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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엄마 조회수 : 10,087
작성일 : 2012-10-11 23:18:17

제 나이 42세..  5살 2살 이쁜 애들 둘 있고 자상하고 따스한 남편있고..

남편과 저 모두 65세까지는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직업에.. 둘 버는 돈도 꽤 크고...

둘다 연금받아 노후 걱정도 많이 할 필요가 없는데..

 맨날 가슴이 뻥뚫려 울면서 살고 있네요..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

딸이 공부한다고 정말 오랜기간 뒷바라지 하시고.. 나이들어 애 낳았다고 또 애들 봐주시는 거 도와주시고..

늘 자식부터 생각하시고.. 아들딸 차별없이 지내셨던.. 엄마..

오랜기간 직장생활도 하셨지만 우울증 없이 삶의 의욕도 넘치셔서 나이들어서도 늘 즐겁게 사시고..

우리 도와주는 걸 늘 즐겁게 생각하셔서..

전 어떤 모든 일도 다 엄마랑 공유하면서 지냈네요..

뭐든지 다 엄마랑 상의해야 하고.. 무슨 일이 생겨도 다 엄마에게 먼저 이야기하던 정말 마마걸이었던 전..

그냥 평상시와 같던 날에..

지병도 없이 고우시던 엄마는 오전중에 활동하시다 쓰려시셔서 5분만에 돌아가시고...

돌아가신지 10개월이 지났는데..그 이후로 전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네요..

70가까우신 나이에도 밤늦게 집에 퇴근하면 늘 제 핸드백부터 받아서 방에 가져다 주고.. 먹을거 챙겨주시던..

아침에 일찍 나갈때면 꼭 가방 들고 차있는데까지 바래다 주시던.. 아침 밥상 늘 새벽에 일어나 차려주셨던..

늘 제 손 잡아주시고 제 머리 쓰다듬어 주시며 저만 바라봐주셨던 엄마를 잃고나니..

처음에는 울기만 하셔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이젠 화만 내면서 지내고 있네요..

상담 받으러 다녀도 소용도 없고..

뭘 해도 마음이 채워지질 않네요.. 애들 한참 이쁜때인데도.. 애들 너무 이쁜데도..

엄마 생각만 하루 종일 하고 있네요..

 

엄마만 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고.. 엄마만 있으면 좋겠네요...

엄마를 따라가고만 싶고.. 모든게 다 허무하고 의미가 없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신 분들은 어찌 견디면서 살고 계신지요...

IP : 175.117.xxx.14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따끔
    '12.10.11 11:21 PM (115.41.xxx.171)

    엄마가 따님이 이렇게 사는 것을 바라실까요?

  • 2. 저도,
    '12.10.11 11:23 PM (125.176.xxx.181)

    저도 그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의 어머님께서는 딸이 그렇게 생활을 못하는 것을 아시면,
    얼마나 아프실까요?

    얼마나 아프실까요?

  • 3. ...
    '12.10.11 11:25 PM (222.121.xxx.183)

    아직까지 그러시면 어떻게 해요..
    남편과 자식들은 어쩌시려구요..
    원글님 자꾸 그러면 주변 사람들 힘들어집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나중에는 그만 징징대라는 소리까지 합니다..(아프신거 알지만 냉정하게 말씀 드리는거예요..)

    엄마한테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는게 가장 큰 효도랍니다.. 계속 이러시면 엄마는 얼마나 가슴 아프시겠어요..
    울지만 마시고.. 힘을 내보세요..
    엄마가 나에게 준 사랑 내 아이들에게 베푼다 생각하시고 힘내서 사세요..

  • 4. .....
    '12.10.11 11:27 PM (140.247.xxx.51)

    토닥토닥~~~

    엄마가 안 계셔서 느끼시는 그리움은 충분히 알겠어요.
    하지만, 님이 어머님한테 그렇게 받은 사랑, 이젠 님께서 아이들에게 그대로 내리사랑해주실 차례에요.
    빨리 힘 내셔서, 어머님한테 받은 사랑 아이들에게 전해주세요.

    하늘에서 어머님도 님께서 이렇게 힘들어하시는 모습 원하시지 않으실 거에요.

  • 5. 나두
    '12.10.11 11:30 PM (114.201.xxx.180)

    저도 눈물이 나요,,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더 아프더라구요. 미련도 남고

    고아된 느낌....... 2년 정도 지나니까 ,,그래도 ,,,무디어져 가요..

