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방에 혼자 있길 좋아하는 사춘기 아이 ... 답답하네요...

... 조회수 : 4,138
작성일 : 2012-10-11 07:23:04

제 아이가 올해 중학교 1학년 입니다...

공부도 상위권이고 착한 아이입니다. (아니  그랬었죠ㅠㅠ)

사춘기라서 그런지  요즘 대화도 부쩍 줄어들고

집에서 방에 쏙 들어가서는

잘 나오지 않네요...

처음엔 컴퓨터하거나 공부하겠지 해서 놔두었는데

추석때 시댁에도 가지 않을려하고 해서 애를먹고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붙잡고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신경은 또 예민해져서 짜증을 내네요... 

어젯밤에는 아이 방에 귀를 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ㅠㅠ

친구랑 전화하는 것 같아요.

아들 키워봐야 소용없다 싶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사춘기라서 그럴까요? 에혀..

아님 학교에서 문제라도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아이를 방에서 나오게 할 수 있나요

경험담좀 가르쳐주세요... 꾸뻑 

IP : 39.121.xxx.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에 충분히 있어야
    '12.10.11 7:35 AM (183.96.xxx.87)

    사춘기 아이가 자기 방에 있으려고 하고,
    부모랑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하는 건 만국공통입니다.
    아마 아프리카에서 키우는 애도 조금이라도 혼자 있으려고 낑낑댈걸요.

    이제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먹을 것 입을 것 을 하나하나 살펴주어야 했고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어떤 말을 하는 지까지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는 아니죠.
    이제 어설프게나마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한번 품에서 놓아야
    돌보는 이와 돌봄받는 이의 관계에서
    성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대등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정립되는 것입니다.

    섭섭한 마음이 드시더라도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이런 생각은 마세요.
    자식이 평생 어머니 아버지 무릎밑에서 애교를 부리지 않는게 지극히 당연합니다.

    공부도 잘 하고 본성이 좋은 아이라면 멀리 방황하지 않고 돌아올 겁니다.

  • 2.
    '12.10.11 7:44 AM (118.219.xxx.124)

    일단 컴은 거실로 옮기시는게 좋겠어요 ㅠ
    중3아들 제 코가 석자라 조언은 힘들구요
    남자아이들은 잔소리 정말 싫어하더군요
    크게 나쁜행동 하는거아니면 이또한 지나가리라
    도닦으면 봐주는수밖에 없는 듯 해요ᆢ
    저도 아이랑 하도 부딪쳐서
    참을 인자가 폰 배경화면에
    다행일기까지 쓰고 있답니다
    ~ 해서 다행이다 ~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럼 건강하고 학교다니는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ㅠ

  • 3. 스뎅
    '12.10.11 8:03 AM (180.228.xxx.32)

    저도 자랄때 그랬어요 방문 꼭 잠그고 책상에 앉아 음악 듣고 책보고 친구한테 편지쓰고 좋아하는 연옌 생각으로 혼자 들뜨고 ㅎㅎ 별 거 안해도 그게 바로 나만의 소중한 시간이고 나만의 세계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방해하면 예민해지고 싫죠...다 한때 입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

  • 4. 은구름
    '12.10.11 8:10 AM (112.161.xxx.79)

    저 어릴 땐 자식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 한 명 한 명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살지 않았죠. 관심과 방임 둘다 지나치면 문제가 있지만,
    솔직히 요즘 부모님들 밑에서 컸다면 전 지금쯤 숨막혀 죽었을 거예요.

