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방에 혼자 있길 좋아하는 사춘기 아이 ... 답답하네요...

... 조회수 : 4,163
작성일 : 2012-10-11 07:23:04

제 아이가 올해 중학교 1학년 입니다...

공부도 상위권이고 착한 아이입니다. (아니  그랬었죠ㅠㅠ)

사춘기라서 그런지  요즘 대화도 부쩍 줄어들고

집에서 방에 쏙 들어가서는

잘 나오지 않네요...

처음엔 컴퓨터하거나 공부하겠지 해서 놔두었는데

추석때 시댁에도 가지 않을려하고 해서 애를먹고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붙잡고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신경은 또 예민해져서 짜증을 내네요... 

어젯밤에는 아이 방에 귀를 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ㅠㅠ

친구랑 전화하는 것 같아요.

아들 키워봐야 소용없다 싶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사춘기라서 그럴까요? 에혀..

아님 학교에서 문제라도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아이를 방에서 나오게 할 수 있나요

경험담좀 가르쳐주세요... 꾸뻑 

IP : 39.121.xxx.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에 충분히 있어야
    '12.10.11 7:35 AM (183.96.xxx.87)

    사춘기 아이가 자기 방에 있으려고 하고,
    부모랑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하는 건 만국공통입니다.
    아마 아프리카에서 키우는 애도 조금이라도 혼자 있으려고 낑낑댈걸요.

    이제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먹을 것 입을 것 을 하나하나 살펴주어야 했고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어떤 말을 하는 지까지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는 아니죠.
    이제 어설프게나마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한번 품에서 놓아야
    돌보는 이와 돌봄받는 이의 관계에서
    성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대등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정립되는 것입니다.

    섭섭한 마음이 드시더라도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이런 생각은 마세요.
    자식이 평생 어머니 아버지 무릎밑에서 애교를 부리지 않는게 지극히 당연합니다.

    공부도 잘 하고 본성이 좋은 아이라면 멀리 방황하지 않고 돌아올 겁니다.

  • 2.
    '12.10.11 7:44 AM (118.219.xxx.124)

    일단 컴은 거실로 옮기시는게 좋겠어요 ㅠ
    중3아들 제 코가 석자라 조언은 힘들구요
    남자아이들은 잔소리 정말 싫어하더군요
    크게 나쁜행동 하는거아니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도닦으면 봐주는수밖에 없는 듯 해요ᆢ
    저도 아이랑 하도 부딪쳐서
    참을 인자가 폰 배경화면에
    다행일기까지 쓰고 있답니다
    ~ 해서 다행이다 ~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럼 건강하고 학교다니는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ㅠ

  • 3. 스뎅
    '12.10.11 8:03 AM (180.228.xxx.32)

    저도 자랄때 그랬어요 방문 꼭 잠그고 책상에 앉아 음악 듣고 책보고 친구한테 편지쓰고 좋아하는 연옌 생각으로 혼자 들뜨고 ㅎㅎ 별 거 안해도 그게 바로 나만의 소중한 시간이고 나만의 세계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방해하면 예민해지고 싫죠...다 한때 입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

  • 4. 은구름
    '12.10.11 8:10 AM (112.161.xxx.79)

    저 어릴 땐 자식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 한 명 한 명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살지 않았죠. 관심과 방임 둘다 지나치면 문제가 있지만,
    솔직히 요즘 부모님들 밑에서 컸다면 전 지금쯤 숨막혀 죽었을 거예요.

