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백 가져 가길 너무 잘했어

그 자식 조회수 : 4,377
작성일 : 2012-10-10 02:35:49

어제 오후 얘깁니다.

전찰 타고 오다 보니 갈아타는  게 빨리 가면 탈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갈아 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문에 있다가 내려서 계단 말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그 왜 두 줄로 서면 그 중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 쪽 있잖아요.

그 줄에 선 다음 내려 가려고 했어요.  

근데 제 앞에 선 사람이 안 내려가고 있길래  아래를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내려 가는데 이 사람만 버티고 서 있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실례한다 말하고 내려 갈려 한다고 좀 비켜달라 했어요.

그랬더니 한 5, 60된 몸 집 큰 남자였는데 큰 목소리로 "여기는 내려 가는데가 아니고

서 있는 ... 뭐 어쩌고" 하길래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거기 서 있을 이유도 없고 그냥

그 사람 옆으로 해서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내려 갔어요.

그랬더니 그 인간이 글쎄 자기가 가지고 있던 신문으로 제 머리 뒷통수를 가격하는 거 아니겠어요.

진짜 기가 막혀서. 거기다 뭐라 하면서 "년" 자를 붙이는 거예요.

그 인간 다 내려오길 기다렸다 저도 똑같이 무슨 무슨 "놈" 자 섞어서 큰 소리로 댓거리를 했는데

이 인간이 여전히 그 신문으로 저를 치기에 제가 평소에 핸드백을 잘 안 갖고 다녀요, 그냥

큰 가방 드는데 어제 따라 파우치보다 좀 큰 거 갖고 나간게 있어서 저도 그걸로 그 인간

얼굴을 쳐버렸단거 아닙니까. 무슨 무슨 놈아는 기본 이고 미친 놈에 뭐 등등 그러고 있는데

한 대학생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오더니 그냥 가시라 그래서 저는 순간적으로 걔들이

그 인간 아들들인지 알았어요.

근데 그 인간이 계속 뭐 " ...년아, 가르치면 알아듣고 배우라" 는 둥, 헛소리를 해대기에

저도 진짜 똑같이 무슨 놈은 기본이고 욕해 줬거든요. 그랬더니 옆에서 그 남자 애들 중

하나가 경찰 불러 준다는 거예요. 아 그래서 전 잘 됐다, 불러라 했더니 이 놈이

남의 팔을 꽉 잡고 경찰서 가자길래  저도 핸드백으로 그 인간 치면서 "미친놈아

남의 몸에다 어따 함부로 손을 대" 이럼서 맞대응했더니 놓더라구요.

경찰은 커녕 나중보니 그 학생들 그냥 그렇게 한 거였고 저는 그와중에도 그 전철 안 놓치겠다고

내려와 봤더니 눈앞에서 놓쳐서 못 타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 때 핸드백 갖고 있길 너무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만만한 게 여자라고 함부로 입 놀리고 심지어 모욕적으로 치기까지 하던 놈한테

똑같이 너도 똑같은 소리 들어 보라고 지가 한 말 똑같이 무슨 놈 소리에

거기다 그 놈 면상이랑 몸에 핸드백으로 갈겨주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뿌듯한지요.

안 그랬음 어디서 또 만만한 여자 상대로 꼬장 부리고 있겠죠.

그렇게 공중도덕에 충실한 놈이면 말을 바로 하던가  욕은 뭔 욕이랍니까. 좋게 말을 하던지 별 미친 놈 다 있어요.

 

   

IP : 182.172.xxx.13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10 2:37 AM (110.8.xxx.150)

    근데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는 거 아닌 게 맞아요.
    걷고 싶으시면 계단으로 가셔야 하구요.

    지하철엔 미친 인간들 정말 많아요.
    만만한 게 여자고 어린 사람들이죠.

  • 2. 기웃
    '12.10.10 2:51 AM (223.222.xxx.41)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걸으면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잘못된 안내여서 이젠 그런 안내 없어지고
    걷지 말라는 안내가 새로 붙었죠.
    그나저나 젊은 여자 우습게 보고 함부로 하는 놈들. 정말 싫어요.

  • 3. ..에스컬레이터는
    '12.10.10 3:11 AM (203.130.xxx.37)

    빨리 가기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라 편하게 가기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한 쪽을 비우는 것은 바쁜 사람들을 위해 배려해주는 관행일 뿐.

