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결혼이야기 들을때마다 저희 올케한테 고마워져요

.. 조회수 : 5,005
작성일 : 2012-10-12 15:12:17

아래 2억 전세에 2천예단중 반 안돌려준다고 화내는글보니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우리 올케한테 고마워져요

 


시집올때 전세는커녕 반지하나 못해줬는데도 어머니아버님~하면서 자주 집에오려고 노력하고

(동생은 주말에 쉬고싶다고 안간다고하면 올케가 어머니 반찬먹고싶다고 꼬셔서 데리고와요)

요즘은 결혼할때 가방을 두개받네 세개받네 하는데

가방하나 못해줬네요

한복도 지들돈으로 부모님꺼 해드리구요

남동생은 부모님께 결혼으로 부담주기 싫다고하고 올케도 동의해서요

상견례장에서 엄마가 사돈댁에 너무 미안해서 나중에 집팔고 이사가면

애들 좀 보테줄꺼라고하니 사돈댁에서는 그러실것 없다고 지들끼리 살게 내버려두자고

우리때는 다들 단칸방에서 시작했어도 열심히 살면 다 잘살지 않았냐고 하셔서 그것도 고마우셨데요

 

아파트도 아니고 쪼그만 빌라에서 시작해도 아무소리 안하고 그것도 둘이 100% 대출받아서 시작해서
1년만에 대출 반넘게 갚았다고 자랑하면서 우리 부모님께 용돈쓰시라고 돈보내고
집에 올때마다 몰래 아빠주머니에 10만원씩 용돈찔러 넣어드리고..

 

집에오면 저는 엄마가해주는 반찬이 짜네 어쩌네 이건 소스를 어찌해야하네 말 많은데

올케는 맛있다맛있다 하면서 잘먹는 모습도 너무 고맙구요

 

 

올케가 유학오래하고 직업이 화려해서 주변에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 많은데도
엄청 알뜰하게 살고 머리염색도 집에서 하면서도 주변에는 넉넉하게 굴어요

 

저희 엄마가 사람좋은 스타일이고 남들한테 뭐 나눠주기 좋아하는데
올케 어머니도 그런 스타일이래요

 

그래서 둘이 엄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친해져서 결혼까지..
주변에서 저희엄마가 덕을 쌓더니 며느리도 비슷한 사람 들어왔다고 칭찬해요

엄마는 막내도 저런 아이를 데려와야될텐데 하고 기대하길래

82를 너무 많이봐온 저는

그건 기대가 너무 크다고 요즘 올케같은 젊은 여자애 거의 없다고 꿈깨라고 했어요

 

 

올케 고마워~^^

 

IP : 115.91.xxx.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2.10.12 3:19 PM (165.132.xxx.197)

    이걸 올케분이 보셔야하는데...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 2. 멀리날자
    '12.10.12 3:20 PM (219.254.xxx.71)

    부모님께서 복이 많으시네요 ~

  • 3. ...
    '12.10.12 3:21 PM (180.182.xxx.79)

    인품이 좋으신 시부모님이시니 며느리도 보고 배우는거죠 아들 결혼하면 어떻게든 뜯어가려하고 며느리 종처럼 부리려하고 힘들게 하니 며느리들이 시댁 싫어하는거지요

  • 4. 스뎅
    '12.10.12 3:31 PM (180.228.xxx.32)

    복이 넝쿨째로 들어 왔네요 서로서로 고마워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5. 아무리 그래도
    '12.10.12 3:32 PM (58.143.xxx.145)

    정작 본인 얼굴에서는 세월가며 지나온 족적이 얼굴에 새겨진답니다.
    얼굴 찌글어져 자도 일어나면 팡팡 펴지는 아직은 분홍빛 젊음이 있어
    가능하지요. 뭔가 허전함이 느껴지기 전에 동생분과 올케분 더 복
    받으실 일 생기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시어머니 자리가 좋아 맘에
    들어하신듯...돈도 돈이지만 인격 어데서나 찾을 순 없어요.
    좋은 며늘에겐 혹독한 시모 넉넉한 시모에겐 야박하고 인정없는 며늘
    이런 조합들이 너무 많지요. 두분 잘 만나셨네요. 시누이 인성도 좋구요.

