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애 최초의 도토리묵

묵만들기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12-10-11 11:51:10

태어나서 첨으로  묵을 만들었네요

다람쥐한테 미안하지만  산행갔다가

한 대접정도 도토리를 주워왔어요

말린다고 베란다에 널었는데  ㅠㅠ

벌레가 나와서 산에갔다버리려는데

아는분이  그냥  괜찮은 것만 갈아서 만들면   몇모는 만들수 있다고해서 

그래서 물에 담가서 위로 뜨는것은 건져 버리고

껍질까지 어려워서  들은대로 분쇄기에  통채로 몇번을 갈았어요

밤새 갈아앉쳐서 아래있는 녹말을 따로담아내고

뿌옅게 녹말기가 있어서  버리기 아까운 중간물을 따로 담아놨다가

녹말과 함께  섞어서 묵을  쑤웠어요

처음에는 녹말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그러면  물이 너무 부족하잖아요 

우리가 풀을  쑬때도  밀가루 몇스픈에  넣는 물을 계산하니까

  물을  넣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때  그냥 맑은 물대신에  녹말기가 섞인  중간 물을 넣는게  좋구요

 그래야  우리가 먹는  갈색의  묵 색깔도  나구요

그런데

만들다 보니   신이나서  너무 중간물을  많이 넣었나봐요

ㅠㅠ 

묵이  묽게 나온것 같아요

그런데  순도 100프로 도토리 묵인데

파는 묵보다는 색깔이 연하더라구요

휴 ㄹ 있으면  만들기 참 쉽겠다 생각했어요

이참에  한번  질러볼까요?

참아야겠지요

산에 갈때마다 주워오면  안될테니까요

IP : 121.139.xxx.17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람쥐
    '12.10.11 11:54 AM (115.143.xxx.31)

    네 참으셔요..다람쥐들은 생명이 걸린 양식이래요.우린 먹을거 많잖아요.묵가루도 다 팔아요.ㅠㅠ

  • 2. ㅎㅎ
    '12.10.11 11:57 AM (121.139.xxx.178)


    이번 한번 맛나게 먹는걸로 참아야겠네요

  • 3. .....
    '12.10.11 12:34 PM (211.246.xxx.101)

    집에서도 도토리묵을 만들수 있어요?
    신기하네요 그거 일이 많은데
    집에있는분쇄기로 잘갈아지나요
    전 엄두도 못내겟던데요

  • 4. .....
    '12.10.11 12:37 PM (211.246.xxx.101)

    집에 있는 휴롬 으로도 만들수 있어요?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

  • 5. 피식
    '12.10.11 12:39 PM (59.7.xxx.246)

    한대접으로는 택도 없는데요. 거기다 물에 뜬 거 버리고 나서도. 꽤 많이 주워 오셨네요.
    그리고 통채로 갈면 안 돼요. 껍질 다 벗기셨어야죠. 그게 얼마나 손가고 힘든 일인데.
    저 국민학교 때 울엄마가 그거 고생 한번 하더니 그냥 도토리묵은 사먹자, 하셨어요.
    무슨 자랑이라고. 주워오지 마세요.

  • 6. 한 대접
    '12.10.11 12:41 PM (219.251.xxx.62)

    정도면 귀여운 수준이죠.
    요즘 산에 가서 보면
    검은 봉다리 가득,
    심지어는 배낭 가득
    그것도 부부가 같이
    한 가득 도토리를 주워오는
    사람들 한둘 아니에요.
    가족 끼리 아예 합심해서
    산을 훓고 있는 사람들은 또 뭔가요.
    아파트 여기저기에
    그렇게들 주워온 도토리 말리는 집들이
    참 많기도 합니다.
    그러니 멧돼지들 먹을게 없어서
    인가로 난립하기도 하고 그러는 게지요.
    주워도 조금씩만
    정말 한번 해 먹을 양만
    해오는 정도면 괜찮으련만.

