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사님들!!! 초등 학원 취업, 어떻게 해야할까요?

구직자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2-10-10 18:08:58

일단 저는 지방 4년제 영문과를 나와서

학습지(영어), 랩스쿨(영어), 보습학원 파트타임(영어), 어린이집 영어 수업을 했어요.

소규모로 알음알음 일했던 곳이라 급여는 아주 적었고

애들을 거의 1:1로 봐주는 식이었고 소규모다 보니 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이어서 강의 스킬은 거의 키울 수 없었답니다.(한 반에 각기 다른 학년이 모여서 제각각의 교재를 들고 수업을 받아요. 당연히 전체학생 대상으로 강의하는게 불가능 ㅠ.ㅠ)

개인과외도 아니어서 저만의 학습노하우를 가진 것도 아니구요.

 

하던 일이 영어라서 이쪽으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옳겠지만

솔직히 영어를 잘하지 못해요. 자신감도 부족하고요.

초등 아이들 문법, 독해 가르칠 실력이야 되지만 요즘에 워낙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고학년 아이들 영어 시험준비며 영어말하기대회 작문, 회화같은 걸 봐주는게 솔직히 버거웠어요.

주변에 초등생 과외 오래하신 분들 얘길 들어보면 요즘엔 교재가 워낙 잘 나와서 가르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들 하시고

솔직히 저보다 영어를 잘 못해도 대단한 강의력으로 수업 잘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성격도 고지식한 편이고, 그 정도의 흡인력을 발휘하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저랑 수업하면 영어를 좋아하고 재밌어하긴 하는데 실력은 별로 안 늘어요 ㅠ.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늘지도 않고...

아이들한테는 따뜻하게 대하고 수업은 정말 성실하게 하는데

영어실력과 말빨,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보니 선생은 내 체질이 아닌갑다 싶어서 사실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고

아무리 고민해봐도 배운일이 그거라 다시 이렇게 기웃거리게 되네요.

 

요즘 들어 문득, 초등 전과목 수업은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요.

고만고만한 영어실력으로는 어차피 네이티브 스피커도 아닌데 아이들에게 완벽한 교육을 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전과목 수업은, 물론 쉽지 않겠지만 학습도우미나 공부방, 보습학원 등등 제가 운신할 폭이 좀 더 넓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초등과정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만 봐도 울렁증 생기는 제가 영어교사를 하는 건 정말 아닌것 같아서 어렵게 조언을 구합니다.

 

초등학원 보습 강사님들, 수업은 어떻게 하시는지.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급여는 어떤지 문의해도 될까요?

 

저는 수도권 소도시 랩스쿨에서는 100만원도 받아봤고 ㅠ.ㅠ

다른 곳 옮기면서 130 달라니까, 기존에 계시는 교포출신 아줌마 선생님이 그 정도 받는다며 거절당한적도 있고

주3일, 하루 5시간 근무에 50만원 받아봤어요.

정말, 급여가 너무 적어서 차라리 마트 캐셔가 낫겠다 싶었는데, 그 마저도 자리가 없더군요.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IP : 221.155.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영어
    '12.10.10 6:13 PM (110.70.xxx.155)

    그냥 영어로 계속 하세요.
    전과목 수업하면 영어보다 덜 받습니다.

    지앤비..영어숲같은 체인학원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떠세요?
    거긴 클래스마다 교재가 정해져 있으니
    수업하기가 전보다 나을거예요.

    대세는 영어,수학입니다.
    초등영어 하시다가 좀 더 경력과 실력이 쌓이면
    중등영어도 도전해 보세요.

    훈장마을에 가서 둘러보시면
    대략 급여나 타임수는 알 수 있어요.

  • 2. ^^
    '12.10.10 7:33 PM (211.36.xxx.88)

    과목은 다르지만 저도 초중등 대상 강사입니다
    수학가르치구요
    윗분 말씀대로 대세는 영,수예요
    전과목 시키는 학부형 없고요

    저 처음에 과외시작할땐 공부 많이 했어요
    담날 수업할것 미리 다 보고 풀고 했죠
    시험땐 기출문제도 엄청 풀었어요

    영어를 시작하셨고 전공도 영어시면 1년만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공부하세요
    애들 수업은 각 학년별로 명수가 작아도 반을 나눠서 하시고요
    당연히 원글님 근무시간이 늘겠지만
    학년구분도없이 한 교실에 몰아 넣고 수업하는거 학부형입장에서 별로일거예요

    수업없는 오전에 영어학원 다니시는것도 방법이예요
    아님 동영상 수업도 생각해보시고요

    지금은 페이가 적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노력이 동반된)
    훨씬 많아지실거예요

