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서 참 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저도 오랜 연인과 지쳐있을 때쯤 현재의 남편을 만나서 열렬한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이제 5년차거든요..
그래서인지 여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불륜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새로운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 또 옛사랑이 되고, 떠나왔던 옛사랑도 지나고 보면 또 그리워지고...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했을 때는 애가 타다가 원하는 것을 갖게 되면 시들해지는 그런 인간의 욕망... 아주 잘 그려낸 수작 같아요.
누구나 한번쯤 그런 마음들을 겪어봤을 거고.. 저 역시 그랬기에 라스트씬이 참 아련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