  • 5. ..
    '12.10.11 8:27 AM (118.221.xxx.40)

    사춘기 반항(?)그맘때 안하면 더 나이들어서라도 합니다. (저도 약간 늦게 사춘기가 와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사춘기 때 자기만의 동굴이 없다는 것도 문제일 것 같아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자아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시기잖아요. 자기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때죠. 엄마보다 또래 친구들이 더 좋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엄마와 아이 모두 성장의 한 과정인 것 같아요.
    엄마는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되 지나친 간섭은 삼가시는게 좋을 듯해요. 다 한때이고 또 부모의 사랑이 충분한 경우는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금방이 1~2 년이긴 합니다)

  • 6. 저도
    '12.10.11 8:35 AM (180.66.xxx.199)

    중1 아들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학교 or 학원 다녀오면 입 꼭 다물고 방콕인데, 제가 생각해도
    지 혼자 쉬고 싶지, 엄마랑 뭔 얘길 오순도순 나누고 싶겠나 싶어^^;; 걍 간식만 방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자기 내키면 또 방언 터진거 마냥 떠들때도 있고.. 암튼 제 자신, 자식한테 정신적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7. ㅇㅇ
    '12.10.11 8:53 AM (211.237.xxx.204)

    우리도 그맘때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았나요?
    저도 사춘기때 다른건 안했어도 혼자 방에 있었던 기억은 나는데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것일꺼에요..
    저희딸도 고1인데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도 혼자 방에서 음악듣고 누워있기도 하고 그러든데요.
    저도 별로 터치 안합니다.

  • 8. 은현이
    '12.10.11 9:29 AM (124.216.xxx.79)

    그 나이 때 되면 대부분 방문 닫고 혼자 있기 시작 하더군요.
    저희 딸 중2인데 웃긴것은 한여름에도 가끔 문닫고 있던 아이가 시험 공부 중에는 문열고 공부 하더라구요.
    어제 시험 끝나서 외식 했는데 웃으면서 이유 물었더니 혼자 공부하는것이 억울했다네요 ^^
    언니는 아직 시험이 멀어서 널널 하고 엄마,아빠는 시험 공부 같은것 안하니 부러워서 그랬데요.
    혼자 있고 싶어 하면 혼자 있게 해주고 컴퓨터는 보기 싫더라도 거실로 내놔야 애들이
    방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적을것 같습니다.
    저희도 큰애 중학교 2학년 때쯤 부터 컴퓨터 거실로 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 9. 저기
    '12.10.11 10:16 AM (14.67.xxx.74)

    중학생이 방에서 뭘 하든지 왜 나오게 하려고 하세요? 전 6살 아들이 지 방에서 혼자 놀아도 이제 크려고 그러나보다 하고 방해 안합니다

  • 10. 맞아요. 그나이
    '12.10.11 10:19 AM (59.17.xxx.225)

    그 나이 때가 그런 것 같아요.
    아들이라 그렇다기 보다 조카 아이 보니까 여자애인데도 중고등학교 때 명절 때보면 방에서 친구와 문자 주고받기만했었어요. 그러다가 대학생 되니까 밖으로 나오더군요.

  • 11. ,,,,
    '12.10.11 11:09 AM (61.255.xxx.80)

    님은 사춘기 안 겪어보셨어요?
    그 나이대에 나와서 엄마아빠랑 논다면, 그 또한 늦된겁니다.
    정상적인 애들 이상한 애로 만들지 좀 마세요.

  • 12. 제제
    '12.10.11 11:16 AM (182.212.xxx.69)

    울 집 큰아이랑 작은애랑 터울이 마니 나죠.
    초3 작은애가 꼭 우리와 자려고 해요.
    늘 그게 못마땅한데 애들 아빠가 좀 있음 자기방 못닫고 들어가 살텐데 데리고 자래요..
    사춘기 아이들 어느 순간 문닫고 나오지 않아요.. 누구나 그러거더군요..
    넘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그런줄 알았음 어릴때 더 껴안고 잘 걸 후회돼요..

