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축구 선수가 하루에 몇시간 운동하는 지 아니 ?

....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12-10-09 16:37:11

저희 아이가 축구를 좋아해서 압박에 못이겨 가끔 제가 아이와 같이 공을 차요.

노구를 이끌고 당연 힘들죠.

공원이나 광장에서, 15분 차다가 그만하자 그러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빠져 나갔어요.

그리고 축구클럽에서 배운 기술을  인내심을 가지고 어린 여동생에게 전수해 주면 

그 아이가 너의 훌륭한 축구파트너가 되지 않겠니 ?  꼬시고 있어요.

그러다가, 아이에게 계속 다 졸리는게 괴로워서 며칠 전엔,

감질나게 해주지말고, 얘가 울면서 축구 그만하자 그럴 때까지 축구를 해 주자 결심을 했어요.

주말에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뛰어주고 나서,

아이에게 "너 프로축구선수가 하루에 몇시간 뛰는지 아니 ?  축구가 직업이니까 하루에 한 10 시간은 연습할 걸.

그러니까 우린 아직 4시간 더해야 돼"

그랬더니 아이 얼굴에 희미하게 질리는 표정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도 10 시간 하면 질리는데, 그렇게 보니, 우리 아이들 공부 시간이 길긴 한 거 같아요.

정규 수업 6시간에 따로 영어 2시간 하거든요, 보통 8시간 정도 책과 붙어있네요.  

공부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사실 긴 시간이 싫은 걸 수도 있겠다 하는 깨달음도 얻었네요.

 

아이가 이제 축구를 좀 잘하기 때문에, 아이가 공을 가슴으로 스탑시키고

허벅지 안쪽이나 무릎으로 핸들링 하는 것 비슷하게 따라하니까 저도 좀 공을 잘 다뤄요.

축구 도중에, 제가 공 다루는 걸 보고 아이가 " 보세요, 조금 하니까 이젠 정말 잘하잖아요."

이렇게 진심으로 칭찬을 하는 거예요.

맨날 교육적 관점으로 억지로 칭찬 하다가 제가 진심어린 칭찬 받으니까 역지사지 되고 너무 좋더라고요.

칭찬 받을 때 아이가 느낄 기쁨을 좀 알겠어요. 허벅지는 좀 아프지만.

 

 

    

IP : 58.236.xxx.7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30 실명 공개 김장훈 스태프 차19대에 보너스까지 챙겨 6 공항에 2012/10/09 2,975
    162429 (방사능)대한 민국 부모들은 자식을 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3 녹색 2012/10/09 1,089
    162428 혼자된 아짐의 분노~ 94 가을하늘 2012/10/09 21,948
    162427 눈이 아플때 2 천리안 2012/10/09 1,186
    162426 배철수씨 방송중 감전 사고영상 11 롤롤롤 2012/10/09 2,413
    162425 '영어vs한글' 다른데 어떻게 다른거야?.txt 1 Ann 2012/10/09 12,348
    162424 마음 넓게 쓰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마음 2012/10/09 1,288
    162423 토론 숙제 때문에 그러는데요. 중학생 2012/10/09 658
    162422 치킨 먹고 너무 느끼한데 어떻게 해야해요? 11 급해요 2012/10/09 3,007
    162421 호주.뉴질랜드 사시는분들 7 여행최고 2012/10/09 1,938
    162420 그럼 눈매만 보고도 그 사람 성격도 잘 파악하시는 편인가요..?.. 1 ...? 2012/10/09 1,651
    162419 솔직하고 따끈한 돼지갈비 후기 9 돼지갈비 2012/10/09 4,199
    162418 (상속문제)남동생이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 6 가처분등기 .. 2012/10/09 2,992
    162417 민주당은 혐오스러운데 문재인은 뽑고싶고 안철수도 뽑고싶고 7 이해안가 2012/10/09 1,327
    162416 문재인캠프 서서이 열받아가고. 1 .. 2012/10/09 1,414
    162415 조선 임금이 8살때 쓴 한글 내마음의선봉.. 2012/10/09 1,564
    162414 공민왕, 노국공주, 신돈 관련 소설 추천해주세요. 2 .. 2012/10/09 1,241
    162413 ADHD 성향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4 한숨만..... 2012/10/09 2,944
    162412 한복 색상도 따지나요? 4 케이 2012/10/09 1,952
    162411 이불빨래때문에..ㅠㅠ 통돌이 세탁기 질문있어요 6 빨래는어려워.. 2012/10/09 13,944
    162410 우디앨런이라고 아세요? 16 우리집셰프 2012/10/09 3,372
    162409 송호창 정떨어져요 32 잘가 2012/10/09 2,849
    162408 생활영어 질문 2 ... 2012/10/09 828
    162407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는 처음부터 한 배를 탄 몸!! 8 송호창의원도.. 2012/10/09 2,105
    162406 애 둘 돌보는 거 진짜 힘드네요TT 10 아틀리에 2012/10/09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