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빠가 꽃게와 생새우를 보내셨는데 다 상했어요

삐리리 조회수 : 4,735
작성일 : 2012-10-10 10:31:41

10월7일 일요일 저녁에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막 대명항(?)에 갔다가 꽃게와 새우를 사서 보냈으니 빠르면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는 도착할 것이다.

 

아빠는 김포쪽에 사시고 저는 서울에 살아요.

주말에 잠깐 나가셨다가 딸 생각 나서 새우랑 꽃게랑 사서 보내신 거에요.

 

너무 감사했고 너무 먹고싶었어요~~ (저 임신6개월^^)

 

그런데 어제저녁(화요일), 저녁 말고 밤 10시에 택배가 왔다고 해서 나갔더니 생선 썩은 내가 진동을 하는 겁니다

ㅠ 그래서 뜯어봤더니 새우 꽃게 다 썩어서 잠깐 동안에 온 집안애 냄새가 퍼질 정도로 부패가 심했어요 ㅠㅠㅠ

 

그래서 우선 베란다에 내 놓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아빠한테나 택배사에도 전화를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보낸 곳이 무슨 수산 이런게 아니고 아빠 집 주소고요.. 접수일이 10/7(일요일)이고요,, 출발 날짜는 10/8(월요일)이더라고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빠가 항에서 바로 사셔서 그걸 들고 편의점 가셔서 택배로 부치신 거 같았어요

 

일요일 오후에 사셔서 일요일 월요일 저녁까지 편의점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월요일 저녁에 발송이 돼서 화요일 밤에 저희 집으로 배송이 된 것 같아요...

 

그럼 당연히 꼬박 이틀이 결렀으니 요즘 날씨가 선선하다곤 해도 아이스박스에 얼음 몇개 넣어 놓은 것들이 싱싱할리 없지요?? ... ㅠ 

아빠가 그것까지 생각을 못하셨나봐요..

 

근데 몇 년 전에도 아빠가 사위 먹으라고 다한우(다하누?) 촌에서 소꼬리 사셔서 보내셨는데 그것도 아무리 끓여도 끓여도

국물이 안 우러나서 반품한 적이 있었거든요 .. 아빠는 저 챙겨 주신다고 하신건데 자꾸 이런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네요

(사골 환불 받은거 진상아니냐고 하실까봐.....  반품한 거는 제가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어머님이 국물 우려내다가 울화통 터지신다며 자기는 곰탕을 수백번 끓여봤어도 이렇게 국물이 안 우러나는 사골은 처음 봤다며 사돈이 사기를 당했네 어쨌네 하두 말씀이 많으셔서 혹시나 해서 업체에 전화했더니 반품하라고 환불해 주겠다고 해서 아빠가 직접 환불 받으셨거든요)

 

우쨌든 ...

근데요 항에서 바로 택배를 보내주진 않나요?? 요새는 다 그렇게 해 주는 걸로 알고있는데 아빠한텐 확인 안 해봤지만

굳이 아빠가 사가지고 와서 편의점에서 보내신게 맞을까요?

만약 업체에서 그렇게 보냈다면 업체의 책임? 아님 밤 늦게 배송해준 택배사의 책임? 일까요??

 

아님 아빠한테는 그냥 맛있게 먹겠다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그냥 버려야 할까요?? ㅠ

양도 많이 보내셨고... 아빠 맘이 신경쓰여서 너무 속상하네요..

 

 

 

IP : 210.219.xxx.1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0 10:33 AM (211.253.xxx.235)

    제대로 포장안해 보낸 아버님 책임이요.
    생물인데 당연히 상하지요.

  • 2. ...
    '12.10.10 10:38 AM (119.197.xxx.71)

    한번 쯤은 말씀 드려야 아버지께서도 아시고 실수안하실것 같아요.
    원글님 말고 다른분에게도 보내실 수도 있고요.

  • 3. ,,
    '12.10.10 10:39 AM (1.221.xxx.93)

    포장도 부실하고 일요일날 안되는거 알면서 일요일날 부치신 아버지 잘못이네요
    택배회사에 뭐라 할일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아버지가 섭섭해 하실수도 있으니 그냥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끝내시는게 좋을듯 해요

  • 4.
    '12.10.10 10:43 AM (182.213.xxx.164)

    새우와 꽃게라는 생물을 이해못한 아빠의 책임이에요.....
    저는 여기서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 거 같네요..
    썩어서 왔다면 아빠가 속상하길거고... 말안하자니 원글님이 속이 답답하실거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연세가 많다고 해도 삶의기술이나 요령이나 상식이 똑불지지 않을수 있어요..
    그게 많이 배워서 혹은 덜배워서도 아니에요 제가 아는 대학교수님 정말 아무것도 몰라 서
    이런 실수 많이 하셔요....하지만 딸 생각하는 마음은 어른으로서 감사한거죠...