  • 4. 차차부인
    '12.10.10 3:32 AM (59.23.xxx.219)

    읽는동안 제가 속이 후련하네요...;;
    원글님 대단하세요 -_-;;; 용자..

    아파트에 젊은 신혼부부라고 다들 저희한테 반말하고 그러는거 기분이 좀 상하려던 차였는데..

    세상이 무서워서 저런 사람 만나도 못들은 척 무시했었던 저라 원글님 대처방식이 신세계네요

  • 5. **
    '12.10.10 6:50 AM (121.145.xxx.145)

    그남자분 원글님께 먼저 욕하고 신문지로 때린거는 정말 잘못한 행동인것은 맞는데
    원글님이 에스컬레이트에서 비켜라고 한것
    핸드백으로 때린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 남자가 못된 사람이라면 별거 아닌데도 아프다고 병원가자고 해서 진단서 끊고 들어누우면 원글님
    폭행으로 조사받고 시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아요
    누가 핸드백으로 치는 장면 사진이라도 찍었거나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더더욱 불리하고요
    아무리 화가 나도 분비는 장소에서 서로 욕하고 때리고 하는건 주변인에게 민폐라고 생각해요

  • 6. 123
    '12.10.10 7:26 AM (220.70.xxx.164)

    엘리베이터에서 걸으면 안 된다는거요..
    그거 사고 위험보다는 엘리베이터 고장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어서 그런거에요.

    사실 걸어서 안 될 이유도 없잖아요..

  • 7. 원글님
    '12.10.10 8:37 AM (121.162.xxx.153)

    대단하시네요.
    혹시 아버지뻘 되시는데 욕설에 핸드백으로 폭행하신건 아니죠?
    옆에있는 자식들이 가만히 있었다는게 신기해요..
    그남자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원글님도 급하시면 계단으로 뛰어가세요.
    어린아이 손잡고 서있다가 원글님 같은분께 봉변당할뻔 한적있었어요.
    아이도 다칠뻔 했구요.

  • 8. 설마
    '12.10.10 9:03 AM (116.37.xxx.10)

    칭찬 들으려고 올리신 글은 아니지요?

  • 9. ...
    '12.10.10 9:14 AM (58.231.xxx.143)

    두 사람 다 헐...

  • 10. 칭찬해요
    '12.10.10 9:16 AM (118.223.xxx.14)

    에스컬레이터에서 무작정 내려오신것도 아니고
    미안하다 인사까지 했는데 ..뒤통수를 가격하는놈이니..

    다들 댓글이 예상외네요 ..
    그럼 아버지뻘이라 욕듣고 맞아주란 소린지..
    소리지르고 그러면 민폐주니 미친놈이 년년 운운해도 슬그머니 도망가란 소린지..
    에스컬레이터에서 바쁘면 양해구하고도 내려온건 잘못이니 욕한놈,때린놈은 괜찮다는 말인지..
    저런 미친놈은 만만한 여자 하나 골라서 패도 된다고 생각하는 미친놈이니 저런 취급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
    잘하셨어요 원글님.
    다음번에 또 젊은 여자 만만한 얘기엄마한테 횡포 부릴때 한번 더 생각하겠죠

  • 11. 자동차
    '12.10.10 9:36 AM (211.253.xxx.87)

    댓글들이 왜 이런지.
    바쁠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다 걸어 가는 거 아닌가요?
    이와중에 훈계할려는 댓글이 참 우습네요.

    무작성 걸어갈려고 한것도 아니고, 글 보니 다른 사람들도 걸어가구만.
    그 남자가 질서의식이 있어서 원글님께 뭐라고 한건가요?
    단지 지한테는 만만한 여자니까 그렇게 행동한 걸
    잘 맞받아치셨구만.(물론 남자를 상대로 한 건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 12. 아이고
    '12.10.10 9:57 AM (182.172.xxx.137)

    제가 정확히 제 나이를 안 써서 젊은 아가씨 같아 비춰졌을수도 있겠네요.
    저 젊은 아가씨 아니고요 그 인간보다는 젊지만 결코 어리게 딸급으로 보일 나이도 외모도 아니에요
    저도 훈계하는 댓글 나올 줄 알았어요. 아들은 아니더라 썻는데도
    다 안 읽고 댓글 쓰는 분도 있네요.
    ** 님, 핸드백으로 친게 폭행이라면 신문으로 친 건 폭행 아닌가요,
    근네 핸드백으로 친 게 폭행은 뭔 폭행, 전 정당방위라고 생각합니다.