    딸의 행복이 엄마의 행복이다 생각하고 웃으며 사세요~~~~~~~

  • 6. 토닥토닥
    '12.10.11 11:30 PM (112.148.xxx.198)

    그렇게 그리워할 엄마가 있었다는게 참 부럽네요...

  • 7. 친정엄마
    '12.10.11 11:32 PM (14.52.xxx.114)

    저도 엄마오셨다가 가시면 너무너무 훵해요.
    딸아이도 학교갔다오더니 할머니 가시니 너무 쓸쓸하다고 하네요.
    울엄마 마법의 손.. 엄마손만 거치면 집안이 반짝반짝.. 늘 대기하고 있는 따뜻한밥.. 저도 원글님이랑 같은 나이인데요 늘 엄마가 보고파요.
    그래서 이번 추석에도 친정갔다가 모시고 올라와서 호텔예약하고 스파하면서 같이 보냈었어요.
    님.. 받은 사랑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 주세요.
    어여 추스리고 그사랑 그 그리움 예쁜 아이들과 같이 하세요 .
    2세 5세 정말 그시절 금방 지나간답니다.

  • 8. 물고기
    '12.10.11 11:32 PM (220.93.xxx.191)

    제 15년지기 절진도 딱5분만에!!!
    믿기지도않고 뻥뚫려버린 듯한 슬픔
    죽을때까지 옆에있어줄줄알았던 친구라 너무나
    슬프고 외로웠네요
    슬픔도 나누어야해요. 공유하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해야 조금씩이나마 없어지는듯하더라구요
    한일년은 다른친구 누구와도 얘기하기싫고 슬픔의벽에서 갇혀있었어요
    원글님 글읽어보니 어디 제마음과 비길까,,,,까싶지만
    하늘에서 어머니가 보시고 더슬퍼하실꺼예요
    하늘나라에서도 원글님생각에 행복하지못하시다면
    매일 원글님울때 같이 울고계시다면 더 맘아프잖아요

  • 9. 명랑1
    '12.10.11 11:33 PM (175.118.xxx.102)

    아휴ᆞᆞ 아직은 많이 아프고 슬플때네요ᆞ 많이보고싶으시겠죠ᆞ 그래도 조금씩 무뎌집니다ᆞ 힘드시겠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억지로라도 웃어주세요ᆞ

  • 10. 원글님 기운내세요.
    '12.10.11 11:36 PM (125.184.xxx.179)

    원글님 맘이 너무 이해 됩니다.
    저는 다행히 친정엄마가 살아 계신데 하루 하루 세월 가는게 속상해 죽겠어요.

    엄마가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지셔서 가슴 아픕니다.

    원글님 위로해 드리는 글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슬픔만 더 보태드리는거 같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너무 슬퍼 하시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 편히 지내지 못하실 거예요.
    귀여운 아이들 생각해서 기운 꼭 내세요.

  • 11. freefree
    '12.10.11 11:37 PM (221.139.xxx.36)

    흑 힘내세요

  • 12. ddd
    '12.10.11 11:42 PM (121.130.xxx.7)

    그렇게 좋은 엄마가 40년 넘도록 님곁에 계셨었네요.
    엄마에게 받은 지극한 사랑
    님의 아이들이 받을 차례입니다.
    님의 아이들도 나중에 힘들고 고달플 때 엄마 생각하며 기운 낼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슬퍼하시고 기운차리세요.
    님의 엄마가 주신 사랑은 님의 자식에게 갚는 거랍니다.

  • 13. 그렇군요
    '12.10.11 11:51 PM (210.106.xxx.113)

    힘 내세요... 한편 부럽군요 저도 십 수년전
    엄마가돌아가셨고 슬프고 아팠었지만
    원글님 처럼 살갑고 그립고 존경스러운
    엄마가 아니였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를
    낳아도 친정엄마가 간절히 그립지않더군요
    ... 그렇지만 제아이를 원글님 친정어머니처럼
    최선을 다해 해 먹이고, 가꾸고 보듬고
    엄마 귀찮다 힘들다소리 안하고 키우고
    있어요 죽는 날까지 전 그런 엄마이고
    싶거든요 널 너무나 사랑한엄마요 근데...
    내 아이도 나 떠나면 원글님처럼
    무너지게 힘들어 할거같아요 ㅠㅠ
    그래서 전 이 사연을 보고 또 하나를 배웁니다
    내가 늙고 .. 떠날 날 가까워오면...
    내 새끼 내 둥지에서 밀어내야겠다
    나 가고 너무 힘들어할 내 새끼 내가 미리
    뗘놔야겠다 ...슬프네요
    엄마와의 행복한 추억 떠올리시고
    너무 아프게 그리워마세요

