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세 돌에서 네 돌 사이가 가장 귀여운 거 같습니다.
이제는 고집쟁이가 된, 첫째에 이어 요즘은 둘째가 귀여운 행동을 연발하네요.
1.
10년 넘도록 임신 기간 이에는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었는데 올 가을, 몇 년 입던 바지를 입으려 꺼내니 엉덩이에서 꽉 조임.
남편에게 "큰일났어. 엉덩이에 살이 쪄서 바지가 안 들어가" 하는데 저 멀리 있던 딸래미, 그 말 듣고 쪼르르 뛰어오더니 엉덩이 어루만지며.
"엄마, 엉덩이 아파? 아파? 호~호~"
2.
배 쓰담쓰담 해달라 해서 "엄마 손은 약손, OO이 배는 똥배~"하는데 손을 꼭 잡아 자기 배에 문질문질하면서 씩 웃더니
"OO이 배는 약배, 엄마 손은 똥손~"
3.
선생님 놀이에 맛들임.
"엄마, 저기 엄마 이름 써... 음.. 잘했어요. 이제 OO이가 책 읽어줄게"
그리고 책을 집어든 후 멋대로 읽어주는데 뭔 책이든간에 방귀, 쉬 책으로 변신함.
"하얀 문입니다. 똑똑똑. 누가 있을까요? 네, 원숭이가 방귀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