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모시는 사람에게 월급을 주는 방법은 어떨까 해요

체인지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2-10-09 14:49:02
기가 막힌 글을 보다가
저도 이제 점점 나이 들어가고 시모도 늙어가시고 친정엄마도 쇠약해지시고
이렇게 저렇게 걱정이 많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도 여자지만 신식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보는 것 또는 주변의 사는 모습을 보면
며느리는 늘 약자의 모습이예요.
본 게 그것밖에 없는데
아무리 요즘의 20대라고 해도
그 모습이 교육이 되어 있지요. 남자도 마찬가지구요.

대부분의 기혼여성이 며느리이자 시누이인 경우가 많은데
시댁 건사하다보면 자연히 남자형제 배우자에게 책임을 심정적으로 맡기게 되지요.
왜냐면 자기가 양쪽 다 할 수 없으니깐
모두가 그렇게 다 엮여있으니깐 정말 악순환인거죠.

억울한 사연 듣고 거품 물다가 또 저쪽 시누이 얘기들으면 한숨나오고
다들 서로 억울하고 힘든 거 아는데 그래서 눈치보고 어떻게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는 거죠. 

서로가 서로를 노예취급하는 거죠.
겉으로 아무리 세련되게 행동을 해도
본질적으로는 며느리는 며느리가 며느리인 자신에게도 박혀있지요.

이중잣대라고 하는데 그게 나라는 사람의 거울을 반사해서 저 사람에게 투영되는 이상하게 변질된 형태로
정말 서로에게 조용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고민을 해봤습니다.

시댁형제가 저처럼 많을 경우에는 어떤 게 좋을지
정말 거동도 못하실 정도면 요양원에 모시는 게 나을 것 같고
지병이 있으셔서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누군가가 옆에서 보살펴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동업을 해서 망하지 않은 식당이나 카페를 보니
철저하게 계약서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다 적어두고
동업자 중에 시간이 남고 직업이 필요한 사람은
그 식당 매니저를 맡아서 월급을 별도로 타더라구요.

결산해서 이익금 나누는 거와는 별도로.

정말 형제가 넷 이상된다면
우선 신청자를 받아서
며느리던 사위던 아들이던 딸이던
맡아서 보살피기로 한 사람에게
월급을 주는 게 어떨까 싶어요.

어머님 아버님 용돈은 알아서 따로 드리고
형제 넷 기준이면 
40 만원씩 내라고 해서
160만원 월급 주는 겁니다.
그 안에서 적절히 사람쓰고 차라리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면
스트레스가 덜 하지 않을까요?

40만원 많다고  울고 불고들 하는 사람은
본인이 모시면 되는 것 같아요.

돈없다 해도 애들 사립학교 보내고
과외시키고 부모 용돈 안주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많이 읽은 글 보다가 하도 속이 상해서
이런 저런 생각해봤네요.

  
    
  
IP : 110.14.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10.9 4:01 PM (110.14.xxx.215)

    그러니깐 그 드는 비용이라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일정액 월급으로 먼저 주고 따로 드는 병원비 등의 비용은 각출하고
    며느리건 딸이건 부모님을 건사하는 사람이 월급을 확실히 받는거죠.

    확실한 합의하에 연체가 되거나 하면 모시는 걸로 하거나
    글로는 참 정없고 잔인하다 싶지만
    차라리 이런 방법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 2. ***
    '12.10.9 4:09 PM (203.236.xxx.251)

    그것도 바법이긴 하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선뜻 내가 모시겠다고 나설 자식이 몇이나 될까요?
    참, 슬픈 현실이네요.ㅠㅠ

  • 3. ...
    '12.10.9 4:12 PM (180.182.xxx.79)

    현실적이네요

  • 4. 아마도
    '12.10.9 4:35 PM (180.68.xxx.209)

    처음 몇 달만 입금 하다가 흐지부지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일 듯.
    그정도 정성과 돈을 들일 마음이면 돌아가면서라도 모시자고 나올텐데
    한사람에게 모는 심보들이 뭐..그닥 꾸준히 돈 낼거 같지 않거든요.

  • 5. 잘될거야
    '12.10.9 6:29 PM (112.161.xxx.5)

    괜챦은 방법이긴한데 지켜질지가 의문이네요

  • 6. ..
    '12.10.9 8:07 PM (110.14.xxx.164)

    차라리 부모님이 본인 재산으로 매달 생활비와 용돈하라고 얼마씩 주시는게 좋지요
    형제들은 내다 말다 해요
    하도 자식들이 안와서 올때마다 100씩 줬더니 너무 자주 와서 탈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65 남자들은 진짜 못됐네요 25 ...이기적.. 2012/11/14 11,893
176864 가만있으면30대중반인데 웃으면40대중반이에요~ 현실 2012/11/14 784
176863 초등1 여아가 좋아할만한 예쁜책 아시는 분~~ 영어단행본 2012/11/14 463
176862 일년학비만 4천만원이 넘는 최고급 외국인학교가 7 ... 2012/11/14 3,206
176861 네스프레소 바우쳐 필요하신분 보내드려요 4 balent.. 2012/11/14 931
176860 달콤씁쓸 점점 실망입니다. 77 지지자 2012/11/14 33,247
176859 의상학과 지원하는게 꿈인 중학생 아이, 미술학원 보내달라네요 2 부탁드려요 2012/11/14 1,075
176858 아진짜 미치겠네, 힌트 좀 주세요. 9 경성스캔들 2012/11/14 1,616
176857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친구없음 우울할까요? 8 ........ 2012/11/14 2,192
176856 예전부터 궁금했는데요 사골국이 건강에 좋은건가요 10 호텔아프리카.. 2012/11/14 2,338
176855 집을 가지고 있는데 청약저축 유지해야할지.... 2 청약 2012/11/14 1,806
176854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하던데 문용린후보가 4 ... 2012/11/14 1,037
176853 상담) 기차에서 만난 여자와 계속 연락하는 남편... 어찌해야하.. 30 가끔은 하늘.. 2012/11/14 12,961
176852 집에서 사용하는 전동드릴 사려는데, 어떤제품 사야 할까요? 3 오이지 2012/11/14 1,331
176851 시사회에서 ‘왕따(?)’당한 이정희, 왜? 1 호박덩쿨 2012/11/14 1,292
176850 스키니 말고 츄리닝 빼고 허리밴드 바지 없나요? 아동복 2012/11/14 932
176849 남대문시장 가려는데요 5 지현맘 2012/11/14 1,490
176848 위 내시경 앞두고 5 형식적인 건.. 2012/11/14 1,544
176847 무 김치가 무르는건 왜그럴까요? 3 마이마이 2012/11/14 6,738
176846 정말 동물 키우시면 동물과 사람을 같은 가치로 보나요? 22 ........ 2012/11/14 2,190
176845 朴측, '공약위 가동' 김종인 제안에 "들은 바 없다&.. 세우실 2012/11/14 612
176844 세대수 적은 아파트 관리비 많이 나오나요? 4 전세 2012/11/14 3,778
176843 정영문 소설가 변역가 아세요?? 10 글랜드스램 2012/11/14 1,277
176842 마흔 되니 옷 입기가 조심스럽네요. 12 ^^ 2012/11/14 6,792
176841 타인이 제 아이 칭찬 하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쑥스럽고 그래요.... 8 육아 2012/11/14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