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사연있는 전업주부님들은 어찌사시나요
아이낳고 바로요
왜냐고요 아이가 뇌성마비거든요.
계속 치료를 요하고 어릴땐 생사를 넘나들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몸 불편한거빼고 건강해요
하지만 매일매일 이리저리 재활치료에 뛰어다닙니다.
그래도 올해부턴 유치원 오전반에 가요
오전 몇시간후 오후엔 대부분 치료차 병원 몇군데 돌다보면 집에오면 6시.
저도 아이도 넉다운 ㅜㅜ
아직 멀었고 끝도 보이지않는 치료에 전 이미 지쳤어요.
나름 잘나가는 외국계회사서 7년을 근무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할수없는 전업주부
가끔 왜사나 싶을때가있어요
제 친구들 대부분 아니 저빼고 모두 미혼이든 기혼이든 커리어우먼
전 무엇을위해 살까요
다른 전업맘들은 다들 왜 전업하세요?
돈이 많아 전업하사는 분들도 계시겠죠
1. 유나
'12.10.11 9:28 PM (119.69.xxx.22)원글님이 모든걸 희생하셨기 때문에 지금 아이가 상태가 좋은 것이지요.
엄마 말고 누가 그 긴시간 참고 참고 또 참고.. 끝없는 희생을 할 수 있겠어요.
가족이 장애가 있어서 얼마나 일이 많은지 잘 알아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게 되었으면.. 지금껏 쉬지 못했던 거 조금 쉬시고요..
몸도 돌보시고 하셔요.
정신적으로도 지치지만 아이 안고 다니고 돌보고 하면서 몸 망가진 분들도 참 많이 봤어요.
자괴감 가지지 마셔요.. 원글님 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2. Glimmer
'12.10.11 9:31 PM (203.236.xxx.249) - 삭제된댓글영원일 것 같은 막막한 시간들도 어느새 과거가 되더라구요..
다시 겪으라 하면 죽어도 못해낼 그 시간들이 어느새 저만치 멀리 있어요.
마치 꿈인것처럼 아스라한 기억들이 가끔 아프게 온 몸을 쑤셔대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견디고 버티고 또 오늘을 살아냈네요..
부디 힘내세요...3. 나무
'12.10.11 9:32 PM (175.211.xxx.146)아이를 위해 사세요. 세상에 그것보다 더 귀하고 보람된 일은 없을것 같네요. 원글님. 원글님꼐로 온 아이입니다. 원글님을 믿고 의지할려고,, 화이팅!!!!
4. 저기..
'12.10.11 9:33 PM (219.255.xxx.221)힘내세요...
아이 오전반 유치원 가면 본인을 위한 시간을 꼭 갖으세요.. 일주일에 두번이라도 좋아요.. 간단히 요가를 다닌다던지 하는.. 본인을 위한 시간을 꼭 갖으셔요..
힘내세요.5. Glimmer
'12.10.11 9:35 PM (203.236.xxx.249) - 삭제된댓글참.
아이가 건강해졌면 이제 원글님 건강 챙기세요. 꼭이요.
저도 이 나이에 갑작스레 이렇게 아파지니 지난 시간이 더 서글퍼지더라구요.
아이도 건강해지고 끝 없을 것 같은 긴 터널 꿋꿋하게 잘 지나왔다 생각했는데
요새는 생각이 많아지네요...6. ...
