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자가 결혼한다고 직장을 안 다니는 추세는 아니지만
아무튼 독신은 먹고 사는 형태에 있어서 평생 자기가 직접 나가 일해야 하는 거 하나는 확실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아침에 출근길 지하철 타면서 드는 생각이
40세 이상 되어보이시는 여성분들 많이 안 보이더라구요
물론 요즘은 다들 관리를 잘 하셔서 40대 초반까지는 얼핏 30대랑 구분이 잘 안 가니까
제가 나이 가늠을 잘 못 하는 걸 수도 있지만
확실히 중년쯤 되어보이는 직장 여성분들은 지하철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 같아요
그 나이 정도 되면 아무래도 자가용 출퇴근을 많이 하셔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저희 회사는 여초회사예요
좁은 업계라 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무슨 일인지는 정확히 쓸 수 없지만
여자 비율이 70%고 결혼한 여성은 그 중 10%도 안 되네요
그런데 마흔 넘어 일하시는 분이 없습니다...
팀장급이 다 삼십대 중반에서 후반이에요
제가 들어온지 4년밖에 안 되어서 그만두신 분들의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되는지는 상세히 잘 모르겠어요
국민연금도 65세부터 나오고, 평균 수명이 늘어 큰 병 걸리지 않는 이상 90세까지는 사는 게 드물지 않은 시대인데
그럼 적어도 50대 후반까지는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임금이 적은 업종에서 일하는지라 적금을 몇백씩 턱턱 들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오래 일해야 할 텐데요 ㅠㅠ
교사, 공무원, 의사 변호사 약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 대학 교수, 드물지만 기업 임원,
이런 직업이 아닌 이상 자기 전공, 커리어 살려 오래 일 할 수 있는 직종 사실상 드물죠?
50대가 아니라 당장 40대 초반만 되어도 회사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10년밖에 안 남았는데...
2,30대 젊은 82님들, 40대 이후의 직업 전선 어떻게 계획중이신지 이야기 듣고싶어요
40세 이후에 일하고 계신 회원분들도 현명한 조언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