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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귀여운 네 살 둘째

네 살이 좋아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2-10-12 10:50:21

아이들은 세 돌에서 네 돌 사이가 가장 귀여운 거 같습니다.
이제는 고집쟁이가 된, 첫째에 이어 요즘은 둘째가 귀여운 행동을 연발하네요.

 

1.
10년 넘도록 임신 기간 이에는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었는데 올 가을, 몇 년 입던 바지를 입으려 꺼내니 엉덩이에서 꽉 조임.
남편에게 "큰일났어. 엉덩이에 살이 쪄서 바지가 안 들어가" 하는데 저 멀리 있던 딸래미, 그 말 듣고 쪼르르 뛰어오더니 엉덩이 어루만지며.
"엄마, 엉덩이 아파? 아파? 호~호~"

 

2.
배 쓰담쓰담 해달라 해서 "엄마 손은 약손, OO이 배는 똥배~"하는데 손을 꼭 잡아 자기 배에 문질문질하면서 씩 웃더니
"OO이 배는 약배, 엄마 손은 똥손~"

 

3.
선생님 놀이에 맛들임.
"엄마, 저기 엄마 이름 써... 음.. 잘했어요. 이제 OO이가 책 읽어줄게"
그리고 책을 집어든 후 멋대로 읽어주는데 뭔 책이든간에 방귀, 쉬 책으로 변신함.
"하얀 문입니다. 똑똑똑. 누가 있을까요? 네, 원숭이가 방귀뀌고 있습니다..."

IP : 210.118.xxx.1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10.12 10:55 AM (60.196.xxx.122)

    정말 귀엽네요~ㅋㅋ
    한참 방귀, 똥...요런 단어에 꽂힐 나이기도 하죠~ㅋㅋㅋ

  • 2. ...
    '12.10.12 11:09 AM (211.198.xxx.160)

    아이들 사진 찍어 놓은 걸 보면
    딱 고맘 때가 젤로 이쁜 것 같아요~
    에궁~ 귀여운 녀석들!!ㅎㅎ
    원글님도 지금을 만끽하세요~
    큰아이도 서운치 않게 많이 안아주시구요~^^

  • 3. 아고
    '12.10.12 11:10 AM (122.40.xxx.41)

    귀여워..
    그시절 생각함 눈물이 주르륵 납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못놀아준게 후회되서요.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주세요^^

  • 4. 네살
    '12.10.12 11:48 AM (101.235.xxx.42)

    ㅋㅋ 울아이도 네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방구쟁이... 끄응끙..
    엄마가 큰소리내면... 엄마 아파요? 내가 약발라줄께요 호~
    자기전엔안고서..엄마 좋아요..엄마가 좋아요... 사랑해 나두 사랑해...

    아 진짜... 천사가 따루없네영

  • 5. ..
    '12.10.12 11:56 AM (203.237.xxx.73)

    그렇게 이쁜짖 하는 아이는
    여덟살인데도..지금도 이뻐요..서너살때 기억도 않날만큼요..
    큰아이는 믿음직하고,,대견하고,,점잖은데 - 딸이에요.ㅋㅋ
    둘째 아들아이는 완전 애교,귀요미,노력형 애정갈구형 이네요...이것도 재능이 있는것 같아요.
    엄마랑 눈만 마주치면 실눈으로 웃어줘요..늘..항상..언제나..조금더 시간나면 입술도 뾰족하게 내밀고..

  • 6. 둘째는
    '12.10.12 12:33 PM (211.181.xxx.221)

    아홉살이래두 이뻐요♥^
    어제 소풍 간뒤
    엄마도 데려가지 너무 보고 싶어
    문자보냈더니
    답장이
    오늘 밤에 같이 함 자줄게요 ㅋㅋㅋ

  • 7. 세째는
    '12.10.12 1:15 PM (175.223.xxx.114)

    아무거나 다 예쁨 고슴도치hhh

  • 8. ..
    '12.10.12 2:23 PM (147.46.xxx.47)

    이런글을 기다렸어요.

    저희집 둘째도 내딸서영이..
    이상윤이 서영이 모친 유골 뿌리러가는길 몰래 쫒다가 물에빠진 서영이 신발 건져 손수건으로 닦아 신겨주잖아요.
    tv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저를 발견하곤..
    갑자기 리모콘으로 제 발을 닦더니;;본인 캐릭터덧신(150mm)에 제 발을 막 구겨넣기 시작하더라구요.헉
    것도 너무 비장한 표정으로 그걸 하니까.. 너무 웃긴거에요ㅋㅋㅋㅋ

    하루는 큰애랑 셋이 지하철을 탔는데..
    큰애가 목걸이줄에 달린 t머니를 찍으니까..
    (그걸 몇차례 하는걸 본 모양)
    갑자기 목이 자라목으로 변하면서 본인도 막 찾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래서 찾아낸 미아방지 목걸이 팬던트를 키도 닿지않는 개찰구로 가져가 찍으려고 막 버둥거리는데..
    정말 눈물이 쏙빠지게 웃었어요.ㅎㅎ

  • 9. 네 살이 좋아
    '12.10.12 3:52 PM (210.118.xxx.115)

    첫째 고맘 때, 진짜 귀여운 행동한다 생각했는데 둘째는 천성이 엄마순이에 애교쟁이라 그런지 더 이쁜 짓을 많이 해요.
    방귀쟁이인데, 방귀 뀔 때 일부러 제 앞에 와서 엉덩이 삐죽 내밀고, 뿡- 한 후 깔깔거리며 "나 방귀 안 뀌었어~" 하고 도망가고요.
    첫째와 제가 티격태격하다 첫째가 "흥, 나 엄마 싫어!" 이런 말 하면 저 멀리서 뽀로로 달려와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절 보면서 얼굴 쓰담쓰담해주며 "난 엄마 좋아. 뚜욱~" 해요. (싫다는 말 들으면 상처받아 울까 걱정되는지)
    이 녀석은 애교 유전자라도 있나봐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커서도 이렇게 이쁜 짓 많이 하면 좋겠네요.
    * 6살 첫째도 이쁜 짓 많이 하는데, 둘째는 윗분 말씀처럼 애정 갈구형인 거 같아요. 절 곁눈으로 살살 보면서 이런 애교 저런 애교, 애교 퍼레이드를 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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