  • 6.
    '12.10.12 3:32 PM (121.88.xxx.239)

    제가 올케분과 정말 비슷하게 살고 있는데
    가끔 밑에 글 같은거 보면 정말 억울하단 생각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남편도 미안해져서 가방이나 옷이니 사준다고 하지만
    또 따져보면 남편이 사주는 돈이 어차피 부부돈이니 싶어서 말아요.

    그런거 보면 결혼할때 한 번 제대로 예물이니 등등 받아둬야 결혼내내 기분이 안 나쁜거 같아요.

  • 7. ss
    '12.10.12 3:37 PM (1.251.xxx.100)

    제가 그런 올케 케이슨데요, 굳이 반박하고 싶진 않지만 오래오래 갈 수 있을까요,그 마인드가?
    저희도 손하나 안벌리고 시작한 6년차인데, 첨엔 없는 집에 들어와 준것도 고마워하다가 갈수록
    당연히 여기더라구요.....그 이유가 남편연봉이 조금더 많은데 시모마음속에 우리아들 너무 잘낫어 란 마인드가 은근 깔려잇더라구요,,,그리고 받은 거 없어도 크게 용돈을 드리니 첨엔 미안해 하다가 점점 내아들 돈인데....하는 당당한 마인드가 생기더라구요. 에궁,

  • 8. ..
    '12.10.12 3:37 PM (115.91.xxx.62)

    네..님 말씀처럼 제3자가 보기에는 저 스펙과 저 외모로 평범한 제동생 만났다고 했겠죠
    얼굴보나보다고 할수도..^^
    저도 엄마한테 올케는 얼굴보고 결혼하나보다고 (제동생이 키 183에 외모가 고수랑 진짜많이 닮았어요)
    주변에 전문직도 많이 소개받을텐데 나같으면 제동생이랑 결혼 안한다고 했어요

    그래도 뭐 제동생이 남편복 없을정도는 아니에요
    머리좋고(멘사) 일 잘해서 회사사람들 회사 옮기면 끌고가려고 하고 스카웃제의받고
    올케한테 아직도 존댓말쓰고
    저희집일 본인 선에서 탁 차단하구요
    저희엄마는 사돈댁에서 저희집 김치 잘드신다고 김치담그면 꼭 보내세요
    김장도 해드리구요
    사돈어른이 평생 밖에일하셔서 음식 잘 못하시거든요

    올케가 우리 시어머니 김치담그는거 힘드니까 이제 엄마는 김치 사서드시라고해서
    동생부부모르게 두분이서 김치 택배 보내세요

    저희올케가 제가볼때는 저보다 한수위인데 별볼일 없으면 결혼선택 안했겠죠^^
    그래도 같은 직장동료 남편들보면 유명인사도 많던데
    올케한테 왠지모를 미안한감정이 드네요..^^

    올케 내가 앞으로도 잘할께 동생처럼 여기고~

  • 9. ......
    '12.10.12 3:40 PM (180.224.xxx.55)

    에효...뭐 올케가 싹싹하시다니 좋은거지만 혹시나 시댁과 사이안좋을때 평생생각나요... 결혼할때 못받은거 그런것들이여 하지만 시댁이 심적으로 잘해주면 그런거많아지면 희석되구요 그러니 올케한테 많이 잘해주세요 그럼된거예요

  • 10. ㅇㅇ
    '12.10.12 3:44 PM (211.237.xxx.204)

    우리 올케가 원글님네 올케보다 훨씬 더 ... 잘하고 착해요 게다가 미인임^^ (자랑질..)
    하지만 전 잘해주고 못해주고도 없습니다. 별로 연락은 안하고 살거든요
    일년에 두번 보면 잘보는거고 어쩔땐 일이년 그냥 얼굴도 못보고 지낼때도 있고..
    전화통화는 더더군다나..
    나도 귀찮고 올케도 귀찮을거 같고 ㅋ

  • 11. 댓글들 참;;
    '12.10.12 3:46 PM (220.149.xxx.65)

    정떨어집니다

    원글님..
    올케 아껴주시면서 잘 사세요
    고마움을 알고, 배려해주는 것.. 그것만큼 인간관계에 있어 좋은 약은 없는 거 같아요
    좋은 관계 오래오래 유지되시길 바래요~

