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초 남편, 이제 좀 놀고 싶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느가을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12-10-12 11:05:19

결혼 11년째 접어드는데

늘 범생이같고 가정에 잘하던 남편이

올해 초부터 자꾸 방황하는게 불안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저와 같은 일을 겪었던 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 글 올려요.

40대 초인데 승진이 남보다 조금 빨랐던 남편

목표가 임원이였는데 임원이 되고 나서

맘이 여린 사람인데 정치싸움을 하면서 많이 힘겨워하더라구요

2~3년 지나고 그것도 익숙해지면서 목표도 없어지고 모든 게 심드렁 해지나봐요

말그대로 사추기 인건지...

장남으로 남편으로 자기는 한길만 걸어왔는데 좀 허무하다는 말도 하고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찾고 싶다고 하고 앞으론 즐기면서 살고 싶고 가볍게 살고 싶다고 하는데

사실 이런 변화가 어찌보면 결혼 10년동안 너무 좋은 아빠 자상한 남편으로 사회인으로

빈틈없었던 남편이 쉬고 싶어서 그런다는게 이해는 되면서도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맘 한편으론 불안해지네요.

지나가는 말로 동우회같은 걸 하고 싶다고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이야기를

할 사람도 있었음 좋겠다고.. 저는 그 말이 좀 서운해서 나로는 부족하냐고 하니까

어떻게 서로에게 다 채워주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올초부터 그런 말을 하더니 몇주전부터는 음악 동우회 등 당장 실천에 옮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거 같아요.. 사실 제일 걱정되는건 이성문제예요. 

 제보기엔 이야기만 잘 통하는 여자만 있음 확 넘어가버릴거 같은 걱정이랄까요.

일단은 이런 변화가 당황스럽고 불안하기만 한데가 다잡고 남편을 맘편히 이해해줘야 하는건지

어느정도는 막아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물론 책임감 강한 남편이 너무 확 빠지거나 할 거 같진 않은데 그래도

맘 한편으론 걱정되고 불안해지네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IP : 203.142.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2 11:15 AM (121.174.xxx.103)

    임원이라 힘드실까요~?외국에 나가서 일년정도 다같이 있다오는거요. 바람나는것보다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을듯한데요~ 외국법인장이라든지요~결혼10년이면 아이도 어릴텐데 외국나가서 가족끼리 보내느니간을 늘리는것어떨까요~?

  • 2. ....
    '12.10.12 11:20 AM (123.199.xxx.86)

    나로는 부족하냐구..//.......이 말이...여러가지 해석을 하게 할 것 같네요..
    동호회같은 건...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같이 나누고 좋아하는..그리고 삶이 행복해지는......즉...숨쉬기 공간이라고 봅니다....이건 사랑과 다르고..가족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물론...가족에게 모든 것을 건 남자도 있습니다만....장남컴플렉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산 사람들은...
    자신의 숨을 쉬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그렇지 않으면...정말...사고 칩니다..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계속 유지하면서...자신의 삶을 조금만 더 풍성하게 하고 싶다는 소박한 욕심인데요...남편에게....조금만 문을 열어 주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3. 저희
    '12.10.12 11:23 AM (115.126.xxx.16)

    남편이랑 비슷하시네요.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어느날 내가 왜 사나..싶은 생각..드나봐요.
    저희 남편은 골프치러 다녀요. 동호회 같은거 가입은 안하고
    회사동기들이나 친구들이랑 공치러 다니고 연습장 가고 하는데
    아직은 과하지 않아서 그냥 지켜보고 있어요.

    만약에 동호회 가입하고 회원들이랑 다닌다고 하면 저도 신경이 많이 쓰일거 같지만요.
    그렇다고 애도 아니고 제가 관여할 순 없을거라 생각하고.
    남편이랑 대화하는 중에 제가 걱정스러운 부분들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할거 같아요.
    아무리 취미생활이 좋아도 당신에게 최우선은 가족이었으면 좋겠다. 정도..

