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 알던 사람 아니라도 헤어짐이 항상 아쉽고 힘들어요.
살면서 큰 의미없이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테면 몇 달간 뭘 배운다거나 일 때문에 단기간 알고 지냈지만 그 일이 끝나면 더 이상 볼 일 없는 관계 같은 거요.
그렇다고 막 후에도 연락해서 만나고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닌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몇 달간 정기적으로 같이 뭘 배운다거나(학원 등) 하면서 잘 지냈는데 그 배우는 일이나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면 마지막날 너무 기분이 우울해져요.
고작 몇 달 수업 같이 들었을 뿐 개인적인 교류도 없었고 마지막엔 그냥 잘 가요 잘 지내세요 웃으며 안녕하면 그만이고 다들 돌아서면 내일부턴 각자 또 자기 생활들 하며 잘 살텐데 전 이상하게 그 마지막이라는 게 항상 너무 힘들고 서글프네요.
저 사람들 살면서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들고 마지막에 안녕 하는 게 너무 아쉽고 서글프기도 하구요.
뭐라고 해야할지 마무리가 안되는 느낌 같은 것?
안녕-하는 게 너무 힘드네요.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고 문제없이 가정 꾸리고 있고 예전부터 사회생활이나 취미활동 같은 것도 활발히 해서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길 때도 됐는데 항상 사람들과의 관계의 '끝'이 온다는 게 싫어요.
대학 시절 생각해봐도, 예전부터 줄곧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말이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인데 살면서 다시 또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제 성격이 힘드네요.
물론, 그 시기가 지나면 또 잘 지냅니다만(혼자서 뭘 곧잘 배우고 뭐든 혼자 잘 하는 성격이예요)... 얼마간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는 시점엔 늘 우울하네요.
이번에도 여름부터 제가 석달간 뭘 배울 일이 좀 있었는데 이번 주가 마지막 수업이라 또 벌써 아쉽고 섭섭한 감정이 밀려와서 며칠 심난해요.
마지막 수업이 안왔음 싶고요;
남에게 너무 정을 주는 성격이라 그런가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있거나 없거나 늘 그랬던 것 같아요.
가벼운 인간관계도 있고 해야하는데 저는 매사에 너무 심각한 것 아닌가싶고...
저 같은 성격 가지신 분 안계신가요?
1. ㅠㅠ
'12.10.11 11:16 PM (59.10.xxx.139)우울하기만 하면 다행이죠, 전 막 울어요,,나 혼자,,어색한 분위기 ㅠㅠ
2. ..
'12.10.11 11:20 PM (223.62.xxx.133)헉 저 오늘 님과 같은생각을 하고
같은글을 올리려고 했었어요.
헤어짐은 언제나 익숙하지않아요.ㅠ3. 저요
'12.10.12 12:00 AM (211.234.xxx.251)정말 같네요. 똑같아요.
저 아주 독립적인 성격이거든요. 혼자 뭐든 잘하고 맺고 끊기도 잘 합니다. 딱 떨어지고 때론 냉정하단 말도 들어요. 그런데...... 사실은 맘 속은 그래요. 사람들 하나하나가 가슴에 남고 헤어지는 게 아쉽고 가슴 아프네요. 안녕을 고하는 게 저에게는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몇 년 전에 깨달았었어요.
헤어지고 나서는 또 잊고 잘 살아가면서요.헤어지는 순간이, 헤어져야 한다는 게 힘드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슬프지 않은 영화도, 헤어지는 장면이 있으면 꼭 눈물을 흘리게 돼요.
시간 여행자의 아내란 영화 아세요? 헤어져야 하는 것.....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영환데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세요. 저와 같은 걸 느끼실지도요.4. 원글
'12.10.12 1:12 AM (1.252.xxx.233)글 올려놓고 심난해하며 집안일 마무리하고 들어왔는데 한 분 한 분 글이 너무 반갑고 감사하네요.
저랑 비슷한 분들도 계시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기분이예요.
혹시님이 말씀하신 부분과도 사실 연관이 있을 거라 저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들까지 끄집어내면 제가 이야기할려는 근원적인 본질이 묻힐까봐 딱히 글엔 언급을 안했네요.