  • 12. ..
    '12.10.12 3:57 PM (115.91.xxx.62)

    네^^
    저도 올케 일년에 두번봐요 추석, 설때요
    부모님 생신도 제가 바빠서 따로 각자 시간될때 챙기구요
    연락도 일년에 한번, 올케 생일에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계좌이체하고 축하문자보내는게 다에요
    제 성격상 연락하고 그런거 무지 귀찮아해서요

    올케는 맨날 자기네집에 놀러오라구해요 맛있는거 해준다, 와인사놨다, 맛있는집 있는데 먹으러가자..
    저는 한번도 안가네요 귀찮아요^^

    얼마전에 일이있었는데 가보니 동생네 옆건물..ㅋㅋ
    동생이 와서 점심먹고 가라는데 싫다고 했어요 바쁘다구요

    뭐 좋은거 생기면 집에 가져다 놨으니까 동생통해서 가져가라고 하구요^^

    좋은사람과 틀어지는일없이 계속 잘 지낼께요
    저희엄마가 고모들이랑 무지 친한데
    (부모님이 부부싸움하면 고모들이 아빠한테 뭐라고 해요 올케같은 사람이 어디있냐고..)

    그렇게 나이들어서도 잘 지낼께요 물론 지금처럼 적당한 간격 유지하면서요^^
    응원해주시는 분들 참 고맙습니다
    안좋은소리 하시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 13. 올케
    '12.10.12 4:04 PM (121.136.xxx.187)

    본인이 베풀면서 행복해하는 맘이 저절로 느껴지네요.
    지혜로운 분 같아서
    주변분들에게 행복바이러스가 퐁퐁 퍼져나가는 듯... ^^

  • 14. 앤티
    '12.10.12 4:16 PM (203.235.xxx.131)

    동생분 키 182에 얼굴은 고수 닮고 머리는 멘사.. ㅠㅜ
    그리고 게시판에 올케 고맙다고 잘지내겠다고 다짐하는 시누이
    사돈댁에.. 몰래 김치 담궈보내주는 시어머님..
    올케는 뭐 말할것도 없고~
    완전 뭐 최고의 조합이네요!!!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부러워요~ 이분위기 ^^

  • 15. 급궁금
    '12.10.12 4:25 PM (124.5.xxx.15)

    일년에 두번 설, 추석에 올케를 보신다면
    님이 일찍 가시는건가요
    아님 올케가 기다리시는건가요?
    남매 사이엔 오히려 명절에 더 못만나는거 아닌가요?

  • 16. ..
    '12.10.12 4:30 PM (115.91.xxx.62)

    궁금님~전 미혼이에요~
    흔히들 노처녀라는 고유명사로 부르죠~독립해서 따로 살아요~^^

  • 17. 급궁금님...
    '12.10.12 4:34 PM (61.43.xxx.137)

    맘씨 좋은 올케 칭찬하려 글쓴 원글님 무안하게 일년세번 명절 올케 먼저 가는지 그게 왜 궁금 할까요?

  • 18. 글쎄 초치는거 같아서 그렇지만
    '12.10.12 4:41 PM (147.6.xxx.21)

    왜 이렇게 흔히 말하는 엄마친구 아들 보는 기분이죠?

    집도 돈도 가방도 잘해주지 못했지만/시댁에 완전 살갑게 굴고/아들은 안온다해도 시댁에 가자고 끌며/
    시어머니 음식은 모두 맛있다고 하고/대출 잘갚으면서 심지어 시부모님 용돈까지 주는 며느리.

  • 19. ..
    '12.10.12 5:18 PM (115.91.xxx.62)

    윗님..ㅋ 엄친아 느낌까지 드셨나요?
    하긴 저도 주변에 제 친구들이랑 너무 달라서 올케가 특이한거 같기는해요
    아마 올케가 유학생활을 10년이나 해서 한국의 또래들의 결혼문화를 잘몰라서 그런거 같아요
    외국에서는(유럽쪽에 있었어요) 다 각자돈으로 결혼하는데 우리가 결혼하는데 왜 부모님이 돈을 대줘야하는거냐고 했데요^^

    엄친며가 되는건가요? 그만큼 저희가 올케한테 더 고마워해야겠네요^^

  • 20. 댓글들하고는..
    '12.10.12 5:22 PM (115.86.xxx.81)