  • 4. 그게
    '12.10.12 11:25 AM (116.37.xxx.225)

    딱 그런 맘이 들으실 때에요.
    안 그러고 지나치는 남자들 별로 없을 거예요.
    저희 남편도...
    쉬고싶다면서 한마디 덧붙여서
    '애들이 저 중학교때 아빠의 두번째 사업이 쫄딱 망해서요'이런 레파토리 들어봤냐고...
    아이가 딱 그맘때 아빠들이 40줄...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일단 많이 생각해 볼거니까
    혹시 그만두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요.
    저는 얼마나 고생하는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서 잘은 몰라도
    느낌으론 알고 있다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어요.
    남편은 그 후로 세번 월차쓰고 좀 추스렸고
    여름휴가가 지나면서 많이 차분해져서 지금은 다시 잘 다녀요.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세요.

  • 5. 전 동호회 이해안가요
    '12.10.12 11:33 AM (118.33.xxx.41)

    진짜 취미활동이 목적인 동호회는 없는거 같아요.
    남녀가 섞여있으니 인간관계중심으로 돌아가죠.
    혼기꽉찬 미혼남녀들 동호회나 해볼까..이러잖아요
    남자만 있는 모임은 조기축구회밖에 없는거 같아요

  • 6. 이해됨..
    '12.10.12 12:03 PM (218.234.xxx.92)

    20년 직장 생활했는데 남편분 쉬고 싶다는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되네요.
    보통 좋은 회사들은 안식년을 주던데.. 10년 근무하면 한달 등 안식년을 줘서 숨을 돌리고 오게 하거든요.
    일주 휴가로는 안되고 한달 정도는 푹 쉬고 와야 재충전되는 거ㅏ서..

  • 7. 공감100%
    '12.10.12 4:50 PM (211.201.xxx.6)

    아마 남편분이 너무 지치셔서 그럴거예요....
    취미 활동 함께 하실걸로 만드셔서 같이 움직이세요....
    동호회는 비추입니다.....꼭!!!남,녀 섞이면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43 대단한 나라 2012/10/11 845
163342 아이가 학교 다니는게 부대낀다고 하네요 ... 2012/10/11 952
163341 ab형여자이신분들, b형어떠세요? 엄마로서, 친구로서요 22 .... 2012/10/11 3,916
163340 기자들 연예인 사진 이상하게 나온거는 좀 걸러서 실어주지.. 엄.. 기자들.. 2012/10/11 1,282
163339 응답 보신분들 궁금한거 있어요 1 궁금 2012/10/11 631
163338 특정인만 꿈에 나오면 안좋은일// 1 파란자전거 2012/10/11 718
163337 스타킹 하루종일 신고 계시면 안답답하세요? 2 저리보고 2012/10/11 1,915
163336 아들얘기.... 1 부자인나 2012/10/11 1,140
163335 저처럼 사연있는 전업주부님들은 어찌사시나요 13 외벌이 2012/10/11 5,913
163334 은박지가 치매를 일으킨다네요. 40 나무 2012/10/11 20,575
163333 테니스 선수들 손목에 차고 있다가 땀 닦는 거..뭐라고 해요? 4 질문 2012/10/11 2,122
163332 계란찜 이 들러붙었을때 3 ㅁㅁ 2012/10/11 1,310
163331 포스코 이구택 전 회장님 아시는 분?? 6 궁금 2012/10/11 938
163330 좋아하는 작가 있으세요 59 독서가취미 2012/10/11 3,216
163329 혹시 제주시에서 서예 배울 수 있는 곳~~~아시는 분요~~ 해피송 2012/10/11 584
163328 수지 풍덕천동 초입마을 vs 영통 ???????????????.. 5 오예쓰 2012/10/11 2,031
163327 멘탈강하게 하는 방법 16 알려주세요 2012/10/11 5,938
163326 휴전선 철책뚤린기사의 댓글 하나.. 2 .. 2012/10/11 1,114
163325 자궁근종때문에 자궁적출 수술 하신 분. 9 수술 2012/10/11 9,533
163324 "3500원짜리 맞아?" 학교 급식 '끝판왕'.. 4 샬랄라 2012/10/11 2,974
163323 이런사람,, 정말 싫으네요 22 정말 싫다 2012/10/11 13,878
163322 지금 가게에서 5 아이고 2012/10/11 1,175
163321 붉은 수수밭 저자 모옌 노벨문학상 7 농부네밥상 2012/10/11 1,760
163320 부모님께서 힘들게 지은 햇밤을 팔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세요..방.. 19 밤토리뿅뿅 2012/10/11 3,928
163319 삼성스마트폰값이 50만원이라는데 사도 될지??? 9 oo 2012/10/11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