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때부터 꿈이 가수, MBC 합창단 (당시에 엄정화씨가 엠비씨합창단에서 가수로 데뷔했었어요) 이었어요.
그런데 주변사람들 다 하는것처럼 그냥 대학나와서 대기업다니다 유학가고 시집가서
이젠 40대 애엄마가 되었네요.
요즘엔 아이도 뭔가 혼자하길원하고 학교도 늦게 끝나니 제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어요.
남편도 교수로 자리잡고 보직도 맡아서 집에 일찍들어오는날이 많지않구요.
저도 이젠 남편 아들에게서 좀 떨어질필요가 있을것 같고 저만의 무언가를 해야할 시기가 온것 같은
느낌이 요즘 아주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지른 일이,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배우님께 팬레터와 선물을 보냈어요.
그런데 편지 쓰면서도 (아참..남편도 괜찮다고했어요) 참 아줌마가 보내는거라서
젊은 배우님도 편지받고 껄쩍지근해하시겠다 싶구.. 아무튼 참 용기가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도 보내놓고는 참 기분이 좋고 정말 행복했었어요.
제가 조금더 젊을때 이렇게 제가 하고픈일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요즘 무기력하고 사는것같지도 않고..
제가 뭘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한게 참 아이학교보낸 오전에는 정말 막막함그자체예요.
왜사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래서 젊을때부터 하고싶던 가수나.. 아니면 나이가 너무많아서 가수가 어려우면
드라마 단역같은거(식모 파출부역이라도) 한번 해보고 죽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런걸 하려면 연기학원을 다니며 인맥을 쌓아야하는건가요?
투자없이 뭔가를 이룰수는 없는거겠죠?
다들 어떻게들 생활하셔요?... 저는 주변 엄마들과도 안만나다보니 (만나고싶은 마음도 없구요..)
다들 어찌 사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