  • 13. 그러려니
    '12.10.11 11:52 AM (110.14.xxx.164)

    그럴땐가봐요
    우리애도 그래요 문 잠그고 두드리면 빼꼼히 열고 대답만 해요
    그러면서 잠은 같이 자려고 하고요

  • 14. 싱고니움
    '12.10.11 1:01 PM (119.71.xxx.56)

    바깥에서 뭔 짓을 하고 다니는 지 몰라 속터지는 상황도 아니고....
    뭐 사춘기 남자애가 혼자 있어봤자 역적모의를 하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기껏해야 뭐 여자친구랑 몰래 문자질 몇 통 정도나 아님 자위 몇 번 정도겠죠.
    부모님들 입장에선 이것도 내 자식이 하면 충격적이시겠지만
    사춘기에 이걸 안하고 20대가 될 수는 없어요.
    차라리 고등학교때 늦게 시작하는것보다 지금이 나으니
    학생으로서 할 최소한의 과제는 이행하게 잡아주고 나머지 시간은 혼자 실컷 있도록 해 주시고
    그 대신 밖에 나오면 언제든 부모가 맞아준다는 믿음을 심어주심이...
    부모님이 화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지내고 계셔야 빼꼼하니 문 열고 나올 생각도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이 나오기만 하면 공부 이야기에 돈문제로 다투고 있으면
    나오고 싶어도 짜증나서 안나오고 싶더라는....제 어린 시절 기억이 나네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00 광해의 재평가처럼 정몽준의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8 ... 2012/11/20 1,339
179599 (생)[문재인] 한국방송 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2 사월의눈동자.. 2012/11/20 1,048
179598 문캡에서 안철수안 수용한다는건 방법을 수용하겠다는거죠 예를들면 3 루나틱 2012/11/20 796
179597 안철수가 대통령되도 불안하네요 10 불안 2012/11/20 1,036
179596 한살림/알라딘 둘 다 이용하시는 분들~ 5 책책책 2012/11/20 1,281
179595 文-安, TV토론에 사활 걸었다 / 박근혜, 23일 단독 TV토.. 6 세우실 2012/11/20 1,339
179594 혹시 샌안토니오에 사시는 분 거기 겨울날씨가 어느정도인가요? 7 미국 2012/11/20 1,742
179593 귤 4~5번이면 크기가 어느정도인가요? 1 살까말까 2012/11/20 1,160
179592 "나름 전문직"이란... 36 ..사? 2012/11/20 4,728
179591 역대 단일화도 이런식으로 가다 했던가요? 아님 지금이 최악인건가.. 6 단일화 2012/11/20 1,140
179590 야권단일화,,심상정씨는요? 대선 2012/11/20 649
179589 안캠왈 "인적쇄신 말한적없다 " "여.. 5 루나틱 2012/11/20 1,232
179588 안캠프에 전화해봤어요. 7 .... 2012/11/20 1,605
179587 생선가시의 공포(?) 6 가시 2012/11/20 1,540
179586 세부여행 패키지 추천.. 1 떠나리 2012/11/20 1,036
179585 현재 안철수 지지의 실상은 13 ... 2012/11/20 1,861
179584 정몽준... 그는 대인배였습니다.. 죄송합니다.. 8 루나틱 2012/11/20 1,697
179583 이번 덴비 공구 배송 너무 늦네요..ㅠ 1 목빠짐여사 2012/11/20 934
179582 외국인과 인터뷰 1 mint1 2012/11/20 733
179581 대체 어른들은 어디가서 예방접종 하는거에요? 3 접종무식녀 2012/11/20 641
179580 아이 홍삼제품 추천해주세요 3 하니 2012/11/20 906
179579 안철수의 망상, 내게 돈 낸 자에게만 투표권을 주겠노라~~~~~.. 24 ,,,,,,.. 2012/11/20 2,182
179578 부직포 어디서 살까요? 2 아아 2012/11/20 1,137
179577 2년전 코스트코에서 산 밀레 오리털 파카 사셨던분들 계시나요? 1 젠장 2012/11/20 2,442
179576 안철수 끝인가요? 이거 선거법위반 아닙니까? 14 스피닝세상 2012/11/20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