    서로 양보해가면서 아끼며 사는 모습이 예쁘기만하구만 뭘 그렇게 태클이에요? 꼭 명절에 일찍 가야 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손에 물 한방울 안묻혀야 좋은 시어머니인가요? 하나 둘 서로 양보하면서 내가 좀더 손해지만 그걸 손해라 생각안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면 남의 눈에 그게 그리도 아까운걸까요? 그냥 좋은 모습은 좋게 생각해주자고요. 명절에 시누이 좀 만나고 가면 진상 시댁입니까? 그댁 며느리가 당연히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그리해주면 시댁 입장에서 고마운거죠. 고마운걸 고맙다하면 좋게 봐야지 자기들이 모났다고 다 똑같은줄 아니 원....
    저도 며느리 입장이지만 저집 며느리 정말 잘 얻었네요. 그 며느리가 시댁에 계속 좋은 마음 먹도록 원글님 집에서도 며느리 고마운줄 알면 되는거죠. 며느리가 예쁘니 사돈 김장도 해주고... 훈훈하기만 하구만. 시누가 올케 자랑도 해주고. 그 마음 계속 변치 마시구랴.

  • 21. 음....
    '12.10.12 10:52 PM (78.225.xxx.51)

    외국에서는 다 각자 돈으로 결혼도 하지만, 외국 부모님도 용돈 안 받고 결혼식에 옷 안 얻어 입고 용돈 찔러 줘도 안 받으시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966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일 듯...(사진 첨) 4 후휴... 2012/10/21 2,108
166965 시판 전라도 김치중에서 맛있는 김치 추천해주세요 7 김치 2012/10/21 2,077
166964 몇 가지 정보 zh 2012/10/21 727
166963 박근혜 주진우가 현재 실시간 1위 검색어에요^^ 18 ... 2012/10/21 6,859
166962 감기몸살로 열이 나는데.. 1 2012/10/21 1,230
166961 립스틱 자국 묻은 물컵 어떻게 지워요? 2 주빙세제말고.. 2012/10/21 1,453
166960 와이파이 잘뜨는법 2 질문 2012/10/21 2,400
166959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창립자 김지태씨 참 훌륭한 분입니다 3 --- 2012/10/21 1,735
166958 가시오가피 열매.. 아시는 분 계시나요? 1 .. 2012/10/21 1,498
166957 자꾸 맘에 안드는게 엠팍이고 어디고 다 박근혜 보좌관들 참모들 .. 1 루나틱 2012/10/21 1,227
166956 친노선거 완패의 공식을 끝내야지요 8 해석의차이 2012/10/21 1,016
166955 안철수측 "朴,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의 문제&q.. 1 하하하 2012/10/21 1,213
166954 부일장학회는 어떻게 정수장학회로 넘어갔나 샬랄라 2012/10/21 722
166953 안철수씨쪽으로 단일화 해야 승산이 있을듯 합니다.. 18 루나틱 2012/10/21 1,960
166952 말 잘하고 싶어요. 5 생각중 2012/10/21 1,136
166951 특별한목적을 가진 기자회견인데도 이렇게 엉성하면.. 1 .. 2012/10/21 1,089
166950 8개월 애엄마인데요...언니가 조카가 쓰던 침대 가져가서 쓰겠냐.. 13 고민중 2012/10/21 4,260
166949 박근혜 또 '사실관계 잘못' 알고 주장 논란 7 샬랄라 2012/10/21 1,863
166948 위탄3에서 거물급 탄생... 4 .... 2012/10/21 2,948
166947 냉장고의 이상한 냄새 1 냉장고 2012/10/21 2,490
166946 치킨 쿠폰으로 시키면 질 나쁜 닭 오나요? 7 seduce.. 2012/10/21 4,114
166945 한가로운 오후.. 1 Rnfmr 2012/10/21 1,015
166944 부추하고 버섯만 넣고 잡채할건데요 2 요리고수님들.. 2012/10/21 1,634
166943 건물 앞에 주차 해논 차들..신고 해도 되나요? 2 ... 2012/10/21 1,355
166942 안철수측 "11월말 후보등록 전까지 安-文 힘 합쳐야&.. 12 .. 2012/10/21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