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19살
고교 중퇴
내년봄 검정고시예정
부모는 아버지외도로 이혼
경제력있는 아버지와 살았으나 새여자와 한집에 살기 힘들어 고시원으로 나옴
(이 과정에서 엄마가 엄마에게 오라고 했으나 엄마힘들게 하기 싫다고 거부)
고시원생활할때 아버지가 용돈과 고시원비만 줘서 알바를해서 먹고살았음 6개월쯤
몸이 너무힘들어 알바를 못하고 정말 굶었음
엄마에게 그 사실이 알려져서 엄마가 야단치고 무조건 엄마집으로 데리고 옴
알바는 성실하게 잘해서 사장님이 알바 펑크만 나면 이 녀석을 부름
엄마와의 관계는 매우 좋음
밖에서 있었던 얘기나 좋아하는 축구선수 얘기를 묻지 않아도 함
방문 걸어 잠그거나하지 않음
장봐오면 무거운것 다 들어주는 아이임
아버지는 연봉 1억넘음
엄마는 계속 마이너스이지만 근래들어 과외가 들어와 시작함
지금은 저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이녀석 데리고 들어오던날 얼마나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되던지요
잠도 안오더라구요
제 목표가 얼른 더 열심히 수업해서 좀 넉넉해지면 작은애도 데려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가 이틀걸러 하루걸러 12시를 넘겨 외박입니다
고시원살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다 밤 늦게 일하고 식당에서 알바하는아이들이라 그 아이들이 일 끝나는 시간이 12시 전후랍니다
그러니 그 아이들을 만나 놀려니 밤을 새우는거고요
찜질방가서 놀다가, 아는형이 술사줘서 놀다가, 누구 생일이라고, 알바끝나고 피씨방가서 놀다가 아침에 들어오거나 점심지나 들어옵니다
집에 있는시간은 티비보거나 대부분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얘기를 하죠 제가. 노는것도 좋지만 12시는 넘기지마라.너 아직 그럴나이 아니다
엄마는 아빠가 날마다 외박하는거에 정말 오래 시달린사람이다
네가 이러면 그때 그 기억이 나서 싫다
애들아빠가 안들어올땐 들어오는사람 기분나쁘지말라고 식탁에 불을 켜두고 잤습니다.잠이 오더라구요.
근데 아이가 안들어오니 죽어도 잠이 안와요
지금도 어제저녁10시반에 찜질방가서 오늘 낮에 2시반에들어온애가 7시경에 나가서 여태 연락도 없이 안들어오네요
자기가 왜 12시 넘으면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네요
자기가 나쁜짓하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냐고해요
(나가서 누구 돈을 뺐거나하는것같진 않아요.그러지않을거란걸 엄마가 믿고 있는걸 아이도 알고요)
늘 정도만 걷던 사람이 결혼이라는 선택덕분에 너무 많은걸 다 내려놓고
마음은 넓어지고 수용의 폭도 넓어졌어요
근데 아이의 이런 행동도 그냥 내려놓고 참고 기다려야하나요?
주변사람 불편할까봐 힘들어도 누구한테도 낑소리 한번 안내고 잘 버텨왔는데
여기까지가 제 한계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