  • 5. ...
    '12.10.10 10:45 AM (122.36.xxx.11)

    자세히 물어보세요
    그게 가게에서 살 때 손님 몰래 물건 바꿔치기 하기도 합니다.
    아버지에게 과정을 자세하게 물으세요
    썩은 내가 진동을 할 정도였다는 게 좀 수상하네요
    다 녹은 얼음 한 덩이 같이 있었는데 썩은 내가 진동할 정도였다면
    처음부터 상한 거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6. ...
    '12.10.10 10:45 AM (112.152.xxx.20)

    항에서 택배도 해줘요.
    작년에 서산쪽에 놀러가서 새우랑 꽃게 먹고 부모님께는 택배 보내드렸어요
    돈은 지불하고 알아서 갖 잡은걸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싱싱한채로 배달되어 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도 또 먹고 싶어서 전화해서 택배로 시켜 먹었구요

    담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친정아빠께 사실대로 이야기 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 7. ..
    '12.10.10 10:48 AM (177.33.xxx.176)

    그냥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는게 좋을거 같아요..아버님의 좋은 맘이라도 받으시고 아버님도 맘 편하시게.
    저희도 어머님이 아이편에 오징어, 김, 뱅어포,멸치,오징어채등등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것들을 잔뜩 보내주셨는데 공항에서 다 뺏겼습니다..근데 차마 말씀 못드리고 잘 먹었다 했지요..
    에궁 지금 생각해도 아깝고..가끔 또 물어보시곤 하시는데 ..여전히..잘 먹은걸로 ^^

    그런 아버님이 계셔서 정말 부럽네요...자나깨나 딸생각만 하시나봐요..
    완전 부럽습니다.

  • 8. 바꿔치기는
    '12.10.10 10:49 AM (124.52.xxx.147)

    바뀌치기는 아닐듯해요. 해산물은 금방 상하니까요. 편의점 내부가 따뜻해서 더 빨리 녹지 않았나 싶네요.

  • 9. ...
    '12.10.10 10:49 AM (112.152.xxx.20)

    덧붙혀서...
    우리도서산에 갔을 때 택배가 안되는 날이라서 파시는 분 께
    돈은 지불하고 다음날 알아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정말 좋은 것이 왔었습니다.

  • 10. 어떻게해요??
    '12.10.10 10:53 AM (1.225.xxx.229)

    요즘 택배가 대형쇼핑몰 위주로 운영이 되는거 같아요
    개인이 보내는 택배는 뒤로 미뤄놓더라구요...

    우선 택배박스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얼음팩은 제대로 넣어졌는지
    배송상태에 대해서 냉장요망, 긴급배송요청...
    이런 사항도 체크를 하셨는지

    그런데도 문제가 생겼다면 택배사에 항의는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배상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꾸 나하난데...이러면서 가만히 있으면
    전혀 나아지지 않는거 같아서요...

  • 11. 저런...
    '12.10.10 11:04 AM (119.194.xxx.126)

    너무 아깝고 속 상하시겠어요.
    일요일에 택배사가 운영하지 않아서 결국 3일에 걸쳐서 생물이 움직였으니
    어떤 상황이라도 다 상했을 거예요.

    아버님이 택배사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지 못 하시고 생물을 그렇게 보내신 거 같은데
    겨울에도 그 정도 기간이 걸리면 장담하지 못하잖아요.
    그런 생물은 업소에서 보낼때는 특배송, 당일배송...뭐 이런 스티커가 붙어서 오잖아요.

    아버님이 물건을 골라서 사지 마시고 가게에 주문만 하시고 올라 오셨으면
    싱싱한 물건이 도착했을 텐데요.
    구경하시면서 따님이 생각 나셔서 좋아 보이는 걸로 직접 사신 게 배송기간때문에
    그렇게 됐네요.

    그래도 말씀을 드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사셔서 부치실 때의 상황을 여쭤 보세요.

    직접 부치신 게 아니라면 물건을 보낸 곳에서 책임을 지셔야 하는 상황 아닐까요?

  • 12. 요조숙녀
    '12.10.10 11:17 AM (211.222.xxx.175)

    직접 부치신거면 아버님책임입니다. 일요일이라 발송이 안된다고 했을텐테 2틀쯤 걸린거라 이야기 했는데

    보낸신건 발송인 책임입니다. 하필 일요일이라....