  • 14. ...
    '12.10.12 12:14 AM (118.218.xxx.125)

    님은 복이 참 많으시네요.
    그렇게 좋으신 엄마께서 42년이나 옆에 계셨잖아요.

    어머님께서도 복이 많으신 것 같아요.
    죽을 복이라고 하지요.
    저희 부모님께서 연로해지시니까 죽을 복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셔요.
    자는 듯이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요.

    그런데 님 어머님께서는 그 복을 가지신거잖아요.

    일찍 가셔서 너무 아깝고 속 상하지만
    어머님 입장에서는 자식 속 안썩이고 깨끗하게 끝내서 좋다..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 되지요.


    어떤 의미로 님은 엄마에게서 탯줄이 떨어지지않은 유아상태로 계속 머물러계시지않나 싶어요.

    받으신 사랑, 자식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실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보시어요.

  • 15. ...
    '12.10.12 12:14 AM (92.23.xxx.25)

    원글님.. 힘내세요. 슬픔을 빨리 이겨내시길 바래요... 원글님 어머니도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할게요.

  • 16. 이런
    '12.10.12 12:21 AM (175.193.xxx.142)

    댓글이면 위로가 될까요
    저도 한때 그런심정일때가 있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는것을 상상만해도
    웃다가도 눈물이 나고 엄마없는삶이란 있을수가 없을것같은때가
    분명히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 90이 넘어서도 살아계셔요
    며느리들의 노골적인 무시와 박대를 받으면서
    아무데도 쓸모없는 누구도 딱히 좋아하지않는
    그런 노인네로 전락해서 살아계시는게
    그런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엄마에대한 연민이 너무크다보니 그것이 미움으로 변질되더라구요
    차라리 좀 덜사셨다면
    엄마를 아주 좋은기억으로 그리워할수 있을텐데
    이제 돌아가신다해도
    그런마음이 안생길것같음이 너무 괴롭고 힘듭니다

  • 17. 저도...
    '12.10.12 12:30 AM (125.133.xxx.155)

    저도 지금 울고 있어요..3개월전 친정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셨어요..원글님 어머님처럼 우리 엄마도 그렇게 사셨어요..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주무시다 돌아가시니 믿어지지 않았죠..지금도 매일 매일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울어요.꿈에라도 함 나타나셨음 좋겠다 했는데 그제 처음으로 나타나셨어요..근데 얼굴은 못 봤어요..목소리와 뒷모습만..깨어나니 얼마나 허망하던지요...모든걸 잃은거 같아..사람들도 만날 마음도 없고...매일 집에만 있어요..ㅠ

  • 18. ...,
    '12.10.12 12:59 AM (110.70.xxx.157)

    갑자기 돌아가신거면 무슨 병명 일까요?
    어떤원인 없이 돌아가신거면
    어떤병 일까요?

  • 19. 힘내세요
    '12.10.12 1:01 AM (113.30.xxx.84)

    나이 드시면 거의 암으로 많이 돌아가시던데 그 과정이 본인도,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다네요.. 일찍 가셔서 너무 아깝지만 그렇게 고통 없이 고운 모습으로 갈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복이라 생각돼요.
    어머니가 주신 사랑 아이들에게 나눠주세요...

  • 20. ...
    '12.10.12 7:28 AM (222.109.xxx.40)

    저도 원글님과 같은 일 겪었는데요.
    그렇다고 엄마 따라 갈 수도 없고요.
    아침에 세수 하다가 세면대 거울에 엄마 얼국 닮은 내 얼굴 보고도 울었어요.
    꿈에도 엄마가 짜꾸 보이고요.
    그러다가 마음을 다 잡았어요. 이렇게는 안 되겠다 하고서요.
    전 전업인데 살림도 손 놓고 다른 식구들이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밥은 김치 사다가 라면 먹거나 떡집에서 떡 한말 주문해서
    구워 먹거나 햇반으로, 빵 사다가 먹다가 정신 차렸어요.
    가신 분 어떻하겠어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엄마가 원글님이 행복하게 사시는걸 원하시겠지요.
    세월이 약이예요. 되도록이면 엄마 생각 덜 하시고
    애기들 보고 잊으세요. 지금도 엄마가 좋아 하던 음식, 과일, 보면
    엄마 생각에 엄마가 보고 싶어요.

