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 친정아버지 장례식 짐가방 문의했던 사람입니다.

고민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12-10-11 04:28:47

한달쯤 전인가 제가 친정아버지 위독하시단 소식 듣고 머리가 하얘져서 상치르러 지방갈 때 짐가방 싸는것 문의 드렸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가방 싸는것도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때 글에 감사하다는 글 남겼었던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금도 정신이 없어서 글이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알려주신대로 짐가방 잘 준비해서 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글 올리고 다음날 아버지는 조금 호전이 되셨지만 결국 얼마 못가서 다시 위독해지셔서 깨어나지 못하셨어요.

상 치르고 바로 감사 인사글 남기고 싶었는데 바로 추석이어서 신경쓰느라 제가 그만 병이 나서 글이 늦었습니다. 

입관하는것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여위고 작아진 아버지 몸에 난 멍자국들 (말기 암이라 작은 충격에도 멍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보면서 평생 가족들을 위해서 일만 하다가 가신  아버지에게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이 생각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한 번 호되게 앓고 차츰 회복중입니다만 엄마는 아직 많이 힘들어 하시네요.

아버지 병간호로 몸이 많이 축나신데다가 두분이 40년 이상 정좋게 사시다가 갑자기 혼자되시니

불안증과 공황장애 비슷한 증세로 많이 괴로워하시네요.

저희집에 오시면 어떤지 여쭈어 보았는데 한평생 대구에서만 사신 분이라 지금 몸도 힘든데 서울에 오시기 두렵다고 하시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 지금 안정제를 드시고는 있는데 (혈압, 당뇨로 다니는 내과에서 처방받은 약)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좋을까요?

저는 정신과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못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서울에 살아서 대구에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집가까운 곳 아무데라도 가시라고 해야할지요...

IP : 218.48.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1 8:54 AM (147.46.xxx.47)

    아.. 그때 그분이군요.결국 아버님 보내드리셨군요.ㅠㅠㅠ
    아효.. 어찌 위로를 드려야할지..
    지금 어머님 혼자 계신거에요?아..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 2. ..
    '12.10.11 8:55 AM (147.46.xxx.47)

    아.. 병원은 원글님이 직접 모시는게 어떨까요..
    일단 서울에 모시고 오는게 먼저겠네요.

  • 3. 요리조리쿡쿡
    '12.10.11 9:01 AM (59.6.xxx.1)

    저희 7개월되었네요
    뭔가 바삐지내는게 수인거 같아요 운동 혼자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힘내셔요
    다지나가더이다

  • 4. ...
    '12.10.11 10:27 AM (61.254.xxx.89)

    혼자계시게 하지마시고 자주 연락드리세요.지금은 정신 없으시겠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상실감이 크시더라구요.그때부터 우울증 비슷하게 옵니다.일단 바쁘게 지내시도록 문화센터나 어머님 친구분들께 부탁해보심어떨까요?

  • 5. ...
    '12.10.11 8:17 PM (222.109.xxx.40)

    원글님 직장 생활 안 하시고 집에 계시면 어머니 모셔 오셔서
    한달이라도 같이 계시고 옆에서 말이라도 걸어 드리세요.
    병원도 같이 모시고 다니시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사 드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860 김장김치 시원하게 담는 법 알려주세요. 5 시원한 김치.. 2012/12/13 8,517
190859 대전 문.안 소리통유세 영상이랍니다 5 새문화 2012/12/13 983
190858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제품 1 어그 2012/12/13 1,031
190857 카키나 베이지색 패딩과 코디하면 좋은 색상은 뭘까요? 3 색상 2012/12/13 4,074
190856 안쓰는 물건 기증할만한 사회복지시설 혹은 연결해주는 단체 아시는.. 6 궁금궁금 2012/12/13 819
190855 책 추천 부탁합니다. 1 2012/12/13 507
190854 귀걸이 골라주세요. 어떤게 더 예쁜가요? 11 귀걸이 2012/12/13 2,378
190853 안철수는 간신…죽여버려야" 발언 논란… 4 호박덩쿨 2012/12/13 1,445
190852 해남농부님 배추 주문하신분들 10 김장 끝 2012/12/13 2,933
190851 탈원전 선언 1 2012/12/13 571
190850 여론조사 전화 휴대폰으로 받았는데요.. 1 BRBB 2012/12/13 857
190849 문안 대전 유세 인파 어마어마하네요.jpg 6 아싸 2012/12/13 2,430
190848 대세 아니에요. 의외의 복병들이 있네요 5 방심금물 2012/12/13 1,859
190847 중 1 여학생 화장 한다고 선생님 벌점 문자가 왔어요 11 사춘기 2012/12/13 3,066
190846 협회사무실 경리는 어떨까요?? 1 허브 2012/12/13 1,517
190845 담임선생님께 자리바꿔 달라고 요구해도 될까요? 5 .. 2012/12/13 1,509
190844 (긴급번개)1219 오후 8시 광화문은? 1 -용- 2012/12/13 1,073
190843 (질문)압구정-신사-청담지역 안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2/12/13 736
190842 연근샐러드 1 연근 2012/12/13 1,256
190841 12,19 (수) 몇시에 투표하실껀가요? 총선 투표율과 부재자투.. 11 그립다 2012/12/13 1,632
190840 수능, 대부분의 서울에 있는 대학들 합격자 발표 났나요??? 3 ,, 2012/12/13 2,665
190839 막가파식 네거티브 2 진실 2012/12/13 715
190838 [펌] 투표용지 접는 올바른 방법 1 박근혜 신천.. 2012/12/13 1,106
190837 파뿌리가 기침에 좋나요? 5 기침 2012/12/13 1,334
190836 文, 안보불안 지적하는 여권에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호통 12 멋지다 2012/12/13 2,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