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하도 난리여서
5월 놀러와 방송 꼼꼼히 봤는데
생각보다 둘이 너무 방송 의식 안하고;; 미묘하게쌓였던 감정들. 얼굴에 다 드러내며 말하더라구요.
둘이 작년까지 공연 같이 하다가
김장훈이 공연 혼자 한다고 하니까 싸이가 굉장히 굳은 표정으로 김장훈에게 "혹시..뭐(공연) 하세요?"
이런 말 방송에서 처음 들었다고. mc들도 진짜 몰랐냐고 되묻고 당황한 기색 역력하고;;
공연표절 얘기 싸이가 먼저 꺼내면서
2003년쯤?? 김장훈이 싸이에게 "너 그거 표절이야 임마" 라고 지적했을때 본인이 뭐 어떠냐고 대들었던 얘기 할때 (현재에도 그닥 미안해하진 않더군요. 그게 뭐 어때?라는 태연한 표정. 상대적으로 김장훈은 여전히 심기가 불편해보였구요)
둘이 이때 몸싸움까지 치달았던것 같고
몇년간 서로 연말 공연으로 피튀기게 경쟁하면서 냉랭. (김장훈 혼자 경쟁한게 아니고. 싸이도 김장훈에게 절대 지지않으려고 했다고. 실토하더라구요)
그러다 싸이가 군대재입대 소송하고 힘들때
김장훈이 찾아왔었고. 위로와 조언해주었고
싸이는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는지 혹은 고마워서였는지 "소나기"라는 곡을 김장훈에게 주기로 구두약속.
훈련소 가는 날까지, 아무런 말이 없자
김장훈이 훈련소가는 당일 싸이에게 나한테 주기로 했던 곡은..? 한번 더 확인. 싸이가 살짝 열받았다고 얘기하고.
매니저에게 usb 받으라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김장훈에게 주었다더군요(이건 놀러와특성상 웃기려고 그랬는지, 진심이 들어간 건지는 몰겠네요)
여튼, 싸이 재입대때 김장훈이 나름 따뜻하게? 챙겨준 결과
둘이 다시 화해하고
싸이 제대후, 둘이 3년간 합동공연하며 잘 지내는 듯 했으나
원래부터 경쟁의식있었던 둘이.. 3년이나 했으면 오래한거라고 봐요.
방송에서 제가 본 싸이는
상황판단 빠르고, 영악한 구석도 많구요. 머리회전이 빠른. 똑똑한 사람이긴 한데.
의외로 본인이 불리한곳에는 둔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김장훈과 표절문제로 미묘한 관계일때.
또, 김장훈과 합동공연하며 또다시 경쟁구도로 감정이 서로 쌓일때
괴로워하는 김장훈에 비해 싸이는 훨씬 멘탈이 강한거라 할수 있는거죠. 어찌보면 뻔뻔하고 뺀질대는 이 성격이 장점으로 발휘된거고.
미묘한 감정에 휘둘리지않을 수 있는 둔감함이 그를 보호했다면.
상대적으로 김장훈은
굉장히 소심하고, 어찌보면 좀 쫀쫀하고, 예민한 성격탓에
싸이와의 경쟁적인 감정에 훨씬 더 크게 휘둘리게 된 것 같고.
본인입장에서는 선의로, 소속사 새카만 후배에게 나름 이것저것 알려주고 노하우를 전수했다는 뿌듯함에 젖어있다가..
그걸 싸이만의 것으로 새롭게 재창조하면 모를까
공연의 디테일, 심지어 멘트까지 똑같이 하는걸 보고. 충격받고 배신감 느꼈던게 꽤 오래된것 같아요
더군다나
싸이는 중간중간 물의를 빚었음에도
음악성으로 계속 꾸준히 사랑받았죠.
김장훈도 생명이 긴 편이기는 하지만. 싸이만큼의 화끈함? 신남?은 아니라는게....대부분의 대중의 인식이고. 본인도 느꼈을 거에요. 합동공연하면서요.
자기가 가르쳐준것의 알짜배기를 거의 도둑질당한거라고 느꼈지만
대중은 싸이를 여전히 사랑하고. 싸이의 음악을 사랑하고.
이젠 세계에서까지 좋다고 난리치니.
당연히 열등감, 분노의 감정이 올라왔겠죠...
나한테는 아주 얄밉고 나쁜 자식인데.. 세상사람들은 싸이를 너무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자신한테 행한 그런 얄미운 행동들을 알리고싶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오판인게....
몇몇 김장훈 팬들이나 이해해줄까...말까...한 일을..
이미 싸이에게 기운 대중들이 이해해주는건 너무 무리였고. 김장훈의 오버, 열폭으로밖에 안 느껴지죠.
그런 미묘한 경쟁, 둘만이 알 수 있는 감정싸움들은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사람이 벌써 패자가 되는거거든요..