  • 13. 바쁜시간에
    '12.10.10 9:58 AM (125.7.xxx.15)

    굳이 두 줄 다 서서가라는 거 이해 안되요.
    고장때문이라면 에스컬레이터를 튼튼하게 만들면되지...
    융통성이라고는 개코만큼도 없는 놈 같으니라고....

  • 14.
    '12.10.10 10:03 AM (112.149.xxx.61)

    엘스컬레이터에서 양해를 구하고 내려가겠다는게
    욕먹고 뒤통수 맞을만큼 잘못된 건가요?

    핸드백으로 맞대응한걸 여기서 비난해야 할 타이밍인지
    사람들 정말 이상해

  • 15. 삶의열정
    '12.10.10 10:24 AM (221.146.xxx.1)

    짝짝짝짝
    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군요~~~!!!!
    원글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려요. 저같으면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와서 울어버렸을거에요.
    너무너무 속이 시원해요.
    어디 지나가는 여자 뒷통수를 가격한답니까??

  • 16. 삶의열정
    '12.10.10 10:25 AM (221.146.xxx.1)

    저도 정당방위라 생각해요.
    정말 잘하신거 같아요.
    그 자식 다음번에 여자한테 조심하겠죠...

  • 17. .............
    '12.10.10 10:31 AM (210.118.xxx.242)

    에스컬레이터 다들 걸어다니는데 갑자기 왠 훈계 댓글들......

    글구 먼저 때렸는데 맞고만 있어요? 같이 때려줘야지.....

    젤 베스트는 경찰에 신고해버리는건데... 도망갈수 있으니깐..... 잘 하셨어요~~~~~

  • 18.
    '12.10.10 10:31 AM (182.172.xxx.137)

    혹시라도 그런 놈 보면 지나가던 사람들도 같이 거들어줘서 나쁜 놈이 움찔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시는 여자나 약자 만만히 보고 그런 짓 안 하죠.
    전 그 남자 애들 두 명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 19. ㅡㅡ
    '12.10.10 11:13 AM (180.231.xxx.35)

    원글님 !에스카레터는걸어서 내려가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랫다고 그러는 놈한테맞대응은
    잘하셨네요

  • 20. ㅡㅡ
    '12.10.10 11:15 AM (180.231.xxx.35)

    위험하다잖아요걸어가고싶다면
    옆계단이용하시고ㅡ지킬건지켜야죠

  • 21. 댓글들..
    '12.10.10 11:22 AM (218.234.xxx.92)

    바보 아님?

    이 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미안하다고 인사하면서 지나갔는데도 행패부리는 사람인 것임.
    에스컬레이터 걸어내려가겠다고 한게 그 남자한테 욕설 듣고 경찰한테 가야 하는 범죄임?

    뭐가 이야기의 포인트인지 먼저 생각하고 댓글 답시다. 이런 댓글 다는 사람들이 넌씨눈 과일 듯.

  • 22. 저는 바보인가봅니다. 흑흑
    '12.10.10 12:11 PM (115.143.xxx.16)