  • 7. 피식
    '12.10.11 12:46 PM (59.7.xxx.246)

    한대접 주워서는 도토리묵 만들 양이 안 된다니까요. 저 분 눈에는 한대접으로 보였겠지만 더 많이 가져 오셨겠죠. 도토리 껍질 벗기고 말려서 갈아서 밑에 가라앉는 녹말로 묵 만드는건데 한대접으로 만들면 뭐 얼마나 나올라나. 거기다가 위로 뜬건 버리셨다니. 그냥 동네 가서 사 드세요.

  • 8. 하기 나름
    '12.10.11 12:49 PM (121.139.xxx.178)

    저도 처음 만들어본거라 방법이라 알려드리기 뭐하네요
    하지만 아는 사람중에 잘 아는 고수가 있어서
    도토리를 말리려다보면 벌레때문에 버려지는게 있으니
    그냥 불에 담그었다가 불려서 나오는 떫떠름한물 버리고
    껍질째 갈으라고 말해줘서 고대로 했네요
    물론 한번에 곱게 갈아지지 않아서
    처음 갈아진것을 고운 망에 넣어서 주물럭 거렸구요
    여기서 나온 건더기를 다시 물을 넣어서 조그마한 분쇄기에 돌렸어요
    또 나온 물과 함께 가라앉힌 거지요

    걸질수 있는 밑에 빡빡한 녹말은 머그잔 한잔도 안될거예요
    하지만 위에 맑은 물 버리고나니 중간에 버리기 아까운 물을 남겨두었다가
    나온 녹말과 섰어서 저어서 풀쑤듯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아까 많이 주웠다가 보신듯 말씀하신분
    물에 뜨는것 건져내고
    집에있는 분쇄기로 할수있는 양이 얼마나 될것 같으세요
    쩝 아예 몹쓸사람 된 느낌 입니다,


    저어릴때 시골살때
    그 동네 사람들은
    마대 자루에 넣어서 흐르는 상수도 꼭지밑에 도토리자루
    괴어놓고 이틀정도 물이 빠지게 한후
    통째로 갈아서 만들어서
    그걸 가을볕에 말려서 묵말랭이 만들어서 겨우내 먹기도 했어요
    그땐 건조시켜 가루로 보관하는 기술이 부족했던 탓도 있을거예요

    껍질 벗기면 좋겠지만 그대로 만들기도 합니다,

  • 9. 하기 나름
    '12.10.11 12:54 PM (121.139.xxx.178)

    해보니까 후롬있음 좋겠다 했던 이유가
    휴롬에 갈아서 나온 액체와
    곱게 갈린 찌꺼기를
    물에넣어서 식혜만들듯 물에 조물락 거려서
    식혜와 반대로 윗물은 버리고 아랫물에 아까나온 진액하고 섞어서 만들면 간단할듯 해서요
    껍질은 양파망같은데 넣어서 베란다에 며칠 말리면 갈라진대요
    그걸 망채로 발로 살살 밟으면 껍질이분리된다고
    양이 많지 않으면 금방 된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해보니까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질것 같아요
    불린 쌀 물기빼고 가는 느낌젇도?
    껍질째 하려니 힘들긴 했어요

  • 10. ..
    '12.10.11 12:57 PM (211.253.xxx.235)

    대접크기가 심히 궁금해지는......
    한대접 주워서 물위에 뜬 걸 버리고도 몇모가 나왔다?
    도토리묵 장사하시면 대박 나겠네요.
    원가절감 제대로 하실텐데.

  • 11. ..
    '12.10.11 1:02 PM (220.85.xxx.38)

    아무리 처음이고 또 이번이 마지막이래도
    부끄러운지 모르고 이런 글을 올리시는지...

    진짜 다람쥐한테 미안하긴 한가요?

  • 12. 이쁜호랭이
    '12.10.11 1:08 PM (14.53.xxx.212)

    그냥 초록마을이나 좀 믿을만한곳에서 도토리가루 사다 묵쒀서 드셔요~
    몸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인데 꼬옥 그렇게 산에서 다른 동물들 먹이 빼앗아다 해먹을 필요있나요.

