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11
작성일 : 2012-10-09 07:45:55

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봄날
복사꽃은 아니더라도
저녁노을 붉게 잠기는 강 바라보면
가슴에 고요한 물줄기 흐른다.

이보시게, 두렵지 않은가

스륵스륵 지나가는 경치 뒤로 하고
다가오는 풍경 자연스레 맞이하며
아름다운 봄, 꽃향기와 교미도 하고
풋풋한 흙냄새도 곁에 머물다 가는
수천 년 동안 봉인된 평화로운 강물
머지않아 봉인 자르고 강둑 무너트려
터널 뚫고 시멘트로 치장하고
물 가두는 대운하에 대한 탐욕은
암세포에 쫓기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회복할 수 없이 되어가는 꿈
그런 꿈이 혹독한 고통과 통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보시게, 알고 있는가

밤새우고 또 새우면서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며
저 아름다운 물소리와 어우러져
곱게 소멸하지 않을 꿈이 무엇인지
산바람 끌어안고 굽이굽이 흐르다가
한 세월 그렇게 흘러가다
힘들면 강마을에서 쉬기도 하고
다시 환한 웃음으로 소용돌이치며 춤추다가
정신 차려 그 길 흘러가는 물줄기
때론 싱싱하고 우렁찬 힘 자랑하며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다시 지구의 종말까지 이어지는 핏줄이고 자식임을

이보시게,
때론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거라네
아직 고운 자태 남아 있을 때


   - 공정배, ≪잘못된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08/catn_AdgmVW.jpg

2012년 10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08/20121009_jang.jpg

2012년 10월 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09/134969781255_20121009.JPG

2012년 10월 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8/alba02201210081953080.jpg
 
 

 

 


순 우리말로 된 다양한 욕들이 떠오르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71 그냥 제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9 ㅎㅎㅎ 2012/10/23 1,897
    167770 자식다소용없어요 18 백합 2012/10/23 13,074
    167769 자다 깨서 나와보니... 2 sydney.. 2012/10/23 1,104
    167768 모기땜에 2번째 깼어요 3 자다가 2012/10/23 905
    167767 한국에서는 이걸 성폭행이라 생각하지 않나요? 16 충격 2012/10/23 3,739
    167766 갈비집에 송이를 들고가서 먹으면 이상하겠죠? 13 수하사랑 2012/10/23 3,711
    167765 성교육관련 자격증은 국가공인이 없나요? 등불 2012/10/23 848
    167764 놀고 있네.. 라네요. ㅜㅜ 18 그리고그러나.. 2012/10/23 6,211
    167763 토목공학과 취업 어떤가요? 6 건축가 2012/10/23 4,536
    167762 의류매장 진짜 이런일 빈번한가요? 2 ..... 2012/10/23 2,631
    167761 부모는 현지어 못하는데 아이를 현지학교 보낼경우 6 겁이 덜컥 2012/10/23 1,598
    167760 교회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4 fdhdhf.. 2012/10/23 1,268
    167759 무간도를 좋아하셨다면 일드팬 2012/10/23 1,203
    167758 내가 모르는 사람데리고 연락없이 집으로 오는 시모.. 어떡.. 9 우울 2012/10/23 3,444
    167757 슈에무라 드로잉펜슬중 눈이 그윽해 보이는게 뭐가 있을까요 슈에무라 2012/10/23 1,470
    167756 지금 kbs1에 해리빅버튼 나오네요.. 행복한용 2012/10/23 978
    167755 길고양이 글만 읽다가 나에게도 이런일이.. 34 제가 이런글.. 2012/10/23 3,057
    167754 카톡프로필 화면사진고치는법 1 카톡이요~ 2012/10/23 4,061
    167753 탄력크림 바르고 화장하면 화장이 뜨나요? 84 2012/10/23 2,651
    167752 (방사능) 내가 겪은 병원방사선 피폭 2 2 녹색 2012/10/23 2,085
    167751 앤틱샾 가게이름좀 지어주세요,,,^^ 19 가게 2012/10/23 1,976
    167750 피에타 괴물같은영화 4 .... 2012/10/23 2,163
    167749 영어메일....답장 받았는데 번역기 돌렸더니 내용이 이상하게 나.. 5 도와주세요 2012/10/23 1,333
    167748 돈없는 시댁이 미치도록 싫으네요. 23 .... 2012/10/23 22,312
    167747 리플이 짤려서...the와 a/an 사용법... 9 남자 2012/10/23 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