    만만한 여자라고 버럭하며 욕하고 치기까지한 그분은 당연히 과한 대응이고 상종하기 싫은 분입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욕하고 그러시지않으셨다면 이런 대응 안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제발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않으면 안되나요. 그렇게 급한일이 대체 무엇인가요. 에스컬레이터사고 검색해보세요 수도없이 많고 위험합니다. 게다가 걸거나 뛸요량이면 계단을 이용하셔야죠.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는거나 계단에서 뛰는거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중심잡기가 어려워서 속도차이는 얼마안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아무리 발달된세상이지만. 사람도 한발로만 지탱해서 한시간만 있어보세요. 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고장의 원인이 되지요. 평소에 자동차 점검한다고 고장 아예안나나요. 유지관리비용도 엄청나게 차이날거고 요금인상의 요인도 될수있습니다. 고장은 돈 주고 고치면 됩니다만. 돌발적으로 하중걸려 멈추기도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지점검 관리수준을 그렇게 믿으시나요. 실질적으론 더 빠르지도 않은데. 급한성미 충족시켜줄라고 다같이 위험감수해야하나요. 무엇보다. 사고. 힐신었거나 노약자 거나 술먹었거나 그냥 성인이라도 그렇게 걷고 뛰면서 툭툭치고. 에스컬레이터 꿀렁대고.... 뛰다가 넘어지거나 제풀에 혹은 밀려서 넘어지거나 할때 한사람다치는걸로 끝날까요 딱 도미노 생각하심됩니다. 맨 밑에 사람은 나오고 싶어도 못나옴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잡이 잡고있음 위험성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에스컬레이터 사용법 자체가 걷거나 뛰지않고 가급적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는겁니다. 사고 났을때 손잡이 양손으로 잡고있지않음 본인과실이 상당히 인정된다합니다. 나땜에 큰사고가 날수도 있는데. 미안하다고 만 하면 남들의 안전 따위는 무시해도 됩니까. 그렇게 따지면. 신호등도 안지켜도 되고. 음주운전도 해도 되는거 아닐까요. 다들 그런다지만. 잘못된점알고 이젠 하지말라는데.. 다들 그런다 보단. 나자신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게 가셨음 좋겠어요.

  • 23. ..
    '12.10.10 1:32 PM (110.14.xxx.164)

    그런놈은 어떤경우든 그래요 된통 혼났으니 앞으론 좀 덜하겠죠

  • 24. 가끔보면
    '12.10.10 3:43 PM (203.236.xxx.21)

    전체를 안보고 하나만 보고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25 토지,태백산맥,아리랑,한강 다 읽어보신분~~ 36 소설 2012/10/10 7,725
162824 미국 개신교도 사상 처음 ‘절반 아래로’ 샬랄라 2012/10/10 1,083
162823 안 어색한 사이.. 불펜에서 퍼왔는데요..이 사진들의 진실,.... 5 ,. 2012/10/10 3,256
162822 열등감,시기,질투 심리학적으로 설명해 주실분 있나요? 9 음... 2012/10/10 5,526
162821 미안해요,다시질문, 아침에 해야해서요, 오븐에 스텐그릇가능하나요.. 2 ㅎㅂ 2012/10/10 1,908
162820 1984- 인도 화학 가스로 8000명 사망 2 구미-무섭다.. 2012/10/10 1,584
162819 [동영상] 와 싸이 김장훈 화해했네요!!!! 2 롤롤롤 2012/10/10 1,418
162818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의 유형이 목표지향적인가요? 9 은근 기분이.. 2012/10/10 1,390
162817 아이들옷 저렴하게 구입하는 글을 찾아요 1 오늘낮에본글.. 2012/10/10 1,010
162816 쌍차 볼수록 숨이 막히네요 -_ㅜ 2012/10/10 1,159
162815 싸이 김장훈 37 .. 2012/10/10 9,724
162814 시츄두마리를 키우는데;;; 4 개가 너무 .. 2012/10/10 2,181
162813 옷 사이즈 교환 택없이면 안되나요. 1 방구석요정 2012/10/10 1,701
162812 남편이 인문학 박사인데요. 63 아놔~ 2012/10/10 18,484
162811 쌍용자동차 해고문제.. 1 추적 60.. 2012/10/10 1,012
162810 카페에 시를 퍼다 올렸더니..... 6 댓글이 이상.. 2012/10/10 1,822
162809 김장훈 싸이 벤츠 화해 동영상 1 이거 2012/10/10 2,196
162808 주말에 F1 보러 영암가는데요~ 장흥/보성 맛집 추천부탁드려요^.. 1 요가쟁이 2012/10/10 3,184
162807 카톡요금 7 @@ 2012/10/10 1,832
162806 문재인 안철수에 양보 요구 7 하늘아래서2.. 2012/10/10 2,437
162805 가수 김장훈, 싸이와 극적 화해 22 .. 2012/10/10 4,336
162804 오븐에 달걀찜하려는데, 스텐스릇도 될까요? 1 ㅎㅂ 2012/10/10 889
162803 체르니 40번 치는 아이에게 Lake Louise 어려울까요? 5 피아노 2012/10/10 1,622
162802 김장훈은 다혈질 6 ... 2012/10/10 2,192
162801 안산에 대낮에 알몸 남자 돌아다녔어요~ 5 미친넘 2012/10/10 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