  • 13. ...
    '12.10.10 11:21 AM (122.36.xxx.11)

    근데 해산물 취급하는 가게에세 택배라든지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잇엇을텐데
    어찌 저렇게 됏는지 좀 이상해요
    아버지 잘못이 아닐 거 같아요
    저도 서해에서 택배 보낸 적 있었는데
    가게 사람들이 가는 시간이나 등등 다 챙겨서 포장도 다 알아서 하고...
    많이 해본 경험들이 잇어서 다 알아서 해주던데요
    싱싱한 채로 물건 잘 받았다고 하고요
    알아보세요. 그냥 잘 먹었다고 둘러대기엔 석연치 않다니까요

  • 14. 편의점
    '12.10.10 11:24 AM (203.252.xxx.45)

    .. 엄마께 살짝 여쭤보세요. 상황이 어떤건지.. 아깝네요.

    근데 편의점 택배는 생물 안받지않나요?

  • 15. 에고
    '12.10.10 11:24 AM (125.141.xxx.221)

    아버지께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아버지 주소로 보내신거라면 아버지가 직접 보내신거 같아요.
    판매하는데서 아버지 주소도 물어보고 받는 사람 주소도 묻는 번거로운 행동 안할거예요.
    저희 아버님도 종종 보내시는데 아주 야무지셔서 잘 보내세요.
    방법을 말씀드리면( 아버지에게 방법 설명해주세요.)
    당일 받았음하는 수산은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물건만 보내요.
    그럼 님이 사시는 지역 터미널로 도착하고 그럼 퀵 아저씨가 물건 받아서 님집으로 배달 하시면 되요.
    참고로 저희 아버님은 태안 저는 서울인데 고속버스비 오천원, 퀵비 만오천원이예요.
    택배로 발송은 윗님들 처럼 포장 잘 하시고 주말 피해서 보내면 다음날 도착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38 좋아하는 작가 있으세요 59 독서가취미 2012/10/11 3,207
163337 혹시 제주시에서 서예 배울 수 있는 곳~~~아시는 분요~~ 해피송 2012/10/11 578
163336 수지 풍덕천동 초입마을 vs 영통 ???????????????.. 5 오예쓰 2012/10/11 2,022
163335 멘탈강하게 하는 방법 16 알려주세요 2012/10/11 5,934
163334 휴전선 철책뚤린기사의 댓글 하나.. 2 .. 2012/10/11 1,107
163333 자궁근종때문에 자궁적출 수술 하신 분. 9 수술 2012/10/11 9,527
163332 "3500원짜리 맞아?" 학교 급식 '끝판왕'.. 4 샬랄라 2012/10/11 2,968
163331 이런사람,, 정말 싫으네요 22 정말 싫다 2012/10/11 13,872
163330 지금 가게에서 5 아이고 2012/10/11 1,169
163329 붉은 수수밭 저자 모옌 노벨문학상 7 농부네밥상 2012/10/11 1,757
163328 부모님께서 힘들게 지은 햇밤을 팔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세요..방.. 19 밤토리뿅뿅 2012/10/11 3,916
163327 삼성스마트폰값이 50만원이라는데 사도 될지??? 9 oo 2012/10/11 1,616
163326 코 재수술 해보신 분...답변해주시면 10키로씩 빠지실 거여요 .. 6 아보카도 2012/10/11 5,357
163325 안철수 지지자에게 묻습니다. 27 .. 2012/10/11 1,676
163324 영어 못하는데 외국인 학부모들 모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4 2012/10/11 2,548
163323 정치글안쓰려고 했는데 진짜 궁금해서 새누리당이랑 대화가 가능하다.. 7 루나틱 2012/10/11 729
163322 자연가습기 ᆞ 1 가을 2012/10/11 1,278
163321 40대 신입의 고민 10 신입 2012/10/11 3,037
163320 겨울에 부산여행 표독이네 2012/10/11 1,065
163319 요즘 가죽재킷입나요 5 푸른하늘 2012/10/11 1,525
163318 신의 좋아하는 분들. 이걸로 복습하세요 17 신의폐인 2012/10/11 5,017
163317 친구에게 대출받아 돈 꿔준 남편, 어찌생각하세요 ㅠㅠ 10 속상해요 2012/10/11 2,754
163316 윗집의 쿵쿵거림 몇시까지 참아야하나요? 2 킹콩 2012/10/11 970
163315 아파트 리모델링시 주의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수리 2012/10/11 1,631
163314 어릴때부터 사람좋아하면 12 딸엄마 2012/10/11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