'12.10.11 10:04 PM (121.164.xxx.120)전 남편이 몸이 많이 안좋아요
그리고 많이 궁핍하구요
거기다 애는 셋
시댁은 거의 시월드의 끝판왕
근데 제주위 사람들은 저의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깊이 인지 하지 못할정도로 제가 낙천적입니다
그냥 대책없이 긍정적이라고 할까요
바꿀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물흐르듯이 긍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애들도 해맑고 남편도 마음만은 편하다고 하네요
가난하다고 또는 몸에 장애가 있다고 모두가 불행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행복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해요7. 저요
'12.10.11 10:10 PM (110.70.xxx.70)저두 아이가 아파요
그래서 전업이죠
근데 직장다니는 친구들은 집에서 논다고
부러워하네요
그저 아이가 아프다고 알죠
수많은노력으로 만들어졌는데
그건 생각을 안하더군요8. 전업
'12.10.11 10:27 PM (218.51.xxx.243)저는 나가서 돈벌기싫어서 전업합니다
별로 잘살지는 않아도 빌어먹고살거나
자식못키울 정도 아니구요
그럼 됐다고생각하고 제가 별로
물욕이없어서 저를위해서는
돈쓰는거 거의없이 사는데
남편도 불만없고 아이도 제가 집에있
어서 좋다고하고 요즘 공부하는게 있어서
좋은데
저희 시누가 전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몹쓸년 남편피빨아먹고
사는뇬을 만들었어요
저번주에
너무 모욕을 당해서
다시는 시누와 말안섞고 살거라 다짐하고있어요9. ....
'12.10.11 10:30 PM (122.128.xxx.50)뇌병변 일급장애 두돌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태반조기박리로 장애를 가졌어요.
스스로 할수 있는거 하나도 없어요.침조차 삼키질 못해 10분 간격으로 석션 합니다.입으로 먹어 본적이 없어 코로 주다가 얼마전에 배로 먹어요.
매일 재활에 입원에 그렇게 습관처럼 혼을 빼고 살았는데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우리 이이가 이름 부르니 고개를 억지로 돌리려고 애쓰네요.
병원에 갔더니 미약하나마 청력이 회복 되고 있다네요.10. 윗님...
'12.10.11 10:42 PM (61.255.xxx.213)기운내세요... 화팅!!!
너무 아프고 맘이 쓰리네요ㅠ
원인은 달라도 우리아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았네요
그래도 님은 행복하실듯... 아이가 조금씩 좋아지는듯 하네요
우ㄹ11. 집지기
'12.10.11 10:42 PM (1.236.xxx.113)원글님과 윗분. . . 님. 그 고통과 위대함을 가늠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하루 빨리 건강해지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12. 윗님...이어서
'12.10.11 10:46 PM (61.255.xxx.213)아이를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 견뎌내세요
기도 할께요13. ...
'12.10.11 11:41 PM (14.50.xxx.41)저 아는 분들은 뇌병변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끼리 모임도 갖고 장래에 그 아이들이 살집도 짓고
그러더라구요.
한없는 슬픔과 함께 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이겨내고 계세요.
죽도 못먹던 아이가 밥을 처음 먹던 날 정말 행복해 하시고, 늘 천사같은 미소의 아이들을 보며
또다른 행복을 느끼세요.
많이 힘드시지만, 그 아이는 엄마,아빠 없으면 못살잖아요.
정 힘드실때는 낮에 몇시간이라도 돌봐주는 곳에 보내거나 도움주시는 요양사을 집에 오실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도 아이가 어려서부터 아파서 전신 마취 수술을 4번했고 올 겨울에도 수술을 앞두고 있어요.
몹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인 아이보다는 약간은 부족하지만 너무나 잘자라고 있어요.
전 견딜수 없을때 종교에 기대었어요.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으니까...14. 힘내세요.
'12.10.12 7:17 AM (109.155.xxx.220)아이 유치원 갈 시간에 꼭 님을 위해 뭔가를 하세요. 운동도 하시고 꽃 구경도 하시고 찻집에서
커피와 케잌을 드시며 쉬셔도 좋아요.
그리고 집안일 대충하세요. 깨끗이 하실랴, 잘 해 먹을랴 이런거 신경쓰시지 말구요.
몸이 힘들면 짜증만 납니다.
종교에 의지해 보세요. 새로운 세상을 보실수도 있어요.15. 하드보일드원더랜드
'12.10.12 8:01 PM (110.70.xxx.108)저는 제가 아파서 전업입니다. 죽고싶을 때도 많은데 두 아이와 남편 보고 견디고 있어요. 친구들 다 잘나가는 전문직인데 전 집 밖도 못 나다니는 신세지만 그래도 살아야죠. 원글님 감히 제가 무슨 위로를 드리겠습니까만 원글님은 아이의 전세계입니다. 스스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세요. 원글님과 다른 댓글님들 생각하면서 오늘 기도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