    얼마전에 시간당 15만원인가? 암튼 페이 높은 강사분이 글 올리신거 보셨나요?
    그분은 힘들어서 글올리신거고 위로를 받으시겠지만
    대단하신거잖아요

    조금만 참고 노력하세요
    저도 노력하는중입니다

  • 3. 구직자
    '12.10.10 9:58 PM (221.155.xxx.88)

    고맙습니다. 두 분 ^^

    사실 제가 나이가 많아요. 한 것도 없이 벌써 36살이에요.
    실력 쌓다가 더 나이들어 학원서도 안 받아줄까봐 걱정됩니다.
    힘낼게요.
    두 분도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랄게요~~~

  • 4. ......
    '12.10.10 10:56 PM (120.142.xxx.161)

    보실 지는 모르겠지만, 앞의 두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영어전공자이고 하시니,
    영어로 승부 보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자로써 메리트가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나이도 많은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가르치다가 막힐까봐 잠 못 자고 공부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오전 시간 이용해서 테솔 자격증 따고, 테솔 끝나고는 아카데믹 라이팅 학원,
    유학반 인텐시브 코스, 날마다 전화영어로 회화연습, EBS 수능강의랑 김기훈씨 강의 들으면서 공부했어요.

    지금도 수업 전에 수업자료 열심히 보면서 공부하고,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문제풀고
    이동하는 시간에는 피키캐스트로 영어강의 듣고 합니다.

    원글님도 잠깐 고생하시면 결과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 5. 구직자
    '12.10.10 11:20 PM (221.155.xxx.88)

    윗님 대단하세요!!!!

    저는 영어 손 놓은지 너무 오래돼서 뭣부터 공부해야 할지도 막막하답니다.
    20대 중반에 토플 학원 2달 다닌게 다예요.
    테솔 자격증은 어디서 어떻게 따셨는지,
    아카데믹 라이팅 학원이라니,,, 작문을 집중수강하는 곳인가보죠? 전 이런데도 처음 들어봤네요.
    제가 경기도 소읍에 사는지라 제가 배울 학원이 가까이에 없어요.
    당장 내 공부에 투자할 돈도 없고, 제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따로 하는 일도 있구요.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인터넷 강의가 뭐 있을까요?
    일단 님이 적어주신거 알아볼게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598 수박씨-영어 문법 선생님 추천바랍니다. 2 예비중1 2012/12/13 1,068
190597 부재자투표는 어떵게 하나요? 1 투표 2012/12/13 541
190596 19금)중요부위가 너무 가려운데요.ㅠㅠ 8 .... 2012/12/13 12,187
190595 3등급인 아이예요. 고등학교가서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13 중3엄마 2012/12/13 2,042
190594 슈퍼에서 알바하게 생겼어요 4 문재인 2012/12/13 1,549
190593 절임배추 받으면 서너포기 씻어보세요 12 ... 2012/12/13 5,103
190592 딸이 후보 1번 이네요 (대선이야기 아니에요) 5 이선윤주네 2012/12/13 1,231
190591 님들 행쇼 캠프 다녀오셨어요? 6 소나무6그루.. 2012/12/13 906
190590 물어물어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2 ^^;; 2012/12/13 1,585
190589 12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2/13 684
190588 연출가 이윤택님 글을 읽고... 맑은세상 2012/12/13 983
190587 스마트폰.... 작은 공폽니다. 도르가 2012/12/13 1,037
190586 6학년남자아이인데 자꾸 어지럽다고 2 ㅎㅎ 2012/12/13 978
190585 친한친구에게 섭섭한 일이 있는데요, 4 섭한 친구 2012/12/13 1,952
190584 거제도 살기 어떤가요? 4 Be 2012/12/13 3,246
190583 양털조끼 원래 물빠지나요? 2 ㅠㅠ 2012/12/13 810
190582 투표하신 재외82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1 ... 2012/12/13 655
190581 급해요. 부재자 투표지 봉투가 찢어졌어요. 6 투표 2012/12/13 1,413
190580 초보라 좀 여쭤 보고 싶은게 있어요. 2 베이킹 2012/12/13 603
190579 스마트폰 예적금 가입하신 님들, 이거 알고 가입하셨나요? 2 꼼수 황당 2012/12/13 1,768
190578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7 수학 2012/12/13 651
190577 장터절임배추.. 8 에호.. 2012/12/13 2,076
190576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됩니다 --- 2012/12/13 762
190575 모두 기호1번... 이 사진 보셨나요? 8 느림의역설 2012/12/13 2,461
190574 처음으로 아침 드라마를 시청 2 2012/12/13 1,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