안 했을 텐데 했는데 신청했다니 확인해 주셨어요. 2년전 신청했다고....
그러면 수수료가 얼마냐 그랬더니 10%가까이 되더라구요.
이상하다 확인해 달라고 하고 전화 끊었고 다시 전화가 오더니 제가 신청했고 통화내역을 들려주겠다고 했어요. 제 성격상 수수료 붙는 서비스 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 이상하다 하니 내용을 들어보니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제일 마지막에 수수료 얘기 잠깐하고 신청받아서 제가 마지막 말을 잘 못 들은거 같다고 합니다. 마케팅상 어쩔 수 없다고...전 돈 있는 만큼만 카드 사용한다고 말하면서 절대 신청 안 했을 텐데 내역을 좀 보내달라고 했어요. 안 된다더니 이것저것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담날 남자 팀장이 전화와서 녹취는 사인과 마찬가지 효력이다. 분명히 신청했다 제가 그럼 저도 그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하니 녹취 부분이랑 저에게 보내 달라고 했어요. 알아보겠다 했더니 오늘 전화 왔습니다.
조심스럽게 여자분이 말씀하시네요.
중간에 제가 수수료를 물어봤는데 상담원이 없다고 말했고 나머지 설명하다가 마지막에 수수료에 대해 코멘트 잠깐 하고 제 동의를 받았다고 ....
제가 중간에 물어봐서 수수료 없다니까 나머지 말을 안 들은거 같다네요.
마케팅 하다보면 좀 이런 경우가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말이 되냐고.. 정직하게 마케팅을 해야지 이게 뭐냐고...
솔직히 이렇게 큰 돈이 안 빠져 나가서 알게 된거지 중간중간에 그 담달에 돈 빼고 이자도 빼 갔더라구요.
마케팅상 어쩔 수 없다네요.
돈 벌려고 별 짓을 다 하는 세상이네요.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