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5년 전부터 잘 걷지 못하고...암튼 작년에 200 주고 비수술요법으로 주사도 맞았는데
전혀 차도가 없어요. 솔직히 전 기대도 안 했고요.
운동하고 밥 잘 먹으란 얘기만 하더군요. 의사가.
이번에 또 병원 가고 싶어해서 갔더니 수술을 권합니다.
500이라네요. 두꺼워진 디스크를 현미경으로 긁어내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입원은 8인실 5일 정도랍니다.
그런데 그럼 낫냐(고통이 덜하냐?) 물었더니 그건 환자마다 달라서 장담 못한다고 하네요.
저도 무식한 사람 아닙니다.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다르듯, 의사가 최선을 다해 수술해도
호전 상태가 개인마다 다른 것 저도 압니다.
그래도 전문의라면 여러 유형의 환자들을 많이 보고 치료, 수술했을테니
검사 결과 보고 판단을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상황이라면 수술하는 게 낫다는 것은 수술하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고통이 줄거나 증세가 완화된다는 것.
그런 확신도 없이 그냥 수술을 권하니 조금도 미덥지가 않더군요.
상담을 한 간호과장이라는 분도(제 보기엔 코디네이터 갔더니만) 제 질문에는 답을 못하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암튼 MRA 들고 다니던 대학병원 정형외과 가서 의논을 해보려고 하는데
(과연 이런 상태에서 수술이 최선인지)
아버지가 움직이려고 하질 않아서 제가 대신 가려고 합니다. 물론 특진비 내고요.
무례하거나 경우없는 짓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