  • 21. 00
    '12.10.12 9:47 AM (210.97.xxx.240)

    님네 아이들도 엄마 없이는 못살아요. 힘내시구요.
    딸이 이렇게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걸 그점만은 엄마도 하늘에서 행복해 하실껍니다.

  • 22. sincerely
    '12.10.12 10:56 AM (1.235.xxx.100)

    저도 님처럼 무슨 일이든 엄마와 상의하고 엄마와 쇼핑 다니고 여행가고 제 인생의 가장 친한 친구가

    엄마라서 님의 심정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됩니다. 님과 제가 비슷한 연배이니 엄마들 연세도 비슷하실거 같

    구요. 그래도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이미 돌아가신 분이 다시 오지는 못하시는 마당에 주변에 노인 분

    들 말년에 치매다 암이다 해서 큰 병 들어 오랜 세월 자식들 고생시키고 병 앓는 본인도 너무 고통스러워하시

    다가 가시는 분들 계세요. 제 주변 친척 분들만 해도 병석에 오래 누워 고생하시는 분들 계세요. 그래도 님의

    어머니는 돌아가실때 고통 없이 가셨잖아요. 우리 친정 엄마 요즘 들어 죽을 때 어찌 죽을까 무섭다고 하세요

    치매 걸리면 어쩌나 그런 걱정도 하시고. 그래서 제가 항상 엄마 돌아가실때 아프지 말고 편히 가게

    해 달라고 지금부터 기도 한다고요. 님의 어머니께서 병이 주는 통증으로 고통 받지 않으시고 행복하게

    사시 다가 가셨으니 그것 또한 어머니의 복이라 생각됩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고 어머니 위해

    기도 하세요. 어머니가 하늘에서 님 가족 꼭 돌봐주실거예요.

  • 23. sincerely
    '12.10.12 11:04 AM (1.235.xxx.100)

    오랜 병으로 고생하다 가시는 노인 분들은 그 과정에서 자식들과 서서히 정을 떼더라구요.

    님은 엄마가 돌아가시리라 생각도 안 해봤고 이별에 대한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없으신 상태에서

    그런 일을 겪으니 더 충격이 컸으리라 생각 되요. 그래도 님 역시도 엄마니까 잘 이겨 내시길 바래요

  • 24. 저와 너무 비슷해서
    '12.10.12 2:18 PM (175.117.xxx.85)

    로그인부터 했네요...

    저희 친정의 화목함은 엄마의 노력과 사랑과 웃음에서 다져졌기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셨을때 가족모두 꽤 오래 무척 힘들었어요
    자식들 남부럽지않게 키워내 행복한 결혼까지 다 시키고 늦게 은퇴하며 수고하신 아빠와 운동하며 크루즈여행하며 할일 잘 다 마친 여유만 누리시면 됐을때였으니 더욱 안타까웠어요

    좋은것 나쁜것 함께 경험하며 엄마와 너무나 가깝게 지내온 저이기에 정말 제 아이만 없었으면 엄마 따라가고 싶었어요
    아빠에겐 효자동생이 남편에겐 금쪽같은 아이가 있으니 괜찮을텐데하며 매일 혼자있을때 통곡하며 엄마 불러댔었죠
    돌아가신 며칠후 꿈에 외할머니와 손잡고 아치정문의 환하고 꽃천지인 예쁜정원 웃으며 들어가려는 엄마에게 "엄마! 나도 같이가 엄마!"했는데 엄마가 뒤돌아 편안한 얼굴로 "오지 말어~왜~"하는데도 너무도 아쉽고 애닲아 말안듣고 싶었어요...