  • 5. ..
    '12.10.11 8:27 AM (118.221.xxx.40)

    사춘기 반항(?)그맘때 안하면 더 나이들어서라도 합니다. (저도 약간 늦게 사춘기가 와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사춘기 때 자기만의 동굴이 없다는 것도 문제일 것 같아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자아가 엄청나게 성장하는 시기잖아요. 자기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때죠. 엄마보다 또래 친구들이 더 좋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엄마와 아이 모두 성장의 한 과정인 것 같아요.
    엄마는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되 지나친 간섭은 삼가시는게 좋을 듯해요. 다 한때이고 또 부모의 사랑이 충분한 경우는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금방이 1~2 년이긴 합니다)

  • 6. 저도
    '12.10.11 8:35 AM (180.66.xxx.199)

    중1 아들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학교 or 학원 다녀오면 입 꼭 다물고 방콕인데, 제가 생각해도
    지 혼자 쉬고 싶지, 엄마랑 뭔 얘길 오순도순 나누고 싶겠나 싶어^^;; 걍 간식만 방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자기 내키면 또 방언 터진거 마냥 떠들때도 있고.. 암튼 제 자신, 자식한테 정신적 독립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7. ㅇㅇ
    '12.10.11 8:53 AM (211.237.xxx.204)

    우리도 그맘때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았나요?
    저도 사춘기때 다른건 안했어도 혼자 방에 있었던 기억은 나는데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것일꺼에요..
    저희딸도 고1인데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도 혼자 방에서 음악듣고 누워있기도 하고 그러든데요.
    저도 별로 터치 안합니다.

  • 8. 은현이
    '12.10.11 9:29 AM (124.216.xxx.79)

    그 나이 때 되면 대부분 방문 닫고 혼자 있기 시작 하더군요.
    저희 딸 중2인데 웃긴것은 한여름에도 가끔 문닫고 있던 아이가 시험 공부 중에는 문열고 공부 하더라구요.
    어제 시험 끝나서 외식 했는데 웃으면서 이유 물었더니 혼자 공부하는것이 억울했다네요 ^^
    언니는 아직 시험이 멀어서 널널 하고 엄마,아빠는 시험 공부 같은것 안하니 부러워서 그랬데요.
    혼자 있고 싶어 하면 혼자 있게 해주고 컴퓨터는 보기 싫더라도 거실로 내놔야 애들이
    방안에 갇혀 있는 시간이 적을것 같습니다.
    저희도 큰애 중학교 2학년 때쯤 부터 컴퓨터 거실로 빼내서 사용하고 있어요.

  • 9. 저기
    '12.10.11 10:16 AM (14.67.xxx.74)

    중학생이 방에서 뭘 하든지 왜 나오게 하려고 하세요? 전 6살 아들이 지 방에서 혼자 놀아도 이제 크려고 그러나보다 하고 방해 안합니다

  • 10. 맞아요. 그나이
    '12.10.11 10:19 AM (59.17.xxx.225)

    그 나이 때가 그런 것 같아요.
    아들이라 그렇다기 보다 조카 아이 보니까 여자애인데도 중고등학교 때 명절 때보면 방에서 친구와 문자 주고받기만했었어요. 그러다가 대학생 되니까 밖으로 나오더군요.

  • 11. ,,,,
    '12.10.11 11:09 AM (61.255.xxx.80)

    님은 사춘기 안 겪어보셨어요?
    그 나이대에 나와서 엄마아빠랑 논다면, 그 또한 늦된겁니다.
    정상적인 애들 이상한 애로 만들지 좀 마세요.

  • 12. 제제
    '12.10.11 11:16 AM (182.212.xxx.69)

    울 집 큰아이랑 작은애랑 터울이 마니 나죠.
    초3 작은애가 꼭 우리와 자려고 해요.
    늘 그게 못마땅한데 애들 아빠가 좀 있음 자기방 못닫고 들어가 살텐데 데리고 자래요..
    사춘기 아이들 어느 순간 문닫고 나오지 않아요.. 누구나 그러거더군요..
    넘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그런줄 알았음 어릴때 더 껴안고 잘 걸 후회돼요..