분명 그런 것들이 원인이 되었을 것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점 두 개님과 저요님도 딱 저랑 비슷하시다고 하셔서 왠지 막 친근함(?)까지 느껴지네요.
그쵸 그쵸 하면서 막 이야기하고 싶어요. ^^;;
시간여행자의 아내 제목만 아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는 게님... 해주신 말씀 보고 생각을 곰곰 하게 되네요.
저도 언제쯤 그 정도의 내공이 생기게 될런지... 그치만 큰 도움되는 댓글 같아서 읽고 또 읽어봅니다.
뭐든 사는 게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이다 머리로는 알면서 막상 닥치면 또 한참을 헤매게 되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더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밤이예요.5. 흠
'12.10.12 2:53 AM (188.22.xxx.16)딱 거기까지 만나셔서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니까 아쉬운거예요^^
더 사귀고 엮이면 에휴...별 일 다있고 힘들어요.
딱 거기까지만~~~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01291 | 30대 후반 어깨보다 조금 긴 길이, 어떤 펌이 예쁠까요? 셋팅.. 2 | 파마문의.... | 2013/01/01 | 1,853 |
201290 | 싸이 8 | 2013/01/01 | 3,134 | |
201289 | 세자매가 모두 노처녀면.. 41 | .... | 2013/01/01 | 17,503 |
201288 | 초1 영어과외비 여쭤볼게요 7 | ... | 2013/01/01 | 5,394 |
201287 | 지금 뉴욕인데 타임스퀘어에 싸이공연해요 38 | 쥐박탄핵원츄.. | 2013/01/01 | 14,070 |
201286 | 와이셔츠 깨끗하게 세탁하는 방법 알려 주세요. 4 | 웰빙라이프 | 2013/01/01 | 2,277 |
201285 | 무료로 보는 신년 운세입니다...제거는 잘 맞네요 9 | 토정비결 | 2013/01/01 | 8,204 |
201284 | 지금 봉하마을인데.. 21 | .. | 2013/01/01 | 5,955 |
201283 | 아피나가구들이 짙은톤이라 4 | 망설여지네요.. | 2013/01/01 | 3,161 |
201282 | (새해 덕담) 朴 당선자의 대통령직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8 | 호박덩쿨 | 2013/01/01 | 1,333 |
201281 | 왜 스캔들은 항상 새해해 터지나요? 2 | 궁금 | 2013/01/01 | 1,646 |
201280 | 민주당, 0-5세 무상 보육 관철 및 박근혜 국채 발행 전면 .. 15 | twotwo.. | 2013/01/01 | 3,666 |
201279 | 신정에 홈플러스 이마트 영업하나요? 2 | Blan | 2013/01/01 | 1,945 |
201278 | 가평에서 춘천이 가까워요? 양평이 가까워요? 4 | ^^ | 2013/01/01 | 2,028 |
201277 | 시어머니 막말로 쌓인 분노 어떻게 푸시나요? 15 | 화 | 2013/01/01 | 9,962 |
201276 | 마흔 진로 바꾸기 의견주세요 9 | 갈등 | 2013/01/01 | 2,237 |
201275 | 지금 서울에 내리는 눈송이 보이세요? 11 | 헉뚜 | 2013/01/01 | 3,201 |
201274 | 82쿡사진올리기... 1 | .... | 2013/01/01 | 811 |
201273 | 중국요리집에 가면 나오는 짭쪼름하면서 달콤한 땅콩볶음 2 | .. | 2013/01/01 | 3,172 |
201272 | 스마트폰 갤럭시m kt신규 기기값 12만원 괜찮은 조건인가요? 8 | 요금제 자유.. | 2013/01/01 | 1,202 |
201271 | 과외비 얼마가적당할지 봐주세요.. 11 | dav | 2013/01/01 | 3,426 |
201270 | 강아지도 잠꼬대 하나봐요 5 | ... | 2013/01/01 | 2,131 |
201269 | 일베에 이거 82글 아닌가요? 7 | .. | 2013/01/01 | 1,816 |
201268 | 김무성이 잠적한건 사실인가요? 8 | 무명씨 | 2013/01/01 | 3,389 |
201267 | 설연휴 고속버스 좌석표 예약은 언제부터인가요? | 설연휴 고속.. | 2013/01/01 | 1,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