    지금도 늘 엄마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엄마 불러요
    마음속으로 혹은 나즈막히 혹은 빗소리에 기대 안타깝게 외치기도 해요
    엄마가 맘못놓고 걱정할까봐 그러지말아야하나싶어도 내가 키워준 보답도 맘껏 다하기전 서둘러 떠난 엄마니까 엄마가 좀 봐줘요 해버려요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내 하나뿐인 엄마가진 경험 감사히 소중히 여겨 제 아이에게도 후회없이 사랑주고 믿어주고 버팀목 되어주자 살고있어요
    열심히 해야할 일 잘 해내 애썼다 수고했다며 엄마가 대견히 등 쓸어주며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 그리며 살고있어요

    제 개인감정 쏟아내 부끄럽지만 원글님
    일정시간 지날때까진 아이없는곳에서 마음껏 울고 엄마 실컷 부르세요
    엄마에 대한 슬프고 고맙고 미안하고 애틋한 감정 아프도록 발산하셔도 괜찮아요
    그리하니 역설적으로 엄마처럼 나도 잘 살아놓고 기쁘게 만나야지싶은 힘이 생기더군요

    어느날 문득 이런 댓글 쓸수있어 원글님께 고마워하는 저같은 사람도 만날수있구요

    엄마 나 잘할께
    우리 웃으며 만나 엄마

  • 25. ..
    '12.10.12 3:17 PM (210.222.xxx.1)

    글 읽다가 엉엉 울어버렸어요.
    사실 저도 제 곁에 계신 울 엄마가 점점 약해져 가는 모습 보면서
    한없이 마음이 아파요.

    오늘 가면 더 잘해드려야겠어요.ㅠㅜ

  • 26. 그렇게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12.10.12 9:41 PM (218.52.xxx.253)

    따님이 있어서 어머니도 많이 행복하셨을 거에요.
    충분히 애도하시고
    예쁜 아이들이랑 또 그렇게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어머니가 삶을 잘 사신게 됩니다.

  • 27. ..
    '12.10.12 9:54 PM (58.126.xxx.76)

    아기들에게는 원글님이 엄마라는걸 기억하세요.
    지금 아이들 눈에 비친 엄마 모습은요????
    10개월이나 지났는데 이러시면 아니됩니다.
    힘드시겠지만
    일상으로 돌아오셔야 합니다.
    이게 인생이에요.
    누구나 한 번은 다 죽는거 이게 인생의 본질입니다. 거기에 순응하지 못하고 화내기 시작하면 인생의 행복은 영원히 없습니다.
    조금 빨리 가고, 조금 늦게 가는 차이 일뿐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모든 인간의 숙명입니다. 받아들이시고 아이들 생각해서 힘내세요.

  • 28. ...
    '12.10.12 10:12 PM (222.109.xxx.40)

    전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고 감사해서 다음생에는 내가 엄마의 엄마로
    만나서 이번생에 받은 사랑 갚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시간 날때 항상 기도해요.
    엄마와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해달라고요.

  • 29. 힘내세요..
    '12.10.12 10:40 PM (180.224.xxx.170)

    10개월이면 엄마 돌아가신거 잊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죠..
    저 같은 경우 3년 암투병에 돌아가실거 각오를 했음에도 한 3년 너무 힘들었어요..
    병원에서 환자복 입은 중년여성만 봐도 눈물이 흐를정도로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지금 7년 좀 넘었는데 이제 동생들과 울지 않고 엄마 이야기를 할 수 있답니다.. 슬프면 어디서 맘껏 우세요..많이 그리워하시고요..
    엄마한테 편지도 쓰시고요.. 아이들 크는거 자랑도 하시고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니 너무 애쓰지 마시고 기운내시고 엄마 생각 많이 하세요..
    전 아빠 생각하며서 많이 이겨냈어요.. 워낙 사이가 좋은 부부셨어서.. 아빠가 나보다 더 힘들겠지 하면서요..
    기운 내시길 바래요...

  • 30. ..
    '12.10.12 10:42 PM (219.251.xxx.144)

    아이구 눈물나요~

  • 31. ..
    '12.10.12 11:11 PM (180.69.xxx.55)

    아.. 눈물이 쏟아지네요
    기운내세요

  • 32. 눈물
    '12.10.12 11:23 PM (211.215.xxx.200)

    글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저도 엄마가 가장 좋은 친구이자 언니이지 인생의 빛인데..
    언젠가 엄마를 잃을까 겁이나요.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엄마 생각하시며 힘내세요.
    예쁜 아이들 생각해서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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