  • 13. 그러려니
    '12.10.11 11:52 AM (110.14.xxx.164)

    그럴땐가봐요
    우리애도 그래요 문 잠그고 두드리면 빼꼼히 열고 대답만 해요
    그러면서 잠은 같이 자려고 하고요

  • 14. 싱고니움
    '12.10.11 1:01 PM (119.71.xxx.56)

    바깥에서 뭔 짓을 하고 다니는 지 몰라 속터지는 상황도 아니고....
    뭐 사춘기 남자애가 혼자 있어봤자 역적모의를 하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기껏해야 뭐 여자친구랑 몰래 문자질 몇 통 정도나 아님 자위 몇 번 정도겠죠.
    부모님들 입장에선 이것도 내 자식이 하면 충격적이시겠지만
    사춘기에 이걸 안하고 20대가 될 수는 없어요.
    차라리 고등학교때 늦게 시작하는것보다 지금이 나으니
    학생으로서 할 최소한의 과제는 이행하게 잡아주고 나머지 시간은 혼자 실컷 있도록 해 주시고
    그 대신 밖에 나오면 언제든 부모가 맞아준다는 믿음을 심어주심이...
    부모님이 화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지내고 계셔야 빼꼼하니 문 열고 나올 생각도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이 나오기만 하면 공부 이야기에 돈문제로 다투고 있으면
    나오고 싶어도 짜증나서 안나오고 싶더라는....제 어린 시절 기억이 나네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307 탕웨이 지금도 16 ... 2012/11/23 9,036
181306 도대체 안철수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7 도대체 2012/11/23 1,645
181305 단일화 해도 마음이 영 2 쇼쇼 2012/11/23 761
181304 사장 가족하고 연말 여행가고 싶으세요? 20 으헉. 2012/11/23 2,485
181303 부산여행코스좀 추천해주세요 해품달 2012/11/23 737
181302 초록마을에서 파는 유기농 분유먹이시는 분 3 답답한 먹을.. 2012/11/23 1,344
181301 영어 전치사 질문 좀 드릴게요. 3 laura 2012/11/23 507
181300 베란다 창문에 선반은 어떻게 다는 건가요? 7 궁금 2012/11/23 1,674
181299 이불싸개?어디서파나요? 1 이사할건데... 2012/11/23 881
181298 단일화를 촉구하며 분신한 50대 남성이 삼베에 쓴 유언 5 우리는 2012/11/23 1,665
181297 다음까페에서 강퇴를 당했는데요,, 25 쇼리 2012/11/23 3,250
181296 전기세 5만8천원 너무 많나요? 9 40평 2012/11/23 2,049
181295 코스코에 지금 여아 점퍼 어떤 거 파나요? 2 코스코 2012/11/23 691
181294 후보선택 도우미 해보셨어요?? 저만 뒷북인가요? 1 ... 2012/11/23 594
181293 김치냉장고 용량 고민중인데요.. 3 주부 2012/11/23 1,501
181292 코슷코 연질바구니 질문 있어요 3 궁금 2012/11/23 697
181291 동치미는 며칠 익힐까요? 2 ᆞᆞ 2012/11/23 1,087
181290 이게 혹시 샤넬백이에요? (명품백 질문) 5 ... 2012/11/23 2,306
181289 왜 안철수후보가 절대선이고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여야 하나요? 18 이해안되요... 2012/11/23 1,111
181288 선생님이라면 이런 학부모 어떨런지요? 2 학부모 2012/11/23 1,306
181287 종각역 도닦기가 저더러 '조상의 업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9 길거리 도인.. 2012/11/23 2,042
181286 애가 오줌을 진짜 많이 쌌어요.이불 버려야해요? 3 솜이불 2012/11/23 1,520
181285 이태규가... kt교환원들을 전봇대로 내몬 철수의 남자.. 2012/11/23 741
181284 언론 장악 정말 대단하네요...ㅎㅎ 휘둘리지 마시고 평정을 되찾.. 12 ... 2012/11/23 1,270
181283 두 후보 특사가 만나 해결하자는거네요.. 에효.. 2012/11/23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