  • 13. ...
    '12.10.11 1:17 PM (211.246.xxx.118)

    대접이 양푼 수준인듯.
    감자 갈아서 녹말물 갈아 앉혀보세요.
    뻑뻑한 녹말이 머그잔으로 한잔 분량
    나오려면 감자를 얼마나 많이 갈아야하는지.

  • 14. 심하게말하면
    '12.10.11 1:20 PM (175.223.xxx.44)

    ㄷ ㄷ ㅈ 커밍아웃입니다. 본인소유의 산에서 채취하신것이 아니라면말입니다. 설마 그 도토리의 주인이 없으리라고 생각하셨거나 남들이 다 하는 짓이니 나도 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 15. 에휴..
    '12.10.11 2:10 PM (112.223.xxx.172)

    원글이 애교수준이라는 댓글 보고 한숨 나오네요.

  • 16. ..
    '12.10.11 2:12 PM (211.253.xxx.235)

    너도나도 애교수준.....

  • 17. ..
    '12.10.11 7:54 PM (222.121.xxx.183)

    그 애교가 모여모여서 양이 많아지는겁니다..
    한 톨이 모여서 한 대접 한 대접이 모여서 한 푸대 이런거지요...
    한 톨도 가지고 오지 말아야해요..

  • 18. 글 삭제요망
    '12.10.12 12:14 AM (121.144.xxx.111)

    님 글을 읽고 또 많은 사람이 도토리캐러 가겠네요...
    님...하루 정도 굶어보셨어요? 손발이 덜덜 떨리지 않나요
    엄청 괴롭지요!....야생동물들은 그런 굶주림이 일상입니다...부끄러운지 아세요..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77 어린이집 담임선생님이 저를보면 인사를안하는데요 2 궁금 2012/10/12 1,665
164576 유자청이 뭔가요? 3 아침 2012/10/12 1,584
164575 복숭아 지금 따는것도 있어요? 3 .... 2012/10/12 1,253
164574 압구정 현대 65평정도 3 ... 2012/10/12 3,856
164573 정수기. 일반 정수기보다 직수형이 더 좋은건가요??? 2 2012/10/12 2,331
164572 아랑사또 키스씬은 왜 ? 4 아이 참 2012/10/12 1,964
164571 아무리 생각해도.....내가 미친년입니다 20 .... 2012/10/12 12,385
164570 엑셀질문드립니다 4 영희정 2012/10/12 1,060
164569 모시송편 솔직 후기... 22 음....... 2012/10/12 6,960
164568 카키색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가디건색상좀... 14 코디 2012/10/12 3,656
164567 문자 답 만날 늦게 하는사람한테 6 ㅡㅡ 2012/10/12 1,659
164566 물빨래가 된다는 전기매트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궁금이 2012/10/12 1,553
164565 오늘부터 더페이스샵 전품목 세일기간이네요~ 카페라떼우유.. 2012/10/12 1,493
164564 불법주차 차량 견인할까요? 2 삐리리 2012/10/12 2,508
164563 돈 많이 안들이고 아기키우기.. 밑에보고 써봐요 11 밑에 글 보.. 2012/10/12 3,002
164562 부산에 이사 업체좀 소개해주세요.. 3 .... 2012/10/12 1,320
164561 “성상납 하면 정규직” 여성 비정규직 울린 남성 공무원들 10 세우실 2012/10/12 2,450
164560 질좋은 기본 캐시미어 가디건 어디가 좋나요? 5 제발 2012/10/12 3,155
164559 평촌에 커트 잘하는 미용실 알려주세요-너무 급해요 2 천개의바람 2012/10/12 2,875
164558 트롬 세제서랍..어떻게 빼나요? 2 세탁기 2012/10/12 1,377
164557 문재인 후보님 지지하시는분들~~께 여쭤봐요 13 낙천아 2012/10/12 1,520
164556 영어회화 성인 과외 할 분 있을까요? 6 영어회화 2012/10/12 1,670
164555 서울에 코스모스 피었나요? 3 가을 2012/10/12 1,186
164554 물한컵 뎁힐때 전자렌지? 커피포트 어느게 전기세 적을까요? 3 추위 2012/10/12 6,824
164553 저처럼 싼거 좋아하시면~ 청바지 2012/10/12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